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무로하나마루는 태평양과 오호츠크해에 면해 있어 어업이 주된 산업인 항구 도시 네무로에서 문을 연 체인점이다. 가게 이름은 창업 당시 공모를 통해 정했다고 한다. 이 이름을 제안한 사람은 네무로에 살던 한 할아버지였다고 한다. 네무로에는 ‘하나사키항’, ‘하나사키 거리’ 등 ‘하나(꽃)’가 붙는 지명이 많다는 점과 ‘손님들에게 하나마루(참 잘했어요라는 의미)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하나마루’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체인점다운,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일화다.

지금은 긴자와 마루노우치에서도 매장을 운영하는 등 홋카이도 외 지방에서도 큰 인기가 있는 네무로하나마루.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의 다른 지역에도 매장이 여럿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특히 삿포로역과 바로 연결되는 종합상업시설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 6층에 있는 ‘회전초밥 네무로하나마루 JR 타워 스텔라 플레이스점’에 주목했다. 많은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는 다이닝&카페 플로어에서 항상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있는 가게다.

조리장 주변으로 카운터 좌석이 설치되어 있는 매장 안. 카운터 좌석과 박스 좌석에서는 장인들이 초밥을 만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조리장과 좌석 사이에는 초밥 레인이 있어 초밥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들이 바로 눈앞으로 배달된다. 현재는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책의 일환으로 조리장과 좌석 사이에 비닐 커튼을 설치해 두고 좌석은 간격을 두고 앉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테이블에는 옆 자리 사람과 접촉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투명 판을 세워두었다.

매장 안에는 옛날에 실제로 사용하던 어구와 게껍질, 조개껍질로 만든 수공예 작품이 장식되어 있다. 스텔라 플레이스에서 특별히 신경쓴, ‘어업’을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이다.

자리에 앉으면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은 먹는 방법을 소개한 안내 책자를 읽어 보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제공되는 메뉴가 있어 외국인들도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다. 자리에 비치된 주문표에 원하는 메뉴의 번호를 적어 점원에게 건네면 된다.

‘회전초밥집’이니 당연히 눈앞으로 배달되는 레인 위 초밥을 가져다 먹어도 된다. 초밥만이 아니라 접시째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접시 색깔별로 가격이 다 다른데 자세한 내용은 안내판을 잘 확인해 보자.

당일 추천 메뉴가 적힌 메뉴표도 있으니 꼭 확인해 보자. 이 메뉴는 일본어로만 제공되는데 점원에게 물어보면 추천 메뉴를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네무로하나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 네무로와 근해에서 잡아올린 해산물을 직송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제철 재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본점이 있는 네무로의 어부들과도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어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신속하게 구할 수 있다. 네무로하나마루의 그랜드 메뉴는 무려 100종류나 된다고 한다. 이 밖에 계절 메뉴가 약 20종류 있다. 계절이나 매입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홋카이도 매장은 다른 지역 매장에 비해 메뉴 수가 많은 편이다.

네무로하나마루 초밥에서 특히 주력하는 포인트는 2가지. 첫 번째는 재료를 써는 방법이다. 어종이나 각 해산물의 맛에 따라 두께나 크기를 달리한다고 한다. 두툼하게 썰어야 맛있는 생선은 두툼하게, 얇게 져며야 먹기 편한 생선은 얇게 썰어 내준다. 무조건 두껍고 크게 써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사이즈와 두께로 제공한다.

두 번째는 다양한 향채나 양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같은 생선이라도 계절에 따라 지방 함유량이나 식감이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향채나 양념의 종류와 분량 역시 조정하고 있다.

초밥을 먹을 때에는 젓가락을 사용해도 되고 손으로 바로 집어먹어도 된다. 밥 부분을 간장에 찍으면 초밥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생선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베니자케 스지코 쇼유즈케’는 이 가게에서 직접 고안해 만든 간장 소스에 연어알을 하룻밤 절여두었다가 체에 건져내 다시 하룻밤 숙성시켜 만든다. 맛이 잘 배어있어 초밥을 먹을 때에는 간장을 더 찍지 않아도 된다. 연어알의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톡톡 터진다.

‘특대 모란새우’는 먹는 방법이 아주 특이하다. 초밥이 도착하면 먼저 새우 머리를 떼어낸다.

새우 머리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좌우로 당긴다.

그러면 새우 내장이 나오는데 이걸 군함말이용 밥 위에 올린다.

이제 요리가 완성되었다. 개성넘치는 비주얼을 카메라에 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군함말이와 초밥 2종류로 즐길 수 있으니 각각의 풍미와 식감을 비교해 보기 바란다.

항구 도시의 가정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뎃포지루. ‘게다리가 마치 소총의 총신을 닮은데다’, ‘게 살을 발라 먹는 모습이 마치 총을 청소하는 모습을 연상시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게살의 깊은 맛이 잘 우러난 진한 국물은 초밥과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니 꼭 주문해 보자.

삶으면 빨갛게 색이 변하는 게 ‘하나사키가니’는 재료가 아주 신선하고, 비주얼도 존재감이 있어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지는 요리다. 이 밖에도 항상 8종류의 국이 준비되어 있다. 국의 종류가 많은 것도 이곳 네무로하나마루의 특징이다.

JR 타워 스텔라 플레이스점은 인기 매장이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매장 입구에는 정리권 ‘발권기’가 설치되어 있다. 터치패널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발권을 받아 보자.

사람 수와 원하는 좌석을 고른다.

화면 상에 전화번호를 입력해 두면 8번째 입장 순서가 되었을 때 전화로 알림을 주는 시스템이다. 대기 시간이 긴 경우 유용한 서비스다.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에는 쇼핑을 즐길 만한 매장도 많이 입점해 있다. 매장이 아닌 곳에서도 대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여행의 귀중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Text by:minna no kotoba sha

※本記事の情報は2020年6月時点のもの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