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2월이지만 사실 이때부터 일본의 꽃가루 알레르기는 시작된다. 겨울에 왠 꽃가루야 라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2월경부터 일본 각지에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주위에서는 증상이 시작되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꽃가루의 시기와 종류 그리고 일본에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일본의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얼마나 괴로운지 그 솔직한 속내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일본의 꽃가루 알레르기란?
산림이 많은 일본에는 해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곤 한다.
일본의 꽃가루는 그 시기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며, 꽃가루의 비산량(飛散量), 즉 공기중에 흩날리는 꽃가루의 양은 해마다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꽃가루의 비산량(飛散量)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전년 여름의 날씨라고 한다.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많고, 비가 적은 여름에는 꽃싹이 많이 형성되어, 다음 해의 비산량은 많아진다고 한다.
일본 꽃가루 알레르기의 시기와 종류
・1월~5월
삼나무, 히노키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삼나무는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이 중점적이다. 3월 중순이 넘어가면 피크가 지났다고 여겨진다. 히노키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에 중점적으로 발생한다.
일본 산림에서 삼나무는 약 18%, 히노키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3월~10월
벼과 식물의 꽃가루가 발생한다. 벼과라고 하면, 쌀, 밀, 옥수수, 보리 등의 곡물과 사탕수수나 대나무 등도 말할 수 있다.
5월부터 6월 중순까지가 중점적이다.
・8월~10월
국화과 식물과 삼과에서 발생한다.
사람마다 꽃가루에 반응하는 정도는 상이하나, 대부분이 위의 다양한 꽃가루 중에서도 3월과 4월 사이의 삼나무와 히노키를 가장 경계하며, 알레르기 처방약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방문한다.
일본에 사는 외국인들 인터뷰
일본에 살아가는 외국인들중에서 꽃가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친구한테 10년간 일본에 살면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린다고 들었는데 저는 금세 반응이 나타났어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좋다가도 간질간질 코에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해요.”(미국/남성)
“저는 일본에 온지 채 1년도 안 되던 시점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시작되었어요. 지금은 저희 가족 모두 꽃가루 알레르기예요. 화장도 제대로 못하고 멍한 상태가 계속되서 일에도 집중이 안 되고 정말 최악이예요!”(한국/여성)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라며 꽃가루 알레르기가 얼마나 괴로운 증상인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속출! 꽃가루 알레르기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일본에서는 그 대책과 치료 방법도 발전하고 있다고 하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도전해 보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꽃가루 알레르기의 고충
원해서 알레르기가 생긴 것도 아닌데 알레르기 대책을 실행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는 약을 처방 받아 어떻게든 넘겨 왔는데 매년 증상이 심해지고 있어요. 심지어 올해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비싼데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꽃가루를 차단해주는 것도 아니예요. 코 수술도 효과가 있다고 들었는데 수술할 돈도, 시간도 아까워요!”(미국/남성)
“저 나름대로 이런 저런 방법을 써보긴 했는데 결국 효과는 별로예요.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연히 상당한 돈이 들어요. 게다가 의외로 티슈 값도 제법 들거든요. 콧물이 심할 때는 1시간 만에 다 쓸 때도 있으니까요.” (한국/여성)
꽃가루가 날리는 양이 어느 정도 잠잠해질 때까지 일정 기간 괴로운 일상을 보내게 만드는 꽃가루 알레르기. 게다가 이 중에는 벌써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린 사람 중에는 지금까지 계속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갑자기 중증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린 사람도 있다고 한다. 즉 지금은 괜찮아도 나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증상이 나타날까 바 무서워서 예방책으로 유산균을 섭취하고 있어요. 일본인들 중에도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일본까지 왔는데 설마 대만에서 하던 것처럼 대기 오염 대책을 생각해야 하다니……”(대만/여성)
“매년 꽃가루의 비산량에 대한 발표가 있지만 ‘올해는 안심’해도 된는 보고는 들어 본 적이 없네요! 아직 증상은 없지만 매년 떨고 있어요.”(대만/남성)
‘언제 꽃가루 알레르기가 걸릴지 모른다’고 불안해 하는 이런 스트레스가 또 어디 있을까! 알레르기가 시작된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꽃가루와의 전쟁이 지긋지긋하다고 느끼는 것은 일본인도 외국인도 같은 심정일듯.
대책을 마련해 꽃가루 시즌을 극복하자!
인터뷰 결과 일본인들의 국민병이라고도 불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외국인들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그 고통에 모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동물원 원숭이나 실내에서 기르는 고양이들한테서도 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을 때까지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던 분들은 어느 나라 출신이든 방심은 금물이다.
꽃가루는 올해도 다시 날리기 시작했다. 괴로운 일상을 보내지 않기 위해서라고 가능한 부분부터 꽃가루 대책을 실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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