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자수가 인상적인 스카잔은 해외에서도 핫한 패션 아이템이다. 케이티 페리와 퍼렐 윌리엄스 등 셀럽 등도 즐겨 입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이번에는 LIVE JAPAN 편집부원으로 미국 뉴욕 출신인 티모시와 영국 런던 출신인 캐시가 스카잔의 기원과 매력을 취재했다. 도쿄 우에노 아메요코에 있는 스카잔 인기 매장과 추천 아이템을 소개하겠다.
미군의 기념품으로 탄생한 스카잔
먼저 찾은 매장은 ‘히노야 원(HINOYA ONE)’. 1949년 아사쿠사에 오픈한 유서 깊은 청바지 매장 ‘히노야’가 전신으로, 그 후 우에노로 이전하여 미군의 방출품 등을 취급하였다. 현재는 아메요코에서 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데님을 토대로 한 아메리칸 캐주얼 아이템을 취급하는 ‘히노야’ 중에서도 ‘히노야 원’은 패션성이 높은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으로 알로하 셔츠의 종류도 다양하다.
스카잔도 매우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고 있다. 스카잔은 원래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 병사들이 일본에 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병사들 사이에서는 ‘수베니르 재킷’, ‘수베니어 재킷’이라는 명칭으로 통했다고 한다.
‘스카잔’이라 불리게 된 유래에 관해서는 미군 기지가 있던 요코스카에서 탄생하여 ‘요코스카 점퍼(일본식 발음 ‘요코스카 잔파~’)’라고 부르던 것의 줄임말이라는 설과 당시 자수에 많이 쓰이던 패턴으로 점퍼의 명칭이기도 했던 ‘스카이 드래곤 점퍼(잔파~)’의 줄임말이라는 설이 있다.
원래는 일본의 기념품으로 출발했다는 스카잔. 자수의 문양으로는 호랑이와 용, 독수리 등 동양적인 것과 일본 고유의 패턴이 많아 기지가 있던 도시명과 미국・일본의 국기가 들어간 것도 이해가 간다. 스카잔의 기원과 매력에 대한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티모시와 캐시도 꽤 흥미진진해 하는 눈치다!
한 마디로 스카잔이라 해도 사용한 천의 종류와 자수의 봉제방법 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고가의 스카잔에 쓰이는 천은 대게 아세테이트・레이온이다. 저렴한 것은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소재가 많다고 한다.
스카잔의 최대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자수. 옛 방식의 재봉틀을 사용하고 장인이 손수 한 땀 한 땀 수를 놓으면 시간도 공임도 많이 들지만, 입체적인 느낌의 자수가 완성된다. 기계자수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색감과 그라데이션 등 섬세함이 매력이다.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 ‘히노야 원’의 추천 스카잔 3선
‘히노야 원’에서는 스카잔이 탄생한 당시의 재봉틀을 사용하여 천과 자수, 퍼스너 등 디테일에까지 정성을 들인 상품을 다수 취급하고 있다.
그런 히노야 원의 첫번째 추천 아이템은 ‘TAILOR TOYO(테일러 토요)’ 히노야 70주년 기념 아세테이트 스카 “알래스카×재팬 맵”’ 49,500엔(소비세 포함). ‘히노야’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토요 브랜드에 특별 주문제작한 한정판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리버시블 사양인 것도 스카잔의 매력이다. 티모시와 캐시는 각각 겉면과 안쪽면으로 시착해 보았다.
캐시가 입은 면은 인기인 알래스카(백곰) 문양. 티모시가 입은 면에는 스카잔 중에서도 특히 인기인 지도 문양의 자수가 놓여 있다.
자수로 놓인 지도에는 일본 각지의 미군기지의 도시명과 함께 ‘HINOYA’도 들어가 있는 것이 포인트다. 겉면에는 ‘70th’의 자수도 들어가 있다.
히노야 원의 두번째 추천 아이템은 ‘TAILOR TOYO(테일러 토요) 코쇼 스페셜 에디션 스카 “드래곤×이글” 프린트’ 79,200엔(소비세 포함). 이것도 두 사람이 겉면과 안쪽면으로 시착했다.
1940년대부터 50년대까지 토요엔터프라이즈사의 전신인 ‘코쇼쇼카이’가 생산한 스카잔을 충실하게 재현한 모델이다.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용과 독수리 디자인으로, 특히 독수리가 새겨진 면은 자수가 많은 스카잔으로서는 희귀한 프린트의 디자인이다. 아세테이트・레이온을 사용한 천도 빈티지 느낌이 제대로 살아 있다.
사진 속 상품은 캐시도 강력 추천하는 스카잔. “개인적으로 검은 재킷을 참 좋아하는데, 블랙과 핑크, 화이트 등의 대조가 마음에 들어요. 후지산의 프린트도 멋져요! 용도 좋아하기 때문에 안쪽면의 자수도 멋져요!”라고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반해버린 눈치다.
참고로 스카잔에는 디자인에 성별의 구분이 없다. 사이즈는 취향 따라 골라 입으면 되는데 최근에는 박시하게 입는 것이 유행이라 여성도 오버 사이즈를 고르는 추세라고.
히노야 원의 세 번째 추천 아이템은 ‘TAILOR TOYO(테일러 토요) 아세테이트 스카 에이징 모델 “드래곤 헤드×이글”’ 63,800엔(소비세 포함).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한 바디에 빈티지한 느낌을 내기 위해 태닝 가공을 한 에이징 모델이다. 이것도 두 사람이 각자 겉면과 안쪽면을 시착했다.
스카잔의 기본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용과 독수리의 자수를 놓고, 컬러링도 일품이다. 신품으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힘든 빈티지한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사진 속 상품은 티모시가 고른 다른 컬러 버전.
“그라데이션이 마음에 들어요. 에이징 가공이 되어 있는 것도 멋진데다, 어깨에 있는 홍백 컬러의 파이핑이 악센트인 것도 좋아요!”(티모시)
참고로 파이핑이란 스카잔의 겉면과 안쪽면을 구분하기 위해 만드는 것으로 파이핑이 들어간 쪽이 겉면이라고 한다.
“천의 광택이 과하지 않아 차분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성숙한 느낌이에요. 청바지나 캐주얼한 복장과 매치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티모시가 극찬한 스카잔이다.
천과 자수뿐 아니라 50년 전의 기계를 일부러 다시 제작하여 만든 퍼스너 등 디테일에도 열정을 들인 스카잔을 다수 취급하는 ‘히노야 원’. 우에노라는 장소 특성상 외국인 손님을 상대하는 것도 능숙한 스태프가 살뜰하게 맞아준다! 스카잔에 관한 ABC를 배울 수 있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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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야 원 (HINOYA ONE)ヒノヤワン(HINOYA ONE)
- 주소 東京都台東区上野6-10-16
- 전화번호 03-3831-0385
영업시간:10:00〜20:30
정기 휴무:없음 (1월 1일에만 휴무)
다양한 가격대의 스카잔을 취급하는 ‘플리크 마켓’의 추천 스카잔 3선
뒤이어 찾은 곳은 창업한지 30년된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주얼의 줄임말) 편집샵 ‘플리크 마켓’. 원래 퍼스너 가게로 출발한 당시부터 아메카지룩의 아이템이기도 한 스카잔을 취급해왔다.
약 10년쯤 전부터 일본 전통문양에도 주력하는 이곳은 스카잔은 물론 일본 전통문양을 담은 티셔츠와 청바지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은 아메요코 도리의 길가에 위치하는데, 통로 쪽에서도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무수히 진열된 스카잔이 압권이다! 그럼 이곳의 추천 스카잔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티모시와 캐시가 각각 다른 디자인의 스카잔을 시착했다. 티모시가 입은 것은 박력이 느껴지는 봉황 디자인. 캐시는 일본화가 이토 자쿠추의 회화 ‘닭 그림’이 모티브가 된 디자인이다.
일반적인 스카잔의 자수가 50만 땀의 바늘질로 완성된다고 하는데, 티모시가 입은 ‘봉황’은 그 두 배가 넘는 120만 땀이라고 한다. 깊이가 있는 녹색의 그라데이션이 명품이다. 어깨부터 가슴과 팔까지 자수를 넣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을 요해 몇 벌 중 한 벌은 실패작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한편 캐시가 입은 것은 이토 자쿠추의 닭 그림을 모티브로 삼은 디자인이다. 자수의 섬세함에 관해서는 스태프가 강력추천하는 아이템이다. 나무와 잎 등 모두 실의 색을 달리하여 전용 재봉틀로 박은 일품이다.
이 매장의 스카잔도 리버시블 타입이다. 겉면의 역동적인 자수와 달리 안쪽에는 기본적으로 수수한 디자인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섬세한 자수풍 디자인이 들어간 것도 일부 있다.
다음은 플리크 마켓의 두번째 추천 아이템. 모두 레이온 소재의 천을 사용하고 있다. 가슴부터 어깨까지 놓인 자수도 매우 럭셔리하다!
캐시가 입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그린 파도와 벚꽃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자수다. 티모시가 입은 것은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화가 우타가와 구니요시의 대표작 ‘가샤도쿠로(해골)’를 모티브로 한 자수가 놓여 있다. 티모시도 “완전 일본 느낌이야!”라고 놀란 우키요에 디자인이다. 일본의 개성과 섬세한 자수의 퀄리티가 빛나는 아이템이다.
다음은 티모시와 캐시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템도 소개하겠다!
캐시가 고른 것은 앞면과 뒷면에 위풍당당한 늑대를 수 놓은 디자인. 티모시가 고른 것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이다.
“이곳에 참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스카잔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원숭이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골드와 블랙의 대비가 멋스럽고, 후지산과 벚꽃 등 일본을 상징하는 것들이 다양하게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들어요!”
“저는 늑대를 좋아해서 이런 강렬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늑대와 벚꽃의 자수로 감성의 대비, 색감의 대비가 느껴져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플리크 마켓에서는 2만 엔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스카잔도 다수 취급하고 있다. 키즈 사이즈라면 6,000엔 정도로 구입 가능한 것도 있다고 한다.
가격대는 사진 왼쪽이 2만 엔 안팎, 가운데는 3만 엔 이상. 오른쪽은 7만 엔 이상이다. 천의 종류와 자수가 얼마나 호화스러운지를 보면 대충 감이 온다고 한다. 바디가 레이온 소재이면 기본적으로 3만 엔은 넘어간다고.
또 자세히 살펴보면 저가형 모델은 자수가 엉성하다고 한다. 실의 두께와 방향, 자수의 촘촘함, 파도와 같은 그라데이션의 느낌 등 디테일에도 정성을 들인 것은 역시 그만큼 가격도 올라간다. 마음에 든 스카잔을 평가하는 포인트로도 참고가 될 듯하다.
이번에 소개한 스카잔 외에도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다룬 디자인 등 통통 튀는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플리크 마켓’. 저가형 스카잔부터 예술품 클라스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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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크 마켓フリークマーケット
- 주소 東京都台東区上野6-10-7
- 전화번호 03-3833-2700
영업시간:10:00〜20:00
정기 휴무:없음
스카잔의 역사와 기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히노야 원’, 리즈너블한 가격대부터 고가의 스카잔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플리크 마켓’. 이 밖에도 ‘오쿠마 쇼카이’ 등 다양한 매장이 있으니 취향에 맞는 스카잔을 찾으러 우에노 아메요코를 꼭 찾길 바란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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