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면 곳곳에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9월~11월까지가 가을로 12월은 겨울로 여겨지지만 일본은 1달정도 늦어진다고 보는게 맞다. 단, 지역차가 있어, 일본 국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단풍의 절정이 되는 시즌이 다르다.
이번기사에서는 각 지역의 단풍시기와 대표적인 단풍명소, 계절에 걸맞는 옷차림까지 단풍여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1.간토 지방
관동 지역에는 많은 인기 단풍 명소가 있다. [진구가이엔마에]의 은행나무 가로수나 [닛코 지역]이 유명하지만, 비교적 사람이 적은 [하코네 미술관]의 단풍도 인기가 있다.
아름답게 정비된 일본 정원 속에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 시즌은 장소에도 따르지만, 올해는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정도이다.
【유명 명소】
진구가이엔마에 (도쿄)、하코네 미술관(하코네)、추젠지코(닛코) 등
【단풍 시즌】
11월30일~12월20일경
【가을 평균 기온】
12.1℃(도쿄도・11월)
■ 간토 단풍 예상시기
・도쿄 : 11월 말(평년과 같음)
・가나가와(요코하마) : 12월 중순(평년과 같음)
・사이타마(쿠마가야) : 12월 초(평년보다 늦음)
・치바 : 12월 중순(평년과 같음)
・이바라키 : 12월 초(평년과 같음)
・토치기 : 11월 말(평년과 같음)
・야마나시 : 11월 말(평년과 같음)
・군마 : 11월 말(평년과 같음)
1926년에 창건한 ‘메이지진구 가이엔’ 안에 조성된 은행나무길. 11월 중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길 양 옆으로 심어놓은 146그루의 은행나무들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황금 로드’라고도 불리는 이 은행나무 길은 300미터나 이어진다.
일요일과 공휴일 9~17시까지는 자동차 출입을 막는 ‘보행자 천국’을 실시하기 때문에 주변 카페 테라스와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년 180만 명이 방문하는 메이지진구 가이엔에 위치한 은행나무 길은 지명도와 인기도면에서 일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소라 할만하다.
*단풍철: 11월 상순~12월 상순
*교통편: [전철] JR소부선 시나노마치역에서 도보 10분
*일요일, 공휴일 9:00~17:00까지는 보행자 천국
2.도호쿠 지역
혼슈 북부에 위치한 도호쿠지역. 단풍 시즌은 10월 중순부터 11월 말로 홋카이도 다음으로 조금 빠른 편이다. 그러한 도호쿠지역에도 미야기현 오사키시 [나루코쿄]를 시작으로 하는 인기 단풍 명소가 있다.
[나루코쿄]는 JR 나루코 온천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는 협곡으로, 높이 100m인 단애절벽이 2.5km에 걸쳐 계속되는 명승지이다. 단풍 시즌이 되면 협곡 전체가 아름답게 물들어 그림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유명 명소】
나루코쿄(미야기)、구리코마산(이와테)、야마가타자오(야마가타)、오이라세케이류(아오모리)、가쿠노다테(야키타)등
【단풍 절경】
11월10일〜11월30일경(표고가 높은 구리코마산이나 야마가타자오는 10월 중순)
【가을 평균 기온】
11.2℃(미야기현 센다이시・10월)
■ 도호쿠 단풍 예상시기
・센다이 : 11월 말(평년과 같음)
・아오모리 : 11월 중순(평년과 같음)
・아키타 : 11월 중순(평년보다 늦음)
・이와테 : 11월 중순(평년보다 같음)
・야마가타 : 11월 말(평년보다 늦음)
・후쿠시마 : 11월 중순(평년과 같음)
‘도와다호’는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경계에 위치한 칼데라호로 자연 환경이 수려해 사계절 마다 그 풍광이 달라진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호수 기슭 전체에는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마가목과 같은 낙엽활엽수가 자생하며 가을이 되면 일제히 아름답게 단풍이 물든다. 푸른 호수 면에 비친 단풍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주변에는 ‘고가쿠다이 전망소’라고 해서 도와다호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 스팟이 있다. 또 봄부터 가을까지 유람선도 운행한다고 하니 배 위에서 천천히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풍철: 10월 중순~11월 상순
*교통편: [신칸센] 도호쿠 신칸센 도쿄역→신아오모리역(소요 시간: 약 3시간)
[시내 버스]신아오모리역→야스미야 버스정류장(소요 시간: 약 3시간)
■릿샤쿠지/야마가타현
약 1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호쿠 지방 유수의 영지(霊地). 악연을 끊어 주는 파워 스팟으로 일본인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가을이면 산에 자생하는 단풍과 은행, 너도밤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일제히 울긋불긋한 빛깔로 물든다. 밤이 되면 이 시기에 맞춰 본당과 단풍나무에 설치한 조명에 불이 켜진다.
깜깜한 어둠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릿샤쿠지’와 아름다운 단풍이 연출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꼭 감상해 보기 바란다.
*단풍철: 10월 하순~11월 상순
*교통편: [신칸센] 도호쿠 신칸센 도쿄역→야마카역(소요 시간: 약 2시간 50분)
[자동차]야마가타역→릿샤쿠지(소요 시간: 약 30분)
3.추부 지역
일본 최고봉의 독립봉인 [후지산]을 옹립하는 주부지역. [후지 5호]를 시작으로 후지산과 함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몇 곳 있다. 먼저 인기 있는 것이 [후지 5호]중 하나인 [가와구치호]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호수 북쪽 해안에서 [단풍 마츠리]라는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선명한 단풍을 바라보는 [단풍 회로]는 필견이다. 관광 포스터로도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에 일본을 방문했다면 꼭 사진을 찍어두도록 하자.
【유명 명소】
고란케(도요타)、이와야도공원(세토)、게로온천(게로)、슈센지자연공원(이즈)、가와구치호(야마나시)등
【단풍 시즌】11월30일~12월20일경
【가을 평균 기온】1.7℃(가와구치호 주변・11월)
■ 추부 단풍 예상시기
・나가노 : 11월 말(평년과 같음)
・스즈오카 : 11월 말(평년과 같음)
・기후 : 11월 말(평년과 같음)
・미에 : 11월 중순(평년과 같음)
후지고코는 후지산 기슭에 위치한 5개의 호수 ‘가와구치코’, ‘야마나카코’, ‘모토스코’, ‘쇼지코’, ‘사이코’를 총칭해 부르는 말이다. 이 중에서도 ‘가와구치코’의 단풍이 특히 유명한데 60그루에 달하는 거대한 단풍나무(단풍 회랑)를 비롯해 1.5킬로미터나 이어지는 ‘단풍나무 거리’ 등이 특히 장관이다.
또 가와구치코 북쪽 기슭에서는 매년 ‘후지가와구치코 단풍 축제’가 열린다. 밤이면 단풍나무에 설치된 조명이 켜지며 음식점과 선물 가게, 공예품 시장 등이 활기를 띤다.
가을에 방문하는 가와구치코는 웅장한 후지산과 단풍이 연출하는 ‘일본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단풍철: 10월 중순~11월 중순
*교통편: [전철] JR주오본선 도쿄역→오쓰키역에서 환승(소요 시간: 약 1시간 16분)
[전철]후지급행선 오쓰키역→가와구치코역(소요 시간: 43분)
*일반 개방 기간: 없음
4.긴키 지역
교토나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인기 관광 명소가 점재하는 간사이 지역. 간사이의 단풍 명소라면 역시 교토를 빼놓을 수 없다. [다이혼산]이나 [엔코지] 등 역사적 건축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일본의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 국내에서 사회 현상이 된 드라마 촬영지부터, 사가현, 다카시마시에 있는 [메타세퀘이아 가로수]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2.4km 계속되는 도로 양쪽에 약 500그루의 메타세퀘이아가 심어져 있어, 시즌이 되면 아름답게 물든다. [신.일본가로수 백경]에도 선정돼 있는 화제의 단풍 명소이다.
【유명 명소】아라시산(교토)、다이혼산(교토)、엔코지(교토)、히에이산(오쓰)、미노오 폭포(오사카)、메타세퀘이아 가로수(사가)등
【단풍 시즌】11월10일~11월30일경
【가을 평균 기온】7.8℃(교토・11월)
■ 간토 단풍 예상시기
・도쿄 : 11월 말(평년과 같음)
・가나가와(요코하마) : 12월 중순(평년과 같음)
・사이타마(쿠마가야) : 12월 초(평년보다 늦음)
・치바 : 12월 중순(평년과 같음)
・이바라키 : 12월 중순(평년보다 늦음)
・토치기 : 11월 중순(평년과 같음)
・야마나시 : 11월 말(평년과 같음)
・군마 : 12월 초(평년과 같음)
’비샤몬도’는 교토에서 유명한 천대종 사원 중 하나다. ‘비샤몬텐’이라는 재운(財運)의 신을 모신 곳으로 승부사의 기운을 올리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이면 수령 100년 이상을 자랑하는 벛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늘어지고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경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또 가을이 끝을 향해 치닫을 무렵이면 참배 길이 낙엽으로 전부 메워질 정도인데 이 길을 ‘단풍 융단’이라고 부른다. 참배 길 전체가 붉게 물든 ‘단풍 융단’은 가을철 ‘비샤몬도’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단풍철: 11월 하순~12월 상순
*교통편: [전철] JR도카이도혼선 교토역→야마시나역(소요 시간: 약 5분)
[도보] 야마시나역→비샤몬도(소요 시간: 약 15분)
5.주고쿠 지역
혼슈의 서부에 위치하는 주고쿠지역은 히로시마현이나 오카야마현 등 5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단풍 명소로서는 히로시마.미야지마(정식명칭:이츠쿠시마)에 있는 [미야지마 고요다니 공원]이 특히 인기이다. 단풍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불에 타는 듯이 붉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미야지마에는 바다 위에 떠있는 오토이이를 시작으로, 몇 곳의 관광 명소나 역사적 건축물이 점재해 있다. 주변 관광을 포함해 하루에 걸쳐 단풍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유명 명소】
미야지마고요공원(히로시마)、오제키야마공원(히로시마)、다이센지(돗토리)、쓰야마성、오쿠츠케이(오카야마)、조몬쿄(야마구치)등
【단풍 시즌】11월20일〜11월30일
【가을 평균 기온】8.5℃(히로시마・11월)
■ 주고쿠 단풍 예상시기
・히로시마 : 11월 중순(평년과 같음)
・오카야마 : 11월 말(평년과 같음)
・시마네 : 11월 말(평년과 같음)
・돗토리 : 11월 말(평년과 같음)
・야마구치 : 12월 초(평년과 같음)
‘일본 삼경(일본을 상징하는 3대 절경)’ 중 하나로 알려진 ‘이쓰쿠시마(통칭: 미야지마)’.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도 등록되어 있으며 바다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대형 도리이가 상징적인 곳이다.
약 30m² 정도 되는 섬 안에는 ‘모미지다니 공원’을 비롯한 히로시마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가 펼쳐져 있다. 또 ‘오층탑’과 ‘센죠카쿠’와 같은 역사적인 건축물도 여럿 볼 수 있다. 화려한 단풍 색을 자랑하는 나무들과 일본스러운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은 실로 장관을 연출한다.
페리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이라 편리한 교통편을 자랑한다.
페리에는 자동차를 싣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렌터카로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단풍철: 11월 중순~11월 하순
*교통편: [전철] JR산요본선 히로시마역→미야지마구치역(소요 시간: 약 50분)
[도보] 미야지마구치역 →페리 승강장(소요 시간: 약 5분)
[페리] 페리 승강장→ 이쓰쿠시마(소요 시간: 약 10분)
※본 기사에서 작성한「단풍 시즌」은2018년9월11일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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