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일본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국제 로밍, 휴대폰 렌털, 와이파이 라우터 렌털, 선불식 SIM 구입, 무료 와이파이 존에서 이용 등 5가지 방법이 있다. 좀더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자국에서 쓰던 휴대폰을 일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제 로밍을 켜면 일본에서 계약을 맺고 있는 이동통신사를 매개로 해외 회선을 사용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국제 로밍은 통신사업자와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별로 이용 여부와 요금이 달라진다. 외국에서도 추가 설정 없이 규정량까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플랜을 제공하는 통신사도 있다. 단, 방문하는 국가 상황에나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자.

일본 도착 후 공항 등에서 일본에서 쓸 휴대폰을 렌털하는 방법이다. 렌털 요금 외에 통화료, 데이터 통신료 등이 부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소프트뱅크 글로벌 렌털을 이용할 경우, 렌털 비용은 1일 550엔, 데이터 통신료는 1일 최대 990엔, 통화료는 1분에 110엔 정도가 소요된다.

스마트폰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인, 와이파이 라우터를 렌탈하는 방법이다. 5일 간, 10일 간 등 일본에 머무는 일수를 고려해 플랜을 고를 수 있다. 와이파이 라우터의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에 와이파이 라우터의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통화나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 이용 시에 필요한 IC 카드 ‘SIM’. SIM에는 데이터 용량과 기간의 상한을 미리 정해두고 쓸 수 있는 ‘선불식 SIM’이 있는데, 이 SIM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SIM을 삽입하는 트레이를 꺼내 스마트폰에 SIM 카드를 끼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본체에 이미 내장되어 있어, 온라인상에서 절차만 마치면 되는 ‘eSIM’도 있다.

공항이나 역과 같은 공공장소, 호텔, 편의점, 카페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암호화된 경우에는 도청 또는 핸드폰 내용이 타인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보안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일본 도착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라우터’와 ‘선불식 SIM’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와이파이 라우터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통신기기다. 보통 포켓 와이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필요할 때에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라우터의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 화면에서 와이파이 본체에 기재된 SSID를 누룬 뒤, 지정된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

뒤에 가서 소개할 프리페이드 SIM에 비해 사전 확인이나 설정을 할 필요가 거의 없어,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 일본 입국 후 바로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데이터 용량은 무제한 플랜 외에도 1일에 5MB, 1개월에 ２GB 중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와이파이 라우터만 있으면,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대의 단말기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외에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가족이나 친구 등 함께 여행을 간 일행과 함께 와이파이 라우터를 이용할 수 있어, 1인당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자.

와이파이 라우터를 이용하려면 렌털 회사에서 와이파이 라우터를 수령한 뒤 출국 전에 반납해야 한다. 라우터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기는 하지만,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항상 휴대해야 해서 번거롭고, 배터리로 전원 장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꺼 두는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 또 렌털 상품이기 때문에 분실 또는 고장에도 유의해야 한다.

와이파이 라우터를 선택할 때에 유의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은 수령 방법과 반납 방법을 잘 확인하는 것이다. 수령 방법은 렌털 회사에 따라 다양한데, 공항이나 호텔, 렌털 회사 창구 중 하나를 지정해 받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또 렌털 요금 외에 수령 시에 필요한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납할 때에는 공항에 설치된 24시간 반납함을 이용하는 방법이나 정해진 수신처로 택배를 보내는 방법 등이 있다. 여행 일정을 고려해 적절한 수령, 반납 방법을 선택해 보자.

두 번째로 유의할 점은 본인에게 맞는 데이터 용량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다. 무제한 플랜 또는 사전에 이용 한도가 정해져 잇는 플랜 중 고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앱에서 지도나 노선 검색 등을 이용하는 경우, LINE이나 Skype 등을 통해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동영상/SNS을 열람하는 경우 등 평소 본인의 이용 스타일을 고려해 적절한 데이터 용량을 파악해 두자.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데이터를 다 써버리거나, 반대로 데이터가 남아서 불필요한 지출이 생기지 않도록 잘 계획을 세워두면 좋다.

보통 1GB면 ‘동영상 시청: 약 2시간’, ‘인터넷 통화: 약 55시간’, ‘인터넷 열람: 약 3300페이지’ 정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요금 플랜을 고를 때에 참고하자.

일본에서 와이파이 라우터나 다음으로 소개할 SIM을 쓰게 되면, 일본의 이통사인 도코모, 소프트뱅크, KDD, 라쿠텐 모바일 등 4개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4개 이통사 모두 안정적인 전파를 공급하지만, 지방 산간부나 낙도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기지국 수가 가장 많은 도코모를 추천한다.

나리타 공항 또는 하네다 공항에서 수령하면 된다. 반납 시에는 반납용 봉투에 넣어 일본 국내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카운터 위치도 바로 찾을 수 있고, 직원들도 친절했어요! 또 카운터에 가지 않아도 반납함에 넣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리하더라고요.’라는 이용자 반응도 있었다.

수령 장소는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 간사이 공항 중 고르면 된다. 데이터 용량은 무제한, 접속 가능한 기기 수는 5대까지다. 반납할 때에는 동봉된 동투에 넣어 일본 국내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일본 국내 숙소 등으로 택배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반납할 때에는 동봉된 동투에 넣어 일본 국내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접속 가능한 기기 수는 5대까지다.

SIM프리 스마트폰에 끼워 쓰는 SIM카드. 이용 가능한 데이터 양과 시간이 미리 정해져 있다. SIM카드와 호환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일본 도착 후 스마트폰에 SIM카드를 끼운 뒤 인터넷 접속 사이트를 인식시키는 ‘APN(Access Point Name) 설정’을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접속 기기를 휴대할 필요가 없고, 충전할 필요도 없어 편하게 이동하고 싶은 사람이나 외출해서 자주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 스마트폰 본체에 이미 탑재되어 있는 ‘eSIM’의 경우는 SIM을 교체할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절차만 마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에 갔을 때에도 그 나라의 선불식 SIM을 렌털할 필요가 없고, 온라인상에서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와이파이 라우터와 달리 기기를 반납할 필요가 없다. 또 해약 절차도 따로 필요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SIM카드는 기기 내부에 끼워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와이파이 라우터처럼 항상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데이터 통신만을 제공하는 SIM카드가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통화가 가능한 카드도 있다. 일본에서 통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선불식 SIM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SIM카드를 끼우는 작업도 번거롭고, 카드를 끼운 뒤 APN 설정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이유로 SIM카드와 스마트폰의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설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SIM카드를 선택할 때에는 상세 설명 란에 본인의 스마트폰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인지 잘 확인해 보자. 또 설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수령 시에 직원과 함께 설정하고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 주는 회사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카운터에서 테스트를 했는데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캔슬해 주는 회사도 있다.

SIM카드는 와이파이 라우터처럼 여러 개의 기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스마트폰 등 통신 기기를 매개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테더링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SIM카드가 삽입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 등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첫 번째 유의해야 할 점은 와이파이 라우터와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도를 넘게 되면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 유의사항은 스마트폰에 SIM카드를 끼운 뒤 일본 이통사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한 기종인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이용이 불가한 경우에도 문의나 캔슬, 환불이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설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구입 시에 매장 직원에게 설명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르도록 하자.

세번 째는 도착 뒤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SIM카드를 끼우는 방법이나 APN 설정 방법을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종은 스마트폰 전원을 끈 뒤 SIM카드를 봉투에서 꺼내 안전 핀 등을 사용해 트레이를 열고 SIM카드를 끼우면 된다. 그 다음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고 함께 동봉된 매뉴얼과 설명서에 따라 APN 설정을 하면 된다.

SIM카드는 IC 칩이 장착된 정밀한 제품이다. 교체 시에는 IC 칩 부분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유의하자. 교체한 뒤 APN 설정을 해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보자. 또 기내 모드 온/오프 여부를 확인하거나 SIM 카드를 다시 넣어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수령 장소는 하네다 공항, 신치토세 공항, 주부 국제 공항, 간사이 공항, 후쿠오카 공항 중 고르면 된다. 데이터 용량 무제한, 이용은 데이터 통신에 한함. 기간은 5일, 8일, 12일, 16일 중 고를 수 있다. SIM카드가 첨부된 매뉴얼에 따라 설정했는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공항 직원이 도와준다. 또 초기 설정 시 불량이 발견된 경우에는 교환해 준다.

수령 장소는 도쿄(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 또는 오사카(간사이 국제공항) 중 고를 수 있다. 데이터 용량 무제한, 이용은 데이터 통신에 한함. 수령 카운터에서 SIM카드 설정 후 테스트했는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캔슬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 후 24시간 내에 구체적인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한 메일을 보내준다. 안내에 따라 설정을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로부터 ‘아주 편리했어요. 헬프센터 분들이 정말 친절해서 바로 답변을 해주었어요.’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본에서 수령하는 장소는 일본 국내 공항에 있는 창구나 호텔, 렌털 회사 창구 중 고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사용을 마친 경우에는 돌아가는 공항 카운터에서 반납하거나 수령 시에 받은 반납용 봉투에 넣어 우편을 보내면 된다. 일본이 아닌 자국에서 수령과 반납을 할 수 있는 회사도 있다. 여행 일정을 고려해 원하는 방법을 골라 보자.

와이파이 라우터와 마찬가지로 선불식 SIM카드도 일본 국내 공항과 숙소 등 수령 장소를 지정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기를 따로 반납할 필요는 없다.

와이파이 라우터, 선불식 SIM카드 모두 ‘인터넷에 접속이 안되거나’, ‘고장 또는 분실’이 발생한 경우에 지원 시스템이 있는지 미리 잘 확인해 두자. 외국 여행에서 이러한 기기를 사용한 적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지원 시스템이 있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일본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에 추천할 만한 와이파이 라우터와 선불식 SIM카드. 이번에 소개한 기기들의 장단점과 선택 시 유의사항을 참고해 편안한 여행을 보내기 바란다.

※본 기사에 기재된 정보는 2023년 7월 현재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