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라멘은 삿포로 라멘(된장맛), 아사히카와(간장맛)과 함께 홋카에도 삼대 라멘 중 하나이다. 그 역사는 매우 깊어, 1884년 발행된 신문에 광고가 있었던 것으로 부터 ‘일본 최초의 라멘’으로 불렸다고 한다. 전통적인 스타일은 투명한 재료 맛이 돋보이는 소금맛 수프이다.
현재 하코다테 시내에는 약 150곳의 라멘 가게가 있어 각각의 개성이 가득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명 가게로 손꼽히는 3곳을 소개한다.
1.예전 맛을 제공하는 ‘하코다테 라멘 가모메’
하코다테 아침시장 근처에서 1981년에 창업해 약 40년 간 변함없는 맛을 제공하는 인기 가게이다. 하코다테 출신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빅 밴드 ‘GLAY’의 보컬리스트가 단골이라고 해서 유명해져 텔레비젼이나 언론에서도 간간히 등장한다. 일본 전국에서 관광객과 팬이 모여드는 곳이다. 시장에서 가깝기도 해 영업 시간이 빨라 새벽 라멘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된장, 소금, 간장의 세 가지 맛을 준비하고 있지만, 손님 중 약 80%가 주문하는 것은 역시 소금. “심플한 소금 맛은 속일 수 없어요”라고, 점주가 혼신을 다해 자랑스럽게 말하는 라멘이다.
수프는 닭 육수와 돼지뼈를 기본으로 하고 야채를 곁들여 2시간 정도 끓인다. 투명한 수프에 재료 맛이 배어들어 담백한 뒷맛을 남긴다. 아침시장에 가까운 라멘 가게답게 가리비라멘 소금맛(950엔, 세금포함) 등 해산물이 토핑된 라멘이 인기이다. 생선 재료에서 수프 맛이 진하게 느껴져 농후한 맛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호화롭게 즐기고 싶다면 게나 새우 등 5종류 해산물이 올려진 가모메 라멘(1,300엔, 세금포함)도 추천한다.
아침시장 지역이기도 해 해산물 진미를 즐길 후에 방문해 다른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돼지고기를 푹 삶은 수재 차슈는 어떨까? 이 차슈와 미역, 멘마, 파를 얹어 지역의 히노데 제면에서 특주한 면을 심플하게 맛보는 하코다테 라멘(650엔, 세금포함)은 가격 대비 고퀄리티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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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라멘 가모메函館らーめん かもめ
- 주소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와카 마츠 쵸 8-8
- 전화번호 0138-22-1727
영업시간: 6:30〜14:30
정기휴일: 불특정 휴일(매달 2회)
2.하코다테 라멘의 대표 ‘하코다테 면주방 아지사이 본점’
창업 80년 이상의 전통 가게로 삿포로, 신치토세와 국외에도 전개하고 있는 ‘하코다테 면주방 아지사이 본점’는 하코다테 라멘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가게이다. 본점은 특별사적 고료카쿠 옆 고료카쿠 타워가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해 관광 시 식사하러 들리면 좋을 듯하다.
간판 메뉴의 아지사이 시오라멘(800엔, 세금포함)은 창업때부터 이어온 도남산 다시마 육수에 돼지뼈과 닭육수를 조합해 만든 육수가 자랑이다. 투명함 안에 재료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재료는 파, 미즈나, 멘마, 차슈 등이다. 특히 차슈는 돼지고기를 시간을 들여 삶아 만든 것으로 입에 넣은 순간 녹아버릴 정도로 부드럽다. 수프와의 궁합도 뛰어난 면은 지역 오카다제면에서 특주한 스트레이스 면을 사용하고 있다.
또 한가지 추천하는 홋카이도다운 메뉴가 바로 아지사이 카리(900엔, 세금포함)이다. 카레 라멘은 도마코마이, 무로란 등 지역 라멘에서 보급된 홋카이도 라멘의 새로운 맛이다. 이곳에서는 엄선한 향신료와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하코다테 우유를 조합해 깊은 맛과 매콤함이 절묘하게 균형잡혀 있다.
*점포에 따라 메뉴 내용, 가격이 상이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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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면주방 아지사이 본점函館麺厨房 あじさい本店
- 주소 홋카이도 하코다테 고료 카쿠 쵸 29-22
- 전화번호 0138-51-8373
영업시간: 11:00〜20:25(LO)
정기휴일: 제4 수요일(휴일일 경우 다음날)
3.2가지 타입의 소금라멘 ‘하코다테 멘야 이치모지 하코다테 본점’
하코다테 시내에 4개 점포를 둔 지역 인기 라멘 가게로 본점은 온천가인 유노가와 지역에 있다. 예전부터 하코다테 라멘과는 또 다른 진화버전 라멘으로 불려 '담백한 맛', ‘진한 맛’으로 나눠져 있다. 소금, 간장, 된장 외에 매운된장, 단탄멘, 츠케멘 등 메뉴가 다양하다. 라멘의 토핑이나 차슈 덮밥, 볶음밥 등 사이드 메뉴도 풍부해 절도 눈이 간다.
고민이 된다면 단백함의 기본인 소금라멘(790엔, 세금포함)을 주문하자. 수프는 돍 육수를 기본으로 하코다테 미나미카야베산 고급 다시마를 첨가한 일본풍 육수이다. 영업 비밀로 여러 향의 간장을 사용해 향기를 더하고 있다. 앏고 구불한 지지레 면은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수제 제품으로 수프와 잘 어울린다. 차슈는 올리기 직전에 숯불로 구워 겉은 바삭하고 향기로우며 안은 부드럽다. 맛을 낸 달걀, 멘마, 시금치, 김이 올려져 있어 양과 맛의 균형이 절묘한 일품이다.
* 사진의 실고추는 현재는 토핑되지 않는다.
개성 있는 라멘에 도전해고픈 사람은 '진한’ 소금라멘을 추천한다. 돈시오(850엔, 세금포함)은 소금라멘과 소금 소스, 면은 같지만, 수프는 돼지뼈를 기본으로 해 마늘 기름으로 임팩트를 줘 하코다테 라멘의 이미지가 바꾸는 맛이다. 유자 후추로 강한 맛을 더해 진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심야까지 영업하니 점심은 물론 저녁에도 술을 마신 후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매력적이다. 시간 차이를 두고 두가지 맛을 모두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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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멘야 이치모치 하코다테 본관函館麺や一文字 函館本店
- 주소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유카와 쵸 2-1-3
- 전화번호 0138-57-8934
영업시간: 11:00~25:00(L.O.24:30)
정기휴일: 불특정 휴일
여러 곳을 비교해 보며 나만의 맛을 발견
같은 ‘하코다테 시오라멘’이라고 불려도 이번에 소개한 3곳은 각각 서로 다른 맛이 담겨져 있다. 라멘은 '가게 마다의 맛이 있다’고 할 정도로 개성이 반영돼 있다. 수프에 사용되는 닭 육수, 돼지뼈, 생선류 등 소재의 차이나 조합은 물론 소금 소스나 면의 차이로도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심오한 면 요리이다.
하코다테 시내에는 많은 가게가 있다. 하루에도 몇 곳씩 둘러보는 일본의 라면 애호가도 많다. 시간이 주어진 만큼 둘러보며 나만의 한 그릇을 찾아보자.
Text by:minna no kotoba sh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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