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삿포로 오텀 페스트’는 결실의 계절 가을의 도래를 다같이 축하하고 음식을 선보이는 먹거리 이벤트다.

2022년은 3년만의 개최다. ‘홋카이도와 삿포로의 먹거리’ 라는 콘셉트로, 오도리 4초메에서 11초메에 이르는 거리를 비롯해 소세가와 공원 다누키니조 광장에 회장을 설치하는데 여기에 테마별 노점상들이 들어선다.

다양한 식재료를 선보이는 에리어와 HOKKAIDO 라멘 마쓰리, 삿포로 구루메 셀렉션, 바, 와인과 니혼슈를 즐길 수 있는 부스 등도 있다.

오도리 8초메에 있는 ‘홋카이도 이치바(시장)’에서는 지자체가 현지 홍보를 겸해 지연 특산품을 판매한다. 게와 굴, 야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계절 식재료를 비롯해 현지 음식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각 이벤트의 일정과 그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아칸호수에 서식하는 녹조 식물 ‘마리모’는 실처럼 가늘고 긴 이끼가 물결의 흐름에 따라 호수 바닥을 굴러다녀 동글동글해진 모양이 특징적이다.

현재는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지만, 1950년 경에는 불법 채취나 밀매가 횡행하고 환경 파괴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칸 호수의 마리모를 호수로 돌려 보내자, 마리모를 지키자’는 움직임과 더불어 시작된 것이 바로 ‘마리모 축제’다.

2022년 ‘마리모 축제’는 아칸코 온천을 무대로 3일 동안 열린다. 홋카이도의 선주민으로 알려진 아이누 민족의 의식 ‘카무이노미’에서는 마리모를 통해 대자연의 신들에게 견겅한 기도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이누 민족의 전통과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각 이벤트의 일정이나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10월 8일(토)
10:30 마리모 생육 강연회
13:00 마리모 서식지 관찰회 ※강연회 참가자에 한함

10월 9일(일)
13:00 마리모 춤 행진
19:30 마리모를 맞이하는 의식
19:45 횃불 행진(호안 원지~아이누코탄) ※마리모를 보호하는 의식
20:15~ 아이누 민족 무용 경연(아이누코탄 광장)
※10월 9일(일) 모든 행사는 중지되었습니다.

10월 10일(월)
10:00 카무이노미(아이누코탄, 폰치세) ※아이누 민족 무용 경연
10:30 마리모 행렬(아이누코탄~호안 원지)
11:30 마리모를 호수로 보내는 의식(호안 원지)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일본 최초의 일루미네이션으로 1981년에 시작되었다. 시즌이 되면 오도리 공원(니시 1초메~6초메)을 중심으로 조명이 켜진다.

삿포로에키마에도리(기타4조~미나미4조 삿포로에키마에도리 중앙분리대), 미나미이치조도리(니시 1초메~3초메), 삿포로시 기타3조 광장 ‘아카프라’(기타2조 니시 4초메와 기타 3조 니시 4초메), 삿포로역 남쪽 출구역 앞 광장(기타5조 니시 3초메)에 설치된 수많은 전구가 불을 밝힌다.

오도리공원 2초메에서는 독일 뮌헨시와의 자매 결연 30주년을 기념해 2002년부터 뮌헨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12년 25일까지 개최한다. 크리스마스 용품이나 핫 와인, 독일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다. 조명이 켜진 화이트 크리스마스란 얼마나 낭만적인가. 분명 추운 겨울 밤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아사히카와 동물원’에서는 동물 본연의 모습을 관찰 수 있도록 ‘행동 전시’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추운 곳에서 사는 동물들은 추위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여름과는 달리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표범이 있는 수영장은 유빙이 떠다니는 바다 풍경을 재현했다. 얼음에 뚫린 구멍사이로 장난스럽게 얼굴을 내민 바다표범이 사랑스럽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 2번, ‘펭귄 산책’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을 위한 쇼는 아니고, 펭귄들의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새하얀 눈 위를 열을 맞춰 걷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여기저기서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진다.

겨울 밤, 하코다테 고료카쿠 공원에서는 기간한정으로 ‘고료 호시노유메’라는 일루미네이션을 선보인다. 일몰 후 20시까지 고료카쿠 공원 해자 주변으로 약 2000개에 달하는 전구에 불이 켜지며 아름다운 별 모양이 나타난다.

눈 위로 펼쳐지는 거대한 별을 보고 싶다면 고료카쿠 타워 전망대에 올라 발밑을 내려다 보면 된다. 새하얀 별 모양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고료카쿠 공원까지는 버스 정류장 ‘고료카쿠 공원 입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로맨틱한 겨울을 맞이해 보기 바란다.

매년 1월 하순부터 2월 하순에 걸쳐 토카치가와 온천 거리에 위치한 토카치가오카 공원에서는 ‘사이린카’ 이벤트가 개최된다. 약 600개에 달하는 전구와 LED 전구를 설치한 뒤, 무대용 조명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빛과 소리를 연동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기간 중에 진행되는 ‘빛과 소리의 판타지’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 없는 환상적인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연출 효과가 극대화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감상할 수 있다. 극한의 추위에서 이루어지는 판타스틱한 쇼에 분명 매료될 것이다.

‘효토(氷濤)’란 엄동 설한의 계절에 지코쓰 호수에서 발생한 물보라가 얼어 붙어 얼음 조각이나 얼음 기둥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치토세 지코쓰 호수 얼음 축제’는 스프링쿨러로 지코쓰 호수에 물보라를 일으켜 얼린 뒤 인공적으로 커다란 얼음 기둥을 만들어 내는 이벤트다.

낮이면 ‘지코쓰 호수 블루’라 불리는 내추럴 블루로 빛나며, 밤이면 색색의 조명에 불이 들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023년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무대와 매점, 이벤트를 중지했다. 또 회장 방문객들의 인원 수가 제한되는 일부 변경 사항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홋카이도 시카리베쓰코 온천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다. 겨울철 관광객 감소를 걱정하던 지역 유지들이 약 40년 전 언 호수에 마을을 만든 것이 ‘시카리베쓰 호수 코탄’의 시작이었다. 얼음 위에는 여러 개의 아이스 오두막이 설치되며 얼음 글래스로 만든 아이스 팩토리를 감상하거나 아이스바에서 술과 뜨거운 음료로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도 있다.

얼음 위로 노천탕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이 온통 눈으로 뒤덮은 풍경을 감상하며 목욕을 즐길 수도 있다. 관광객들이 종종 구경(?)을 하러 오기도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독자들도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야외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시간을 만끽해 보기 바란다.

‘소운쿄 온천 효바쿠 마쓰리’는 1월 하순에서 3월 중순까지 이시카리가와 주변에 특설 회장을 설치하고 개최하는 도호쿠(홋카이도 북단)의 롱런 이벤트다.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1976년부터 시작되었다. 이시카리가와에서 퍼올린 물을 통나무를 조립해 만든 골조에 끼얹어 얼음 조각, 얼음 터널, 아이스 돔, 얼음 오브제를 만든다. 이 지역의 밤은 뼛속까지 스밀 정도로 추운 것이 특징인데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완성시킨 얼음 예술을 감상해 보자.

밤에는 일곱 빛깔 조명이 켜진다. 분명 신비로운 빛에 둘러싸인 풍경에 압도될 것이다. 회장 전체를 잇는 총 길이 약 100m에 달하는 터널이 은은한 빛으로 물들며, 천장을 올려다 보면 고드름이 마치 샹들리에처럼 달려 있다. 13m에 달하는 얼음 전망대에서는 조명이 켜진 회장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은 저녁부터 가능하니 시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하자.

‘SL겨울철 습원호(후유노시쓰겐호)’는 2000년부터 겨울 한정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는 리조트 열차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남아있는 구시로 습원을 달린다. 운이 좋으면 차창 밖으로 두루미, 에조시카(사슴), 흰꼬리수리 등 희귀한 야생동물들도 감상할 수 있다.

객차는 쇼와 초기(1920~30년대)에 제작된 차량 등을 개조해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 안에는 석탄 스토브가 설치되어 있어 오징어 등을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이 열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즐겨 보기 바란다.

‘삿포로 유키마쓰리(눈축제)’는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이벤트다. 1950년 당시만 해도 눈을 버리는 곳이었던 오도리 공원 7초메에 삿포로 시내 중고교 3개교 학생들이 총 6개의 눈조각을 제작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벤트는 해를 거듭함에 따라 그 규모가 커져 지금은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쓰도무(※2023년는 중지) 등 3개 회장에서 개최된다.

메인 회장인 오도리 공원에는 원내 1.5km 부지에 200개가 넘은 대형 눈 조각과 얼음 조각, 국제 눈 조각 콩쿠르에 참여한 작품들이 설치된다.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근에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영상도 선보인다. 스스키노 회장에는 얼음 조각 외에 얼음으로 만든 바도 등장한다. 쓰도무 회장에는 눈으로 만든 거대한 미끄럼틀이 설치되어 가족 동반으로 찾은 방문객들로 활기를 띤다.

‘오타루 유키아카리노 미치’는 오타루 시내에서 개최되는 겨울철 이벤트다. 관광객들이 줄어드는 겨울철을 겨냥한 행사로, 오타루시의 유지들이 기획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초나이카이(지역 주민 모임), 자원봉사자, 각종 단체들을 비롯해 현지/외국 자원봉사자들이 설치한 촛불을 감상할 수 있다.

오타루 운하와 과거 국철이었던 데미야선 부지 등 역사적인 거리 곳곳에 촛불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밤이면 한층 기온이 내려가니 따뜻한 복장을 하고 외출하기 바란다.

‘아사히카와 후유마쓰리(겨울 축제)’는 1946년 당시 처치 곤란이었던 눈을 조각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다. 지금은 아사히바시 부근에 있는 이시카리가와 하천 부지와 도키와 공원, JR 아사히카와역 앞에 위치한 가이모노 공원 주변에 회장을 설치해 개최한다. 넓은 하천 부지에 마련된 회장에는 많은 눈 조각들이 등장한다.

커다란 눈 조각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음악이나 춤 관련 이벤트를 선보이며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또 JR 아사히카와역 주변이나 가이모노 공원에서는 얼음 조각 세계 대회가 열리는데 40시간 동안 제작한 얼음 조각이 전시된다. 분명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겨울철 홋카이도의 이벤트는 ‘추위와 눈을 마음껏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처치 곤란한 눈을 조각품을 승화시킨 것도 감동적이다. 새하얀 거리에 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세상이 펼쳐진다. 곳곳에서 열리는 이벤트도 꼭 방문해 겨울철 홋카이도를 만끽해 보기 바란다.

Text by:Masakazu
※본 기사에 게재된 정보는 2022년 10월 현재 기준입니다. 최신 정보는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