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JAPAN 편집부 스태프가 직접 체험한 매운 음식! 수프카레 전문점 ‘매직스파이스’를 찾아 불맛의 끝을 보여준다는 ‘아쿠에리아스’에 도전!
여러종류의 카레를 주문해서 그 맛도 비교! 스태프들의 각각 맛있다고 느낀 매운 맛, 그리고 그 매운 맛의 한계를 소개해 본다.
탄생은 1993년! 오픈하자마자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등극
매직스파이스(일본에서는 줄임말로 ‘마지스파’라고 부른다)의 역사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에는 아직 ‘수프카레’라는 명칭이 없었다. 이에 국물이 자박한 카레를 ‘수프카레’라 명명하고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매직스파이스 삿포로 본점의 오너 시모무라 타이잔 씨다.
인도네시아 요리인 ‘소또 아얌’을 변주해서 만든 매직스파이스의 수프카레는 화끈한 향신료가 중독성이 강해 금세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수프카레를 파는 레스토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매직스파이스는 ‘수프카레의 원조’로 불리게 되었다.
수프카레는 삿포로가 발상지이지만 지금은 도쿄에도 전문점이 많다. 저마다 개성이 있으니 이곳저곳을 다녀보며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선을 확 사로잡는 새빨간 외관! 이국적 정서가 넘치는 내부
매직스파이스라면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을 화려한 외관이 트레이드 마크다. 워낙 강렬한 비주얼이라 못 보고 지나칠 걱정을 없을 듯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박력 넘치는 대형 황금 코끼리상이 맞아준다.
새빨간 벽과 의자에서 매직스파이스의 불맛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이국적 정서가 넘치는 인테리어에 ‘여기가 정말 일본이 맞는가?’싶을 정도다(웃음).
매장에서는 코끼리 조각상 등 이국적인 기념품도 다수 판매하고 있다.
매직스파이스의 레토르트 카레와 카레맛 오카키 스낵도 판매하니 여행선물로 사가도 좋을 듯하다.
조합은 무한대! 수프카레의 주문방법
매직스파이스의 카레에는 다양한 조합이 있어 취향 따라 맛을 고를 수 있다. 우선은 수프카레를 주문하는 방법부터 소개하겠다.
1. 카레를 고른다
치킨(1,000엔), 함바그(1,160엔), 모모(1,050엔), 키마빈(콩&다진 고기/1,140엔), 베지빈(콩과 제철 채소/1,030엔), 포크 카쿠니(돼지고기 조림/1,080엔), 비프(1,160엔), 시푸드(1,210엔), 베지머슈(버섯과 제철 채소/1,100엔), 기마구레 카레(시가)의 10종류 중 마음에 드는 종류를 고른다. ※각 소비세 별도
2. 베이스를 고른다
치킨 베이스(소또 아얌) 또는 토마토 베이스(겐키 카레/110엔 추가) 중 택일한다.
3. 매운 강도를 고른다
각성(+70엔), 명상(+110엔), 몸부림(+140엔), 열반(+200엔), 극락(+210엔), 천공(+220엔), 허공(+270엔)의 7가지 중에서 고른다.
4. 취향 따라 토핑을 추가한다
옵션으로 취향 따라 추가할 수 있는 토핑이 있다. 치즈(140엔)와 제철 채소(210엔) 등 인기 토핑 외에도 고야두부(110엔)나 떡이 들어간 유부 주머니(100엔) 등 독특한 토핑도 있으니 배가 고픈 정도나 그 날 기분 따라 추가해보기 바란다.
하루에 5그릇만 파는 소름 끼치게 매운 수프카레 ‘아쿠에리아스’란?
매직스파이스에는 하루에 딱 5그릇만 파는 불맛의 끝 수프카레가 있다. 그 이름도 ‘아쿠에리아스’(1660엔).
‘불을 뿜을 듯한 매운 맛’, ‘결국 남길 수밖에 없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한편, 맵부심을 뽐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렇지만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그 진상은 알 수 없으니…… LIVE JAPAN 편집부의 스태프와 일본인 라이터가 직접 먹어보았다.
우선 ‘아쿠에리아스’의 비주얼에 주목하자. 김치찌개를 연상시키는 시뻘건 수프로 건더기가 듬뿍 담겨 있다.
이번에 선택한 것은 아쿠에리아스의 치킨카레 버전이라 뼈가 붙은 큼직한 치킨이 떡하니 들어가 있다.
“이거 매울 것 같은데…….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좀 걱정이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겠습니다!!”
인기 메뉴인 ‘열반(나한)’과 일반 카레 중에서 가장 맵다는 ‘허공(코쿠)’도 시식
웬만큼 매운 것은 좋아한다는 일본인 스태프는 이곳의 인기 메뉴 ‘열반(나한)’을, 마찬가지로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일본인 라이터는 일반 메뉴 중에서 가장 맵다는 ‘허공(코쿠-)’을 선택했다.
이것이 비프 ‘열반’. 일반적인 수프카레의 색깔로 식욕을 자극한다. 이 쪽도 건더기가 듬뿍듬뿍!
그에 비해 새우와 굴 등이 들어간 시푸드 ‘허공(코쿠-)’은 아쿠에리아스만큼은 아니지만 살짝 붉은 기가 돈다. 얼마나 매울지 살짝 불안한걸…….
그럼 먹어보겠다! 과연 아쿠에리아스를 다 먹을 수 있을까!?
그럼 아쿠에리아스 도전!
“잘 먹겠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어요!”라고 떨리는 가슴으로 두 손을 모은 스태프.
참고로 아쿠에리아스만 제공되는 스푼의 크기가 다르다. 살짝 크면서 묵직하다. 우선 조금만 떠서 먹어보았는데…….
“어라? 생각만큼 안 매운데? 맛있어요”
살짝 김이 샌 듯한 눈치지만, 이 때는 아직 몰랐다. 아쿠에리아스의 강력펀치는 살짝 뒤에 찾아온다는 것을…….
“의외로 괜찮은 것 같은데”라며 듬뿍 퍼서 먹은 그 순간……
“와아~진짜 맵다~!!!!”
“이거 못 먹을 거 같아요!!!”
두 숟갈 째부터 강렬한 매운 맛을 느꼈다고.
“엄청나게 맵지만 그래도 감칠맛도 느껴져요. 정말 맛은 있어요. 그런데 매운맛이 워낙 강렬해서”
“아~~ 맵다, 매워”를 연발하면서도 묵묵히 먹었지만, 그러는 동안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번에는 불맛에 대비해서 달콤한 랏시를 미리 주문했다. 카레를 먹을 때 마시면 매운 맛이 조금은 중화되는 느낌이다.
다만 3분의 1정도를 먹었을 때부터 서서히 먹는 페이스가 떨어지고 말았다.
“정말 맛있지만 매워도 너~어무 매워요……! 양이 줄지를 않네요.”
결국 절반쯤 남기고 포기…….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이라 결국 남기고 말았지만, 일반적인 한국인이라면 맛있다고 느낄 것 같아요. 게다가 아쿠에리아스는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향신료의 감칠맛도 제대로 느껴져요! 매운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도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스태프와 라이터도 아쿠에리아스를 먹어보았는데 마찬가지로 한 입째는 맛있다고 느꼈지만, 두 입째부터는 입에서 불을 뿜을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맵다기 보다는 아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살짝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한 맛이었다.
참고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탤런트 스즈키 아미 씨는 이 아쿠에리아스에 고춧가루까지 추가해서 깨끗이 비웠다고 한다. 분명 엄청난 미각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열반(나한)’과 ‘허공(코쿠-)’의 맛은?
다음으로 매직스파이스의 인기 메뉴 ‘열반’을 먹어보았다! ‘불가사의한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소개 글이 적힌 ‘열반’은 적당히 매운 향신료의 풍미가 특징으로 일반적인 매운 맛 카레와 비슷한 정도라고.
“아쿠에리아스를 먹은 후에 먹으면 정말 순한 맛이지만(웃음) 잘 생각해보면 매운 정도는 적당한 것 같아요. 매콤한 카레를 먹고 싶을 때는 ‘열반’이 딱 좋을 것 같네요.”
다음으로 일본인 라이터가 ‘허공’을 먹어본 소감은 우선 비주얼은 살짝 붉은 기가 돌면서 칼칼하니 맛있었다! 매운 걸 좋아하는 라이터는 해산물의 맛과 깊이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카레였다고. ‘열반’으로 살짝 부족하다면 ‘허공’을 고르면 좋을 것 같다.
스태프의 말에 따르자면 매직스파이스의 카레는 향신료의 조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매운 맛 속에서도 향신료의 복합적인 맛도 느껴지고 계속 손이 가는구나 싶었다. 일본에 오게 되면 수프카레의 원조 매직스파이스에서 카레를 맛보기 바란다. 입에서 불을 뿜는 그 맛이 궁금하다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기 바란다. 불맛의 끝 ‘아쿠에리아스’를 영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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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스파이스 도쿄 시모키타자와점マジックスパイス 東京下北沢店
- 주소 東京都世田谷区北沢1-40-15 北沢ゴルフマンション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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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오다큐선/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도보 6분
- 전화번호 03-5454-8801
영업시간: [월~금] 11:30~15:00, 17:30~23:00
[토・일・공휴일] 11:30~23:00 (L.O.:22:30)
정기 휴무: 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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