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시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고료카쿠 공원.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한데 가을이면 벚나무에 단풍이 들어 봄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다.

높이 107m에 달하는 고료카쿠 타워에서 내려다 보면 별 모양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정비된 길을 산책하면서 바로 가까이에서 단풍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니노하시(다리)를 건너면 펼쳐지는 성곽 안에 설치된 제방길에서는 진달래나무에 단풍이 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면에 비친 단풍과 다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꼭 사진으로 남겨 보기 바란다.

고료카쿠(에도시대 말기에 막부에 의해 개항이 됨에 따라 방비의 목적으로 건조한 성곽)는 버스 정류장 ‘고료카쿠 공원 입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개원시간: 상시(성곽 안은 4월〜10월/5:00〜19:00, 11월〜3월/5:00〜18:00）
요금: 무료
정기휴일: 무휴

하코다테역 앞에서 버스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미하라시 공원 안에 있는 고세츠엔은 1898년경 시내에서 손꼽히는 호상의 별장으로 건설된 풍경식 정원이다.

2001년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명승’ 지정을 받은 뒤 홋카이도에서는 유일하게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단 정원이 되었다. 원내에는 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약 150종에 달하는 정원수들이 있으며 가을이 되면 단풍을 구경하러 온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고세츠엔의 단풍은 예년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하코다테 MOMI-G 페스타※’라는 이벤트가 개최되며 약 100m에 달하는 단풍나무 가로수길에 조명이 켜진다.
※모미지는 단풍이라는 뜻.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리 풍경이 펼쳐지는 모토마치 주변.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과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 등이 있는 모토마치 공원 근처에서는 서구적인 건물 주변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니 산책을 하면서 단풍을 즐겨 보자.

버스정류장 ‘아카가와 초등학교’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사사나가레 댐은 하코다테시의 수원이 되는 곳이다.

댐 앞 정원 광장은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댐 끝에 있는 제방을 오르면 댐호와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사나가레 댐은 수위가 높고 주변 나무들과 수면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선명하게 단풍에 물든 나무들이 수면에 비치는데 이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메다 반도 동편에 위치한 해발 618m에 이르는 활화산 에산. 하코다테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도립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자락에 피어있는 것은 약 60만 포기의 캠퍼철쭉과 방울철쭉이다. 방울철쭉 군생지는 홋카이도에서는 이곳뿐이다. 가을이면 방울철쭉에 단풍이 들어 주변 일대룰 붉게 물들인다.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300m에 이르는 화구원(火口原) 주차장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다.

도난, 도오(道央)에 있는 유일한 국정공원이며 리조트지기도 한 오누마 국정공원.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에 걸쳐 고로쇠나무, 떡깔나무, 졸참나무 등에 단풍이 들어 멀리서도 울긋불긋하게 물든 고마가타케를 감상할 수 있다. 총 면적 9083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원내에는 오누마, 고누마, 준사이누마 등 크고 작은 호수와 늪이 있다. 오누마, 고누마 위에 떠있는 섬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타고 주변 경관을 즐겨 보기 바란다. 이동 시에는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JR 하코다테역에서 이곳 오누마공원과 가장 가까운 역인 오누마공원역까지는 특급을 타면 50분 정도 소요된다.

영업시간: 상시(오누마 국정공원) ※오누마 국제 교류 플라자 8:30~17:00
요금: 무료(보트와 관광유람선은 유료)
정기휴일: 무휴 ※오누마 국제 교류 플라자 12월 31일〜1월 2일

후쿠시마초에 있는 이와베 해안은 홋카이도 최남단에 있는 마츠마에, 후쿠시마, 시리우치를 동서로 약 30km에 걸쳐 이어주는 마쓰마에야고시 도립자연공원의 일부로 기암절벽이 이어지는 경승지다. 도로가 없기 때문에 육로로 이동할 수는 없고 이와베 해안을 일주하는 ‘이와베 크루즈’를 타면 바다 위에서 그 위용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닷속 바닥이 보이는 글래스 보드로 투명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가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선명한 색으로 물든 기암절벽이 나타난다. 그 웅대함에 분명 압도당하게 될 것이다.

이와베 크루즈에서는 선내 좌석 소독을 철저히 하고 승선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하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 방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출항편이 줄어들고 승선 시간도 단축되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운행 정책이 변경될 수 있으니 이용 전에 먼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JR 야쿠모역에서 도보로 약 8분 거리에 있는 야쿠모초 시가지에 위치한 우메무라 정원.

아이치현에서 이주해 온 우메무라 타주로 씨가 1930년 경에 저택 정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야쿠모초 지정문화재와 일본조원학회 홋카이도 지부 북쪽 조원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원내에 있는 바이운테이(梅雲亭)는1912년에 건설된 구 우메무라 주택의 별채와 창고를 이용해 만든 휴게 시설로 방문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물 외관과 란마(문 위에 통풍과 채광을 위해 교창(交窓)을 장식해 높은 부분) 등 장식물을 감상해 보자.

우메무라 정원에서는 철쭉과 적송, 단풍나무 등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환절기에는 붉은 낙엽 위로 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하얀 눈과 붉은 나뭇잎이 대조를 이루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우메무라 정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원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바이운테이에서는 입장 시에 이름과 연락처, 컨디션 상태 등을 카드에 기입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는 등 감염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https://www.town.yakumo.lg.jp/soshiki/kyoudo/baiunnteisaikai.html

도난 지역의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 경이 시즌이다. 다만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해에는 10월 하순 경에 첫눈이 내리기도 있다. 평지, 산간 지방 등 지역별로 단풍이 한창 예쁜 시기가 다르니 가고 싶은 지역의 베스트 시즌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단풍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0년 7월 시점의 것을 2024년 9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Text by:minna no kotoba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