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츠도야 국립공원의 서쪽 끝에 있으며 [일본백명산]에도 올라가 있는 요테이산. 거의 완벽한 원뿔 형태의 모습은 니세코 지역의 심볼이다. 독립된 봉우리로서 후지산이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해 [에조후지]라고도 불리며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서도 알려져 있다.

6월 초부터는 등산도 가능하다. 7월 초부터 8월 초에 걸쳐서는 정상 부근에서 약 80종류의 고산 식물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요테이산이지만, 이전에는 몇 번이나 커다란 분화를 경험. 주변에 대량의 화산재를 방출했다. 그러나 그 화산재는 니세코 방면에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이렇게 개척된 밭과 요테이산이 어우려진 풍경에는 이곳 특유의 목가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먼저 요테이산을 중심으로 한 절경을 바라보자.

굿창정은 도내 유수의 감자 생산지로서 알려져 있다. 7월경이 되면 마을 곳곳에 피는 희고 보란 감자꽃은 첫여름의 풍물시로서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거대한 감자밭 뒤로 펼쳐지는 요테이산의 모습은 아름다워 어디서 봐도 그림이 된다. 굿창정을 차로 달리면 이러한 평화로운 풍경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에 나만의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즐겁다.

니세코 다카하시 목장에 인접한 [히가시산 하나노오카]의 해바라기 밭도 아는 사람은 아는 인기 명소이다.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에 걸쳐 요테이산이나 니세코 안누푸리를 배경으로 일제히 피어나는 해바라기의 모습은 매우 압권적이다.
태양을 바라보는 커다란 꽃과 파란 하늘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에는 저절로 숨이 멎는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가볍게 기념 촬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근처에 있는 [니세코 다카하시 목장]에서는 평화로운 목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자사 목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신선한 우유를 사용한 소프트 크림(290엔)을 한 손에 들고 주위를 산책하는 것도 즐겁다.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요테이산이지만, 석양의 모습 또한 각별하다. 그중에서도 요테이산 남쪽에 펼쳐진 마쓰카리무라에서 저녁에 바라보는 요테이산은 얼룩 없이 빨간 석양으로 물든다. 그 모습이 마치 가츠시카 호쿠사이나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그린 우키요에를 연상시켜 [아카후지]라고도 불리고 있어 일부러 저녁무렵에 찾아오는 팬도 있다고 한다. 기후와 조건에도 좌우되지만, 마스카리무라의 곳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지상에서 올려보는 요코테이산의 모습도 좋지만, 높은 곳에서 요테이산과 니세코 거리를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시리베츠 강을 끼고 요테이산과 마주보는 듯이 솟아있는 니세코 안누푸리는 4개의 스키장이 있고, 그 중에 [니세코 안누푸리 국제 스키장]과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에서는 여름철에는 섬머 곤돌라를 영업하고 있으며, 니세코 안누푸리의 높이에서 요테이산과 그 주변의 전원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니세코 안누푸리 중반까지에 걸쳐 있는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의 섬머 곤돌라는 요테이산과 정면 대립하고 있어 섬머 곤돌라가 올라가는 동안 그 변화하는 풍경을 하나씩 바라볼 수 있다. 조금씩 상승해감에 따라 니세코의 거리가 멀어지며 초록이 가득한 풍경이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정면에서 요테이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파노라마로 날씨가 맑으면 멀리 나카야마 고개나 우스산까지 볼 수도 있다. 섬머 곤돌라 종점에는 [전망 베드]가 준비돼 있다는 매력 또한 끝내준다. 시트에 앉아 요테이산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으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사진 한 장에 담아보면 어떨까?

이전에 커다란 분화를 거듭한 요테이산은 그 과정에서 몇 곳의 훌륭한 경치를 만들어 냈다. 요테이 산기슭에 있는 그 이름 대로 초승달 모양으로 된 호수인 [한게츠호]도 그 중 하나이다. 요테이산의 분화로 인해 탄생한 화구호로 그 주변에는 산책로가 정비돼 있다. 주차장에서 15〜20분 정도 산책로를 걷으면 호주 근처에 도착하다.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쌓인 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호수면의 투명도가 높으며, 여름에는 녹색으로 둘러쌓여 수면이 에메랄드 그린으로, 가을에는 낙엽이 비춰 붉게 물든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요테이산의 모습이 비치기도 한다.

마지막에 요테이산이 간직한 물의 고향을 소개한다. 요테이산 동쪽에 펼쳐진 쿄고쿠정에 있는 [후키다시 공원]은 일본 국내에서도 유수의 지하수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요테이의 솟구치는 지하수]로서 일본의 명수 백선에 선정된 적도 있다. 그 지하수량은 하루에 약 8만톤에 달한다! 이는 30만 명의 생활용수에 필적하는 양이다. 이 물은 요테이산의 눈이 녹아 몇 십 년의 긴 시간에 걸쳐 지하수로 솟구치는 것으로 한여름에도 약 6.5도로 차갑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공원 내에는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자유롭게 마시거나 긷을 수 있다. 물병이나 탱크를 가지고 물을 긷는 사람도 많아 주말에는 특히 붐빈다.

공원 내에는 솟구치는 물이 수로와 같이 흘러 그 주위를 아름다운 녹엽이 아름답게 감싸고 있다. 그 모습은 정령이 살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환상적인 관경이다. 이전 쿄고쿠정 사람들은 엄숙한 영지로서 소중히 지켰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이를 기리듯 관음상이 지금도 부드러운 눈길로 지하수를 지키고 있다.
공원 내에는 길의 역 [명수의 쿄쿄고쿠]이 정비돼 있다. 메인 시설인 명수 플라자에는 레스토랑이나 매점도 있어 식사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지하수를 사용해 플란넬 천으로 추출한 [명수 커피]는 이 가게의 명물이기 때문에 꼭 맛보도록 하자.

니세코 지역에는 일상 도시에 있으면 볼 수 없는 소박하면서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자연이 많다. 겨울의 니세코는 즐거움이 가득하지만, 짙은 녹색으로 둘러싸이는 여름의 니세코는 마음 속 깊은 곳을 편안이 해 주는 그러한 매력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