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 루미나는 캐나다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컴퍼니 모멘트 팩토리(MOMENT FACTORY) 사가 진행하는 ‘루미나 나이트 워크’ 시리즈의 최신 작품입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루미나 나이트 워크 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에서 개최합니다. 자연 보호를 위해 지정된 국립공원에서 개최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가 있었지만 일본 환경성을 비롯해 임야청, 아칸코 호수 주변의 삼림을 소유 관리하는 마에다잇포엔재단 등과 협력하여 ‘자연과의 상생’을 테마로 한, 환경을 배려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개최 장소인 ‘봇케 산책길’은 화산 활동으로 땅속의 가스나 수증기를 분출하는 ‘이화산’,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원생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낮에도 많은 사람이 방문하므로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카무이 루미나에서 사용하는 기자재는 매일 공연이 끝난 후 완전히 철거하며, 이동이 불가능한 기자재는 나뭇잎이나 가지로 숨겨 눈에 띄지 않게 정리합니다.

홋카이도의 선주민 ‘아이누’ 민족에게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카라(서사시)가 있습니다. 카무이 루미나는 아칸 지역 아이누 민족의 유카라 ‘대기근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한 어치의 신화’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아이누 사람들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익의 일부는 자연과 환경 보호 활동 및 아이누 문화 진흥에 기부하여 숲과 호수의 보존 그리고 아이누 민족의 문화 발전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카무이 루미나는 일몰 30분 후부터 시작합니다. 9월, 10월, 11월에는 각각 시작 시각이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입구에서 아이누 민족의 지팡이를 모델로 한 ‘리듬 스틱’을 받으세요. 이 리듬 스틱은 특정 장소에 가면 내레이션과 음악이 흐르기도 하고 스토리에 맞춰서 다양한 색으로 빛나기도 합니다. 봇케 산책길에는 자연환경을 고려해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리듬 스틱이 어두운 숲속을 걸을 때 밝은 불빛의 길잡이로도 활약합니다.

이번 카무이 루미나에 관한 간단한 설명.
아이누 민족은 자연과 동물을 신(카무이)으로 섬기며 이들과 상생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점점 카무이에 대한 의식과 예를 차리지 않게 되었고 동물을 하찮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카무이는 이를 노여워하며 아이누 사람들의 먹거리인 사슴과 물고기를 더 이상 인간 세계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마을의 수호신인 부엉이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간들을 가엽게 여겨 다시 한번 인간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숲에서 가장 아름답게 우는 어치를 카무이 세계의 메신저로 정했습니다. 부엉이는 인간들에게 리듬 스틱으로 어치를 돕도록 부탁했습니다.
리듬 스틱으로 리듬을 두드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직접 가서 확인해 보세요!

사슴도 물고기도 하나둘 카무이 세계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 인간 세계에 아칸코 호수에 살고 서식하는 마리모가 나타나 인간을 돕기 위해 리듬을 연주합니다. 정숙한 숲에서 은은하게 발하는 빛이 무척 환상적입니다.

푸른 빛이 번쩍이는 환상적인 숲에 카무이와 아이누 민족의 세계를 잇는 신성한 창문 ‘가미마도’가 나타납니다. 그 앞쪽으로는 동물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고 기도 의식을 게을리하는 인간들에게 노여워하는 카무이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박력이 넘치는 순간이죠.

카무이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고 숲을 계속 걸어가면 부엉이가 나타나 동물들이 인간 세계로 돌아가도록 리듬을 두드리라고 재촉합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어치의 울음소리를 좇아가면 잇달아 숲으로 돌아오는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엔딩을 향해 달려갑니다.

장 내의 해설은 일본어만 제공되지만, 영상을 통해 스토리를 잘 이해할 수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출구에서 배포하는 브랜드 북은 일본어, 영어, 중국어(번체, 간체), 한국어의 5가지 버전으로 준비되어 있어 다시 한 번 스토리를 되짚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브랜드 북의 특징은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북을 떨어뜨렸더라도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라고 합니다.

입구 근처에는 카무이 루미나의 티셔츠를 판매하는 햄버거 가게가 있습니다. 입장객에게만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도 있으니 꼭 들러 보세요. 온천 마을의 기념품 가게에서는 모자나 머그잔 등 공식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행의 추억과 기념품으로 추천합니다.

주소 홋카이도 구시로시 아칸초 아칸코온천 1초메 5-20(아칸관광 증기선 ‘마리모노사토 산바시’)
전화번호 +81-154-65-7121(아칸 어드벤처 투어리즘 주식회사)
영업시간 9월 18:00〜22:30, 10월 17:30〜21:30, 11월 16:45〜21:30
요금 어른(중학생 이상) 사전 예매 2,700엔/당일 현장 구매 3,000엔, 어린이(초등학생) 사전 예매 1,350엔/당일 현장 구매1,500엔
※미취학 아동 무료
※사전 예매 티켓은 카무이 루미나 공식 사이트 또는 아칸코 호수 주변의 각 호텔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일 현장 구매는 카무이 루미나 티켓 부스에서 가능합니다.
※카무이 루미나 티켓 부스, 아칸코 아이누시어터 이코로 창구, 아칸코 호수 주변 각 호텔에서는 ‘카무이 루미나’와 ‘로스트 카무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세트 티켓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시는 길 단초쿠시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국도 240호 경유), 신치토세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30분(도토 자동차도로 경유)

호숫가에 있는 온천 마을 일대는 아칸코 온천이라고 불리는 관광 명소입니다. 이곳의 서쪽에는 아이누 민족의 생활과 문화를 현대에 전하는 ‘아이누 코탄’(코탄=집락)이 있으며 약 120명 정도의 아이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목공예나 액세서리 등을 살 수 있는 공예품 가게, 음식점 등이 약 20곳 정도 있으며 아칸코 아이누 시어터 ‘이코로’에서는 아이누 민족 전통 무용과 인형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코로에서 상연되는 ‘로스트 카무이’는 일본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가 아이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무용, 댄스, 디지털 아트, 사운드 디자인 등을 융합해서 만든 공연입니다.

로스트 카무이는 ‘아이누 민족과 에조늑대의 상생’을 테마로 한 이야기입니다. 자연과 동물들을 카무이(신)로 섬겨온 아이누 민족에게 에조늑대는 사냥의 신 ‘호로케우 카무이’였지만 그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어 결국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왜 멸종되어야만 했는지, 아이누 민족과 늑대는 어떤 관계성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 관계성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지가 눈여겨 볼 포인트입니다.

극 중에서 들리는 물소리나 새들의 지저귐 등은 아칸 지역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에 나오는 숲도 이코로 근처에 있는 ‘히카리노 모리(빛의 숲)’을 재현한 것입니다. 늑대를 연기하는 배우는 실제로 빛의 숲으로 가서 그곳에 흐르는 공기를 직접 체험한 후 연기하고 있습니다.

카무이 루미나 뿐만 아니라 아칸 지역만의 볼거리도 가득! 숙박 시설도 많고 온천도 즐길 수 있어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가을은 아칸 지역에서 아이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감동의 디지털 아트를 체험해 보지 않으실래요?

주소 홋카이도 구시로시 아칸초 아칸코온천 4초메 7-84(아칸코 아이누 시어터 ‘이코로’)
전화번호 +81-154-67-2727
영업시간 1일 2회 공연(15:00, 21:15)
※상연 시간은 약 40분
※11월 이후에는 1일 1회 공연(21:15 회만)
※요금　어른 2,200엔, 초등학생 600엔
오시는 길 단초쿠시로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국도 240호 경유), 신치토세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30분(도토자동차도로 경유)

Text by：minna no kotoba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