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삿포로의 중심부, 오도리 공원 1초메에 우뚝 서있는 랜드마크 ‘삿포로 텔레비전 탑’. 전망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시설 안에는 기념품 매장이 3곳이나 있어 삿포로와 홋카이도의 특산품을 구입하기 편리한 곳이기도 하다. 지하철 오도리역과 지하도 오로라 타운에서도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날씨가 궂은 날이나 덥거나 추운 날에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인기 과자류와 잡화, 캐릭터 굿즈, 화장품류 등 폭넓은 상품 구색을 자랑하는 3층 ‘스베니아 숍’이다. 면세점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물을 고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곳 직원에게 추천 상품 10종류에 대해 물어 보았다.

먼저 삿포로 텔레비전 탑의 특징을 잘 살린 굿즈를 소개한다. 탑을 모티브로 제작한 빨간 몸체에 초록색 복대, 여기에 콧수염 4개가 특징적인 캐릭터 ‘테레비토상(텔레비전 아버지라는 뜻)’이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압권이라 분명 선물 받은 사람도 풉!하고 헛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봉제인형과 문방구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삿포로 시내 관광지와 테레비토상을 컬래버레이션한 엽서(165엔)도 인기다. 삿포로 여행의 기념이 되지 않을까?

현지 특색을 잘 반영한 티셔츠도 꼭 체크해 볼 만한 아이템 중 하나다. 이 제품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동물인 곰이 삿포로 관광지를 습격한 모습이 디자인된 과격&개성 만점 티셔츠다. 이곳 스베니아 숍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오리지널 상품이라고 하니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구입하기 바란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사이즈는 S~4L까지 다양하다.

현지 풍경을 작은 볼 안에 담아낸 스노볼과 워터볼은 여행지별로 사 모으고 싶은 굿즈다. 삿포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삿포로 텔레비전 탑의 모습을 담은 워터볼을 구입해 보면 어떨까. 거꾸로 뒤집으면 스팽글이 마치 눈처럼 내려 삿포로의 설경을 연상케 한다. 홋카이도 여행의 추억을 방에 장식해 보자!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헬로키티. 일본에서는 ‘현지 키티(고토치키티)’라고 해서 일본 각 지방의 특산품이나 관광지와 컬래버레이션한 키티가 간판급 여행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상품 라인업이 다양한 지역이니 분명 맘에 드는 모티브와 기념에 남을 만한 장소를 굿즈로 제작한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하는 질문은 “마그넷 있어요?”란다. 점장 쓰바타 씨가 이런 손님들에게 추천한다고 소개해 준 굿즈다. 관광 명소의 사진을 활용해 만든 마그넷은 방문한 여행지 수 만큼 수집하고 싶은 법. 삿포로 외에도 하코다테와 오타루, 후라노 등 홋카이도 유명 관광지의 마그넷을 모아 보자.

툭 튀어나온 커다란 눈이 너무 사랑스러운, 마스코트 키홀더. 불곰, 여우 등 홋카이도 한정 모티브는 10종류 이상이라고 하니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수집해 보자. 그런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직접 손에 들고 이리 저리 만져봐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데... 몸체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보면 분명 선물받은 상대방도 깜짝 놀랄 것이다.

홋카이도의 전통 공예품 중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나무조각 곰’이다. 사이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격이나 무게 면에서 구입하려면 제법 큰 용기가 필요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진짜 대신 나무조각 곰을 모티브로 제작한 부드럽고 보들보들한 촉감의 봉제인형을 구입해 보면 어떨까? 볼 체인 타입도 있으니 선물 받을 상대를 고려해 잘 골라 보자.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만 서식하는 새, 오목눈이. 겨울철이 되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눈처럼 하얀 털이 더욱 부드럽고 풍성해지는, 사랑스러운 ‘눈의 요정’이라 불리는 오목눈이. 최근에는 이 오목눈이 관련 굿즈가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폭신폭신한 털의 질감을 재현해 내어 촉감이 부드러운 볼 체인 타입의 봉제인형을 선물로 골라보면 어떨까?

페이스 마스크 ‘루루룬’은 일본 여성들한테 아주 인기가 많은데 지역 특산품을 원료로 사용한 ‘여행하는 루루룬’은 여행 선물의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홋카이도 한정 루루룬은 라벤더와 하스카프, 참다시마, 보리수, 벌꿀 등 홋카이도산 소재에서 피부 케어에 도움이 될 만한 성분을 추출해 만들었다. 향으로는 라벤더와 멜론, 벌꿀, 하스카프 등 홋카이도의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어 집에 돌아간 뒤에도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리면 스킨 케어를 만끽할 수 있다.

홋카이도 유바리시의 홋카이도 물산 센터 유바리점의 마스코트 캐릭터 ‘멜론 곰’. 유바리 멜론에 리얼한 곰의 얼굴과 다리가 달린 터프한 디자인 때문에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또 최근에서 입부터 등까지 연어가 관통하고 있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굿즈도 선보이고 있어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한테 재미삼아 사다 주면 좋을 것 같다.

홋카이도는 관광 명소와 야생동물이 많아, 주변 친지나 친구들한테 이러한 소재를 살린 굿즈를 전부 다른 종류로 선물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라인업이 다양하다. 많은 가게를 방문하기보다 한 곳을 정해 천천히 둘러보는 편이 짧은 여행의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꼭 한번 들러 내 맘에 쏙드는 굿즈를 발견하기 바란다.

Text by:minna no kotoba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