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 행선지를 정하는가? 예를들어 관광사이트나 가이드북을 보면서 매력적으로 느끼는 장소를 선택하는가? 일본에 관한 관광정보는 인터넷이나 가이드북 등을 통하면 얼마든지 손 쉽게 얻을 수 있는 지금, 구체적으로 그 지역의 어떤 부분이 다른 지역보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력적인지, 실제로 어떤 지역이 일본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지, 세세히 가르쳐주는 곳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실제로 그 지역을 방문해 보지 않는 이상, 살아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인들이 느끼는 각 도도부현(일본의 행정구역)에 대한 이미지(앙케이트조사결과)를 토대로 일본 각 지역들의 어떤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일본인이 느끼는 이미지는 해외로 발신되는 정보로는 알 수 없는 각 도도부현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좋아하는 도도부현 1위는 홋카이도, 싫어하는 도도부현 1위는 오사카
창간 이후 약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지 '주간 다이아몬드' 는 1124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각 도도부현의 이미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본인이 선택한 '좋아하는 도도부현' 1위는 홋카이도
■좋아하는 도도부현
좋아하는 도도부현 1위를 차지한 곳은 홋카이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풍부한 자연환경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실제로 광활한 바다와 산에 둘러싸여있는 홋카이도에서는 사계절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습원, 호수, 평야 등 광대한 토지에서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절경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 곳으로 옮기게 하는 주된 이유라 할 수 있다. 또한 산과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농작물과 해산물, 그리고 버터, 우유와 같은 유제품 등등 식재료의 보물창고라 불리는 이곳은 매력적인 음식들로 넘쳐난다. 그 밖에 토지의 식재료를 활용한 향토요리도 많은 가운데 양고기를 철판에 구워 먹는‘징기스칸’, 야채가 듬뿍 들어간 ‘스프 카레’, 진한 된장 육수로 유명한 ‘삿포로 라멘’등, 관광객을 매혹시키는 요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동 조사 ‘가보니 좋았던 관광지’에서도 삿포로, 하코다테, 오타루, 시레토코 등 홋카이도의 관광명소는 랭크 상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 홋카이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평가가 홋카이도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직결되는 듯 하다. 말하자면 홋카이도는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관광보증수표’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도도부현 2위에 랭크된 곳은 도쿄. 응답자의 대부분은 ‘편리한 생활 인프라’, ‘최첨단 시대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점’등을 주된 이유로 뽑았다. 그 배경에는 일본의 수도로서 항상 시대를 앞서간 도쿄는 급속히 도시개발이 진행되어 교통 인프라가 빠르게 정착된 점이 있다. 지금은 도쿄 어디라도 철도 노선이 거미집과 같이 연결되어 있어 전철로 갈 수 없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본 국내, 하물며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도쿄와 같이 철도 인프라가 발달 된 도시는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음으로 좋아하는 도도부현 3위는 오키나와로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식문화가 매력적’, ‘스트레스가 적은 지역’등의 의견들을 나타냈다. 일본 본토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에 위치한,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아열대 기후의 섬 오키나와는 매우 풍부한 자연자원과 일본 본토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알고 있는, 겉은 녹색을 띄고 속은 오렌지색을 띈 일반 호박과 달리 이곳에서는 표면은 오렌지색을 띄며 높은 수분량을 자랑하는‘시마카보차’(섬호박)가 특산품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로 세로 30센치 이상 크기의 박과식물 ‘오키나와 토간’, 독특한 쓴 맛이 특징인 박과식물 ‘고야’ 등, 오키나와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농작물들과 이러한 오키나와 특유의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향토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점들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확실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일본인이 선택한 ‘싫어하는 도도부현’1위는 오사카부
■싫어하는 도도부현
한편, 싫어하는 도도부현 1위를 차지한 곳은 오사카. 응답자들의 의견을 보면 ‘자기주장이 강하다’, ‘돈에 궁색하다’등 그 지역 사람들의 인간성에 관한 이미지가 오사카의 호감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오사카 사람들의 인상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말투다. 각 지역에 따라 말의 습관은 다르지만 관서지방 특히 오사카 사람의 말투는 표준어에 비해 말이 빠르고 억양이 센 경향이 있다.
또한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려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꺼리는 국민성을 가진 일본인들에 비해 오사카 사람은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상대방에게 전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이 다른 도도부현에서 자란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주장이 강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는 집단행동이라는 사회적 문화에 속에 자란 일본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인 면을 보면 오사카 사람들은 밝고 친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으며 그로 인해 거리는 항상 활기로 넘쳐난다. 상점가를 걷다 보면‘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손님 들어오세요’라고 기분 좋게 호객행위를 하는 점원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다른 가게가 더 싸요’라며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이 정보를 제공해 주는 등 오사카 사람은 부끄러운 성격으로 알려진 일본인 중에서도 무척이나 싹싹하고 솔직한 사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오사카 사람 이외의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다소 뻔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있어서는 친절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오사카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 ‘오사카성’, 관서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문화 거리 ‘아메리카 무라’, 매년 10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오사카를 대표하는 번화가 ‘도톤보리’등 여러 관광 명소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렇듯 오사카는 동 조사 결과 표면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좋아하는 현’, ‘싫어하는 현’ 2위 도쿄
좋아하는 현, 싫어하는 현 동시에 2위를 차지한 도쿄는 ‘편리한 생활 인프라’, ‘최첨단 시대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점’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편, ‘도시가 혼잡하다’, ‘어수선하다’등 낮은 평가를 내린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을 시작으로 외국계 자본 기업,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수많은 기업의 대부분이 거점을 두고 있는 도쿄는 일본 경제의 중심지로서 매일같이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도시권과 비교해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톱 클래스의 인구 규모, 인구밀도를 자랑하지만 거리를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 저마다 빠른 발걸음은 어딘가로 향하는 이런 분주한 모습들이 ‘도시가 혼잡하다’, ‘어수선하다’라는 인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편리한 이동과 더불어 경제활동을 지탱하는 철도망 등의 인프라가 구축된 이러한 도시의 모습이 ‘편리한 생활 인프라’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끝맺으면서
관광 가이드북은 각 도도부현의 명소를 알려 줄지는 모르나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의 인간성이나 문화까지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일본인이 생각하는 각 도도부현의 이미지는 그런 관광 가이드북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각 도도부현의 특징들을 나타내고 있다. 각 지역의 특징을 잘 파악함으로써 일본을 방문할 때, 각 여행지의 문화를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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