효고현은 오사카나 교토보다는 관광객이 적지만, 이곳만의 다양한 관광명소를 품고 있는 곳이다.

주요 명소로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 일본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다케다성, 아리마 온천과 기노사키 온천 같은 유명 온천마을, 그리고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했던 아카시 해협 대교가 있다. 가을이 되면 화려한 단풍이 들어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된다.

하지만 주요 관광지들이 널리 퍼져 있어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운전은 더 외진 곳까지도 자유롭게 갈 수 있어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 2일간의 렌터카 여행으로 효고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자!

일본 간사이 지역에 위치한 효고현은 풍부한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북쪽의 일본해부터 남쪽의 세토 내해까지 뻗어있어 아름다운 해안선과 산들을 자랑한다.

우리의 여정은 현청 소재지인 고베에서 시작한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차이나타운, 롯코산에서의 멋진 전망, 활기찬 항구 지구, 100년 전 외국 상인들과 외교관들이 지은 역사적인 서양식 가옥인 키타노 이진칸가이 등 수많은 명소가 있으며, 자연과 이국적인 도시 풍경의 조화가 고베의 정체성을 만든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이며, 특히 가을에는 단풍을 볼 수 있다. 별도의 고베 숙박에 대한 기사도 있으니 참고해 보자.

고베시에서 가장 큰 역인 고베-산노미야역 주변에는 닛폰렌터카, 닛산렌터카, 도요타렌터카 등 여러 렌터카 회사가 있다. 각 회사는 다양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고베에서 렌터카 옵션을 보고 예약하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인기 있는 가을 시즌이므로 렌터카는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날의 첫 번째 목적지는 아리마 온천의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즈이호지 공원이다. 현장 주차장이 없으므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간사이 지역에서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즈이호지 공원에는 많은 단풍나무가 있어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전국시대에 일본을 통일한 군사령관 도요토미 히데요시(1537-1598)가 아끼던 정원이 있는 곳이다. 교토의 후시미성에서 옮겨온 산문을 중심으로 한 평화로운 산책로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화려한 가을 색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게 변한 정원에서 다도회가 열린다.

일찍 출발할 수 있다면, 즈이호지 공원에 가기 전에 현도 16호선을 따라 운전하며 롯코산의 여러 전망대에서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즈이호지 공원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역사적인 성곽마을 이즈시로 향한다. 잘 보존된 역사적 분위기와 전통 건축물 덕분에 '다지마의 작은 교토'로 알려진 이즈시는 에도 시대 건물과 이즈시 성 폐허가 있는 역사가 풍부한 성곽마을이다.

이즈시 성곽마을에서는 가을 단풍이 사무라이 저택, 절, 상가가 늘어선 역사적인 거리와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선명한 가을 단풍이 석벽과 절을 장식하여 그림 같은 분위기 있는 풍경을 만든다.

19세기 후반에 원래의 성은 해체되었지만, 석벽, 문, 일부 복원된 구조물이 여전히 남아있어 과거를 엿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즈시 성 폐허와 전통 이즈시도자기 공방 투어도 이 지역에서 추천하는 활동이다. 역사가 깃든 이 매력적인 지역을 여유롭게 산책해보자.

이즈시는 이즈시 사라소바로 유명하니, 점심으로 이 지역 특산품인 소바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목적지는 약 16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인상적인 현무암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자연공원인 겐부도 공원이다.

공원의 일부는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인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주요 명소로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엿볼 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겐부도로, 놀랍도록 규칙적인 패턴으로 배열된 웅장한 현무암 기둥 벽이다. 공원 곳곳에는 각각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러 동굴이 있다. 이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가까이서 보면 정말 경이롭다.

가을이 되면 화려한 단풍이 극적인 주상절리와 아름답게 대비되어 더욱 숨막히는 풍경이 된다.

주차장 근처에는 겐부도 박물관이 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큰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전시되어 있어 감탄했다. 시간이 있다면 박물관 방문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날은 기노사키 온천에서 숙박한다. 매력적인 온천마을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즐기기 위해서는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하는 것이 좋다.

기노사키 온천은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리조트 중 하나로,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매력적인 도시는 7개의 노천탕과 독특한 온천 경험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역사의 숨결이 깃든 거리와 자연 온천이 어우러져 풍부한 온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가을이 되면 거리 양쪽에 늘어선 버드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온천 마을에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더한다. 특히 전통 료칸에 머문다면 유카타를 입고 마을을 걸으며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고 지역 특산 음식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2일차 첫 번째 목적지는 다케다 성터다. 자동차는 산기슭에 있는 야마시로노사토 주차장까지 갈 수 있고, 거기서 버스(150엔)나 택시를 타고 산 중턱에 있는 다케다 성터 정류장까지 가야 한다. 정류장에서 정상까지는 도보로 약 20분이 걸린다. 다리가 튼튼하다면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도보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약 2.5km/45분).

다케다 성터는 해발 353m 높이에 위치한 일본을 대표하는 산성 중 하나로, "구름 위의 성" 혹은 "일본의 마추픽추"라 불린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돌담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의 웅장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다케다 성터의 가장 큰 매력은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볼 수 있는 운해다. 운이 좋다면 아침 일찍 구름 바다 위에 떠 있는 환상적인 성터를 볼 수 있다.

다만, 다케다 성이 운해에 떠 있는 모습은 다른 산에서 바라봐야 한다. 특히 추천하는 장소는 아사고 산 중턱에 있는 릿츠운쿄 전망대(맵코드: 347 731 099*67)다.

특히 단풍 시즌 아침에 보는 운해와 물든 나무들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다음으로 효고현 남쪽으로 이동해 히메지 성에 방문한다.

히메지 성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성 중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하얀 성탑 때문에 "백로성"으로도 불리며, 일본의 12개 남아 있는 원형 성 중 하나로 전쟁을 거치면서도 원형 그대로 보존된 중요한 문화재다. 일본의 대표적인 성으로 항상 상위권에 꼽히며 많은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역사적 보물 중 하나다.

성탑에서 보는 전망은 훌륭하며, 입장료가 있어도 꼭 안으로 들어가볼 만하다. 성탑으로 가는 길에는 성터를 걸으며 일본 성 건축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인기가 많아 입장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 내가 갔을 땐 약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성은 아름다운 정원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사계절 내내 자연과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놀랍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선명한 단풍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밤에는 성이 조명을 받아 낮과는 또 다른 마법 같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히메지 성의 단풍 시즌에는 하얀 성탑과 형형색색의 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니시노마루 정원의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성과 가을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은 꼭 봐야 할 장면이다.

세계문화유산 히메지 성을 즐긴 후에는 아카시 해협 대교로 향한다.

아카시 해협 대교는 약 4km에 걸쳐 있으며,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기네스 기록을 보유했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서 혼슈(일본 본섬)에서 아와지섬, 그리고 시코쿠섬으로의 자동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 다리의 주요 매력은 다리 자체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숨 막히는 경치다. 마이코 공원이나 아와지 서비스 에어리어에서 다리의 규모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리 과학 박물관과 마이코 마린 산책로를 방문해 다리 내부를 탐험하며 그 뛰어난 공학적 설계를 가까이서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날 마지막 방문지는 메리켄 파크로, 고베 항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을 모아놓은 넓은 해변 공원이다. 항구 도시 고베에 걸맞은 개방적인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공원 안에는 고베 포트 타워와 고베 해양박물관이 있으며,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고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원 광장에서 바라보는 고베 항구의 풍경은 매혹적이며, 바다를 바라보는 벤치나 카페에서 편안히 앉아 항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더 넓은 전망을 원한다면 고베 포트 타워 전망대에서 360도 파노라마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BE KOBE" 아트 모뉴먼트는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진 촬영 명소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사진처럼 맑은 오후였으며, 벤치에 앉아 배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 매력적인 항구 도시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푹 빠졌다.

메리켄 파크에는 단풍이 많지 않지만, 포트 타워 근처에는 조금 있다. 맑은 가을 공기와 함께 단풍이 항구 풍경에 색감을 더한다. 넓은 공원을 걸으며 단풍과 바다가 어우러진 개방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메리켄 파크 근처에는 활기찬 고베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가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생동감 넘치는 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지역의 맛과 문화를 탐방하기에 좋은 장소다.

기노사키 온천에 머무를 때 숙소 선택은 여행자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아래에서 각 여행자 유형에 맞는 숙소를 소개한다.

추천 기사

이 숙소는 심플하고 가성비가 좋으며, 온천 마을과 가까워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아침 식사만 제공하는 숙소로, 식사는 제공되지 않지만, 직원들이 취향에 맞는 레스토랑을 친절히 안내해준다.

숙소 정보는 영어로 제공되며, 호스텔에 부속된 침구 및 뜸 센터인 와라쿠에서는 침술, 미용 침술, 마사지 등 이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조용하고 세련된 어른 전용 온천 여관이다. 츠키노 시즈쿠는 기노사키 온천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또한 두 개의 전용 온천이 있어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평화로운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일본식으로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시설로 가족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만화 코너, 게임 코너, 가라오케 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뷔페식 식사는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일본식 객실 외에도 넓은 서양식 객실과 메조넷 타입의 객실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편리하다.

일본에서 렌터카 여행을 하기 전에 다음의 기본 사항들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 처음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 과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기사를 참고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렌트카 여행을 위한 차량 예약과 운전을 위한 정보(팁) 정리!

맵코드는 일본 내 위치를 숫자로 변환하여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신 내비게이션 대부분이 맵코드 입력을 지원하며, 이름, 주소 또는 전화번호 입력보다 간단하다. 그러나 숫자를 잘못 입력하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으니 목적지를 항상 두 번 확인해야 한다. 최근 나는 새로운 장소로 여행할 때 항상 맵코드를 사용한다.

이번 일정은 트레킹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튼튼한 미끄럼 방지 운동화 한 켤레면 충분하다. 그러나 다케다 성터처럼 일부 경로는 포장되지 않았으므로 샌들이나 높은 굽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10월 이후부터는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따뜻한 겉옷(재킷이나 스웨터, 모자)을 챙겨 가면 편안하다.

이 일정에서는 가을에 효고현을 드라이브하며 여행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했다. 효고현은 히메지 성, 다케다 성터, 아리마 온천, 기노사키 온천, 아카시 해협 대교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은 지역이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은 인기 있는 시기로, 여행하기에 딱 좋은 때다. 하지만 관광지가 넓게 분포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편리함과 유연성을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면 더 멀리 떨어진 장소도 자신만의 속도로 쉽게 탐험할 수 있다.

이틀 동안 효고현의 유명한 가을 단풍 명소를 드라이브하며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