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세계에서 물가가 비싼 도시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장소에 따라 방에 따라 비싸지 않은 곳도 제법 있다.

집세는 기본 월세로 지불하며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도쿄에서는 가츠시카구, 아다치구, 에도가와구, 이타바시구 등은 비교적 싼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도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미나토구, 치요다구, 시부야구, 추오구, 메구로구 등의 집세는 매우 비싸다.

시작하기 앞서 우리와 용어가 달라 혼돈이 있는 아파트! 라는 단어에 대해 미리 정리하고자 한다.
일본에서 아파트라 하면 한국의 원룸형 건물이며, 맨션이라 하면 한국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 같은 고층빌딩을 생각하면 된다.

먼저 집을 찾는 지역을 고를때에는 학교와의 거리 또는 회사와의 거리를 염두하는게 좋다. 한두달 살다가 이사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장기적으로 살아갈 집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을 찾아야 한다.
일본에는 힛고시빈보(引越し貧乏) 라는 말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자주 이사를 해 돈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도 소개하겠지만 첫달 집세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한달치 월세＋보증금＋사례금＋중개수수료＋외국인 보증금.
따라서 자주 이사를 하면 할수록 통장은 잔고는 줄기마련이다.

부동산중개업자는 도쿄의 곳곳에 위치해 있다.
대기업의 체인형태도 많이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일본에서 집을 구하기란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시세파악이 끝났으면 그 동네의 부동산중개업소에 찾아가 보자. 물론 어느정도 일본어 능력을 보유한 상태에서 말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부동산중개업자의 가게 입구에는 방의 구조, 집세 등을 표시한 종이가 많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관심이 가는 집이 있다면 담당자에게 요청해서 아직 임대가 가능한지, 집안을 구경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자.

맘에 드는 집을 구해도 기본 보증인을 요구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증인은 말 그대로 집을 빌린 사람이 방세를 못내게 되었을 경우 대신해서 집세를 내야할 의무가 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가족도 아니기에 보증을 해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중개업소의 소개를 통해 보증을 해주는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집을 빌릴 경우에는 방세 이외에도 보증금(시키킹), 사례금(레이킹) 을 같이 지불하는게 일반적이다. 보증금은 집의 파손 등이 있었을 경우를 위한 보증금이고 집을 나갈 때 아무 문제가 없으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다.
반면에 사례금은 내면 돌아오지 않는다. 집을 빌려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하지만 이런 제도가 있는게 좀 특이하다. 오히려 내가 집을 빌렸기에 집주인 입장에서 고마워 해야 되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어쩔 수 없다! 문화적 차이!
보증금과 사례금은 보통 집세의 2,3개월분 정도이지만 그 중엔 6개월분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월세가 싸다, 비싸다 이외에도 반드시 사례금과 보증금이 몇개월이 붙어였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다.

부동산임대시에 통상 들어가는 금액은 다음과 같다.

・집세와 관리비: 집세는 월별로, 미리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불방법은 은행계좌에 송금, 편의점에서 지불 외에도 본인의 은행계좌에서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신용카드 지불방법은 통상 일본에서는 행해지지않고 있다. 집세 이외에도 기본 관리비가 청구되는데 집세와 함께 지불하면 된다. 이것은 공공장소의 청소, 수리, 건물전체의 전기요금 등에 쓰인다.

・사례금(레이킹): 집주인에게 아파트를 빌려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표시를 담아 내는 일본 특유의 주택임대의 관습이다. 최근 추세로는 안하는 곳도 많아 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일반적으로는 사례금이 존재한다. 가격은 월세의 1~2개월분이 통상적이다.

・보증금(시키킹): 계약시에 내는 보증금을 뜻한다. 아파트에 손상이 갔을 경우 여기에서 지불되고 나머지 돈은 집을 나갈 때에 돌아오는 돈이다. 가격은 월세의 1~2개월분이 통사적이다.

・소개수수료: 소개한 부동산업자에게 지불되는 수수료이다. 집세의 1개월분 이상이 청구되는 경우는 없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각각 월세의 반 씩을 같이 내는 경우도 있다.

・첫달의 집세: 계약시에 낸다. 입거한 날에 따라 날짜로 나누어서 청구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첫달 집세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한달치 월세＋보증금＋사례금＋중개수수료＋외국인 보증금.

아파트에 입주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그 아파트의 규칙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집을 나갈때에 보증금을 많이 떼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꼭 기억해두자.
・쓰레기: 쓰레기는 타는 쓰레기, 안타는 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등 각 항목에 맞게 버리는 것과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 버리는 요일도 엄수하도록 하자.
・애완동물: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허용하는 임대주택은 많지 않지만 키우고 싶을 경우에는 부동산업자에게 상담해서 결정할 것
・전대: 타인에게 집을 다시 세를 주는 것은 엄하게 금지되어있다. 위반한 경우에는 즉시퇴거를 요구받을 수도 있고 벌금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입주자의 수: 통상적으로 살 수 있는 거주자의 수는 계약서에 명시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한사람의 집세를 내고 2명이 살 수는 없다. 어쩔수없이 사람수가 늘어날 경우에는 신속하게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지 않으면 퇴거를 요청받을 수도 있다.
・소음: 일본의 임대주택은 벽이 얇은 곳이 많다. 특히 도쿄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는 놀랄정도로 시끄러운 집도 있다. 목조주택 같은 경우에는 옆집의 소리가 잘 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악기의 연주가 금지되는 집도 많이 있다.

임대주택의 종류는 각양각색이다. 거실, 키친, 욕실이 따로 있는 집도 있는가 하면 모든게 하나의 방에 들어있는 집도 있다. 일본의 일반적인 방구조의 종류를 소개해보겠다.

쉐어하우스
친구를 만들고 싶다던지 작은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경우 또는 집에서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지 않는 외국인에게는 쉐어하우스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수 도 있다. 쉐어하우스는 대도시에 많이 있는데 집세도 많은 종류의 임대주택중에서 가장 싸다. 자기 소유는 미니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있는 침실 뿐이고 부엌, 욕실 등은 한 지붕아래 사는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다. 쉐어생들 사이에 어떤 트러블이 발생한 경우에는 오너 또는 경영자가 중간에서 해결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쉐어하우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아서 1개월정도의 단기체류용으로 쉐어하우스를 소개해주는 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일본의 많은 아파트들은 2층건물의 높이에 목조 혹은 경량철골구조의 건물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음은 많이 기대할 수 없지만 그 대신에 집세, 관리비등은 맨션보다 싸다. 또한 가구가 처음부터 갖춰져있는 집들은 드물고 외국인들이 선호할 집들이 대부분이다.

맨션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맨션과 아파트의 최대의 차이는 그 건축재료라고 할 수 있다. 통상 맨션은 벽이 두꺼운 집이 많고 방음에도 탁월하다. 또한 철근콘크리트구조이기 때문에 내진성이 우수하며 수명은 70~100년 정도라고 알려져있다. 일본에서 맨션이라고 불리우는 집들은 콘도미니엄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단독주택: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은 토지가 한정되어있어서 넓은 단독주택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방도시권에서는 찾기 쉽지만 낡은 단독주택이 많은 편이다.

일본에서 집의 크기, 공간설계, 방의구조등을 표시하는 독자적인 용어가 있다. 기억해두면 물건을 찾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방구조와 사이즈
집의 크기의 단위는 평방미터 외에도 평(츠보, 3.3m2), 첩(죠우, 1.65m2 혹은 0.5평) 등이 사용된다. 또한 방의구조등을 표시할 때 쓰는 용어도 많기 때문에 밑의 링크에 소개하겠다. 또한 숫자는 통상적으로 침실의 수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