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 관광객들한테 일본의 인상을 물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일본은 깨끗한 편이다”, “화장실이 특히” 등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교적으로 청결한 느낌이 든다. “일본인은 친절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아요.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등 점원도 매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그렇군… 가게 점원 들도 모두 정중히 접객을 한다.
청결함이나 친절함에 대해서는 많은 관광객들은 비슷한 감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그것은 ‘일본인의 자상함’에 관한 것인데…
일본인은 친절한가? 차가운가? 사람에 따라 인상은 다양
“일본인은 친절해요. 길을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근처를 걷고 있던 여성이 손짓 발짓으로 길을 설명해 주고 도중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오사카에 갔을 때 가이드북에 없는 가게에 가고 싶어서 작은 오코노미 가게에 들어갔는데 일본어 메뉴 밖에 없었어요. 가게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이게 맛있으니깐 먹어라’‘흔하지 않으니깐 먹어 봐라’라며 이것 저것 내 주었죠. 그분은 일본어로만 말했지만, 분위기로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돈페야키가 최고였어요!”
“일본인은 차가워요. 제가 말을 걸었지만 필요 최소한의 답만 돌아왔어요. 제가 일본어로 말하려고 해도 별로 깊은 대화를 나눠주지 않아요”
“일본인은 속마음을 말하지 않아요. 표면으로는 사이 좋은 것 같아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일본인은 친절하다’라는 인상을 가진 사람과 ‘일본인은 차갑다’는 인상을 가진 사람, 둘로 나눠지는 듯하다.
같은 ‘일본인’이라고 말해도 한 명 한 명의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도 서로 다른 이상, 모두가 친절하거나 모두가 차갑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친천한 사람, 차가운 사람 등 다양하지 않을까?
같은 일본인이라도 출신지 등에 따라서는 성격이나 행동 양식 등이 다른 경우도 있다.
도쿄 사람, 오사카 사람, 교토 사람, 규슈사 람, 홋카이도 사람들이 각각 조금 다른 타입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외국인은 오사카 사람을 좋아할까?
외국인은 오사카 사람을 좋아할까?
필자도 지난번 비지니스로 일본에 갔을 때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일본에 대한 감상을 물어보았다. 그 사람은 일본을 방문하면 잠깐씩 시간을 내 교토나 오사카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언제 와도 도쿄는 자극적이고 교토는 풍경이나 역사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역 사람과 가장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은 오사카이다. 지난번 일본에 왔을때 친구로부터 오사카 사람들은 친절하니, 교토 말고 오사카에도 가보면 좋을거 같아고 해서 처음으로 가 봤는데 정말 좋았다”
그와 친구들 사이에서는 ‘도쿄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사카 사람이 더 밝고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아 대화가 편안하고 즐겁다’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인상은 도쿄 사람과 오사카 사람의 대화 스타일의 차이에서 오는지도 모르겠다.
친근함을 표현하는 오사카 사람, 거리를 둠으로써 예의를 표시하는 도쿄 사람
여러분은 ‘포지티브 폴라이트네스(positive politeness)’, ‘네거티브 폴라이트네스(negative politeness)’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대인 관계에 있어 방향성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포지티브 폴라이트네스’는 적극적으로 친근함을 표시해 상대가 자신에게 있어 특별하다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해 예의를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네거티브 폴라이트네스’는 소극적인 방향으로 상대방과의 거리를 너무 가깝게 두지 않도록 하는 예의를 의마한다.
무언가 선물을 할 때 ‘너를 위해 훌륭하고 스페셜한 선물을 준비했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포지티브 폴라이트네스적 표현’ ‘소박해서 마음에 들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상대방에 부담을 들이기 않는 것은 ‘네거티브 폴라이트네스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 만나는 상대와 경어를 사용하는 등 상대방과의 적절하게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일본인은 ‘네거티브 폴라이트네스’ 표현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서로 이름을 부르며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하는 미국 등은 ‘포지티브 폴라이트네스’ 요소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인 중에서도 오사카인은 ‘포지티브 폴라이스네스’ 요소가 강한 듯하다. 사실 필자도 학생 시절에는 오사카에 살고 있었지만, 자주 타코야끼 가게 점원에게 ‘언니 여기 타코야끼 맛있어요. 사가면 어때!’ 등의 말을 들었던 생각이 났다. 슈퍼 등에서 무엇을 살지 곤란할 때에도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오늘은 가지가 좋은거 같아, 가지는 식용유에 볶아 먹으면 좋아’ 등 요리 방법까지 알려주었던 것 같다.
사회인이 된 후 도쿄로 온 이후에는 이런 대화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도쿄의 점원 등은 손님과 일정 거리를 둠으로써 손님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곳이 많은 듯하다. 이것은 ‘네거티브 폴라이트네스’를 중시한 접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사카 사람은 솔직! 오사카 사람의 솔직한 대화를 좋아한다
외국인에게 오사카 사람과의 대화에서 어디가 좋았는지를 물어보자 “오사카 사람은 생각한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도쿄 사람은 ‘필요없다’고 말해도 속으로는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무얼 생각하는지 짐작해 가며 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 사람은 ‘필요없다’고 말하면 정말 필요 없는 듯하다. 자기 가게 상품이어도 ‘이것 사지 마라, 이게 좋다’라고 말하며 권해주거나 해서 신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도쿄 사람도 결코 차갑게 말할 생각은 아니였다고 생각하지만, ‘포지티브 폴라이트네스’ 스타일의 미국 사람이 보기에는 ‘모두 왜 진심을 말하지 않는거지…’라며 섭섭하게 생각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도쿄에서도 시타마치에 가면 오사카 같이 친근하게 대해 주니깐 좋지만, 다른 곳에 가면 외부인이라고 생각해 냉대를 당하진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도쿄에서도 지역에 따라서는 포지티프 폴라이트네스가 강한 지역도 있는데 역시 미국 사람은 이러한 대화 스타일에 안심감을 느끼는 듯하다.
포지티브 폴라이트네스로 외국인이 일본을 더욱 좋아하게 될까?
분위기를 읽고 상대방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으려고 하는 ‘네거티브 폴라이스네스’ 스타일의 도쿄와 자기를 드러내 상대방의 적극적으로 들어가는 ‘포지티브 폴라이스네스’ 스타일의 오사카.
각각의 장단점도 있어 개인적인 취향 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외국인과 상대하게 될 때에는 주저하지 않고 솔직한 대화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외국인들이 보다 일본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 chiemi matsu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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