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라고 하면 단순히 산이 아니라 일본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층 화산 중에서도 균형있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후지산과 닮은 산은 일본 각지에 있는데, ○○ 후지라고 불린다. 홋카이도에도 몇 곳의 ○○ 후지가 있다! 후지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 자연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산과 ‘어디가 후지산?’이라고 생각이 되는 변형된 종류까지, 홋카이도에서 봐 두면 좋을 후지산과 닮은 산을 5곳 소개한다.
홋카이도의 후지산이라고 하면! '요테이산’
홋카이도의 절경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산이 요테이산이다. 표고1,898m 굿창정, 교고쿠정, 기모베츠정, 맛카리무라 그리고 니세코정에 걸쳐 있어 어디서 보아도 아름다운 원뿔꼴 모양의 산을 볼 수 있다.. 이 요테이산의 다른 이름은 '에조후지'이다. ‘에조’는 홋카이도라고 붙여지기 이전의 이름이다. 즉 후지 of 홋카이도, 도내에 있는 후지산과 닮은 산을 대표하는 산이다.
요테이 산기슭 지역은 풍부한 자연과 풍요로운 농촌 지대가 펼쳐져 있다. 봄에는 신록의 나무들이나 농작업을 시작한 밭 저편으로, 여름에는 꽃이 만개한 감자밭 넘어로,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 가운데, 겨울에는 모두 하얀 눈으로 덮인 은세계로…그 배경에 당당하게 솟아 있는 요테이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각 뷰스폿을 둘러본다면 역시 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삿포로에서 국도 230호선을 1시간 정도 달리면 나카야마토우게가 첫 뷰스폿이다. 주변 시정촌(지방자치단체)로는 각각 JR 이나 버스로 갈 수 있다. 각 등산입구로 가는 방법은 JR 히라후역에서 히라후 코스 등산입구까지 도보로 가는 방법 외에, JR 굿창역, 니세코역에서 요테이 등산입구나 마츠카리 쪽 요테이산 자연공원으로 갈 수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아름다운 산봉우리 '리시리산’
일본 가장 북쪽에 있는 섬인 리시리섬에 있는 표고 1,721m의 리시리산. 아름다운 원뿔형 산은 맑은 날에는 반대편 해안에서도 잘 보여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또다른 이름은 물론 '리시리후지'이다. 산기슭에 있는 마을 이름이 리시리정과 리시리후지인 것만 봐도 이 섬 사람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는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소설가이자 등산가인 후카다 큐야 씨가 자신이 등산한 산들 중에 100곳을 선정해 만든 수필집 ‘일본100명산’에서는 제1의 명산으로에 리시리산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등산객이 모여 최근에는 등산길이 훼손되는 등 출입이 제한된 곳도 있다.
섬 여기 저기에 뷰스폿이 있다. 먼저 섬 남동부에 있는 '니시푸라 전망대’, 다른 이름은 ‘시로이고이비토 언덕'이다. 그렇다, 홋카이도 선물로 유명한 이시야 제과의 '시로이고이비토’ 포장에 그려진 것은 리시산이다. 언덕을 올라가면 있는 높은 지대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눈앞에는 오타토마리늪이 펼쳐져 있으며, 그 넘어서 리시리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섬 북쪽에 있는 ‘후지노원지’는 에조칸조의 명소로 6월 중순~7월 초에 개화 시기를 맞이한다.
또한, 리시리섬으로 가는 페리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 리시리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위에서 바라보이는 산의 모습도 특별하다. 리시리섬으로 향하는 두근거림을 더욱 북돋아준다.
세계자연유산 시레토코의 가장 높은 '라우스다케’
세계자연유산 시레토코에서 반도를 횡단하는 시레토코 봉우리들. 그 최고봉이 바로 라우스다케로 시레토코후지라고 불리고 있다. 이것 또한 일본 100명산 중 하나. 위도가 높아 표고1,661m이지만, 혼슈에서는 3,000m급 산에 필적하는 듯한 시원한 기후로 희귀한 고산 식물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까지 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등산을 생각한다면 철저한 계획과 준비, 여유 있는 일정이 필요한 상급자용 산이다.
특히 단풍 시기, 화려한 색으로 변한 나무들이 경사면으로 퍼지는 모습은 절경이다. 뷰스폿으로서 특히 추천하는 것이 바로 시레토코 봉우리이다. 라우스정과 샤리정 우토로로 이어지는 시레토코 횡단 도로의 정상, 표고738m의 봉우리에서는 라우스타케를 일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그 반대편으로 태평양과 구나시리섬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신비한 호수를 통해 가는 '아칸후지’
구시로시에서 국도 240호를 북쪽으로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간직한 아칸호에 도착한다. 아칸호는 커다란 구체의 마리모가 군생하고 있는 유일한 호수로, 마리모는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아칸호 인기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동쪽에 있는 오아칸타케, 남서쪽에 메아칸타케의 2개 화산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독자적인 풍부한 자연을 보이는 메아칸타케는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다. 그 메아칸타케 옆에 서 있는 것이 아칸후지이다.
아칸후지는 메아칸타케 분화로 인해 생긴 원뿔형의 아름다운 산이다. 메아칸타케와 아칸후지의 서쪽 기슭에는 다섯 빛깔로 변화하는 신비의 호수 ‘온네토’가 있다. 온네토의 전망대에서는 날이 맑으면 에메랄드색 호수 넘어 서 있는 아칸후지와 메아칸타케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후지산이 말로 변신!? '고마가타케’
마지막으로 조금 독특한 홋카이도의 후지산을 소개한다. 온시마 반도의 동족, 모리마치, 시카베정, 나나에정에 걸쳐 있는 고마가타케로 온시마후지라고 불린다. 고마가타케의 이름은 나나에정의 휴양지 오오누마에서 보이는 산의 모습이 말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사진만 보면 '뭐야, 후지산이랑 전혀 닮지 않았잖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고마가타케는 지금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활화산으로, 에도시대 1640년 대분화로 인해 산 정상 부분이 크게 무너져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그 전까지는 1,700m 급의 성층 화산으로 후지산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균형잡힌 산등성이 라인을 이어보면 이전 모습이 보일지도 모른다.
산마루에 펴지는 오오누마는 국정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자연이 풍부한 경승지이다. 4월 초~12월 중순의 기간에는 오오누마호, 고누마호를 30분간 돌아보는 유람선(성인 1,100엔, 어린이 550엔)이 있다. 또한, 호수를 일주하는 사이클링 코스가 있어 11월 말부터는 자전거를 대여해 즐길 수도 있다.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붙는 1월경부터는 얼음 위에서 스노모빌 체험이나 커다란 썰매를 타고 유람하는 등 매력적인 레져활동이 가득하다. 계절마다 서로 다른 즐거움을 꼭 한번 만끽해 보자.
Text by:minna no kotoba 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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