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 스트리트는 2009년 ‘도쿄에서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가게’를 콘셉트로 개업한 레스토랑 에리어다. 오픈 초기부터 서서히 규모와 매장을 교체한 뒤 2019년 6월에는 개업 10주년을 맞이했다. 2019년 10월 현재는 8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이제는 이곳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은 ‘진한 국물 쓰케멘’ 스타일을 확립한 선구자격인 ‘로쿠린샤’, 면과 국물, 토핑 모두 야채를 사용해 만든 ‘베지소바’로 유명한 ‘소라노이로 NIPPON’, 해산물과 돼지뼈를 우려낸 국물로 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도쿄 이카루가’ 등 한번쯤 먹어 보고 싶은 유명한 가게들이 모두 모여 있다.

도쿄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한 교통도 매력적이라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그래서 언제 가도 연일 손님들로 붐빈다.

이번 기사에서는 라멘 명소들이 모여있는 ‘도쿄 라멘 스트리트’ 중에서도 특히 추천하고 싶은 3곳을 소개한다!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멘이 정말 다양하다!

라멘 붐의 선구자로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라멘 세타가야’ 브랜드 중 하나인 ‘히루가오’. 닭에 말린 조개 관자, 다시마, 니보시(작은 물고기를 삶아 말린 것)의 깊은 맛을 잘 살려 풍미가 그만인 국물이 특징이다. 조미료와 물까지 엄선해 만드는 라멘이 인기다. 2009년 ‘도쿄 라멘 스트리트’ 오픈 당시부터 영업을 해 오고 있는 곳이다.

시오 라멘 외에 쇼유 라멘, 진한 닭백탕 라멘도 있지만 역시 추천할 만한 메뉴는 소금 맛으로 기본 간을 한 ‘시오다마 라멘(940엔, 세금 포함)’이다. 은은한 향이 일품인 유자, 갈파래, 파 등 풍미를 돋우어 주는 토핑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져 심플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게 바로 라멘의 본고장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한끼가 아닐까?

‘LINE@’으로 친구 등록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토핑을 무료로 올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완탕이 특히 인기가 있다고 하니 완탕이 들어가 있는 ‘히루가오모리’도 추천할 만하다.

또 쓰케멘에 사용하는 넓적한 면발이 특징인 ‘히리우치면’으로 제공되는 라멘은 단골 손님만 아는 비장의 비밀 메뉴라고 한다! 이 기사를 읽고 궁금한 사람들은 꼭 한 번 주문해 보기 바란다. 주문 시에는 꼭 ‘히라우치멘데 오네가이시마스(히라우치면으로 부탁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진한 해산물 라멘의 명가 ‘교쿠(玉)’가 제공하는 니보시 라멘 전문점. 닭의 깊은 맛이 응축되어 있는 진한 국물에 여러 종류의 니보시를 넣어 만든 라멘은 ‘닭과 니보시의 황금비율’이라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커다란 차슈와 양념 계란, 김, 그리고 부드럽고 풍미가 강한 가다랑어포가 올라간 ‘특제 토로리소바’(1150엔, 세금 포함)를 먹어 보기 바란다. 국물이 면에 잘 배어 진하고 깊은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차슈도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워 몇 장이고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국물을 아낌없이 즐기고 싶다면 물론 면을 추가해 먹는 것도 좋지만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강추다! 일본 라멘의 깊은 국물 맛에 분명 감동할 것이다.

푸짐한 양에 깔끔하고 진한 국물 맛. 한 그릇 만으로 고객의 만족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메뉴로 완성시켰다는 것은 그 만큼 재료와 조리 방법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증거다. 이곳에 간다면 도쿄 명물 농후 니보시 라멘을 꼭 주문해 보기 바란다.

토핑뿐만 아니라 국물과 면까지 전부 채소로 만든 베지소바로 라멘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곳이 바로 ‘소라노이로’다. 창업 초기부터 채식주의자와 비건족들을 위한 메뉴를 제공해 왔으며 현재는 비건 탄탄멘, 비건 쇼유 라멘, 글루텐 프리 현미면 등 그 종류도 다양해 누구나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추천 메뉴는 ‘베지소바’(880엔, 세금 포함)다. 국물에 양파와 당근을 사용했으며 면에는 파프리카를 첨가했다. 그 맛은 야채만으로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한, 그야말로 라멘계의 유일무이한 맛이 아닐 수 없다. 토핑으로 올라간 야채도 양배추, 토마토, 연근 등 다양하고 각 야채의 깊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함께 나오는 유자 후추를 더하면 맛의 변화도 즐길 수 있다.

또 면을 다 먹은 뒤에는 남은 국물을 이용해 치즈 리조또를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베지소바 좀 먹는다는 단골들이 애용하는 메뉴라 하니 꼭 한 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

일본 음식의 대표선수 라멘, 도쿄에서 먹을 거라면 ‘도쿄 라멘 스트리트’를 추천한다!

유명 가게에서 고집스러운 조리법으로 완성시킨 환상의 라멘! 지금 당장 한 그릇 하고 싶을 정도로 식욕이 돌지 않는가. 담백한 시오라멘, 특히 국물을 정성스럽게 우려낸 니보시 라멘, 야채로 만든 베지소바 등 모두 라멘의 본고장 일본이기에 가능한 조리방법과 식재료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메뉴들 뿐이다.

연일 손님들이 줄 서 먹는 가게들인데 과연 기다려서 먹는 보람이 있다. 2차(?), 3차(?)로 라멘집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이곳 ‘도쿄 라멘 스트리트’의 장점이 아닐까. 한 군데에만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라멘 맛을 즐기기 위해 여러 점포에 들러 보기 바란다.

Text by : Miyuki Yaj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