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말이 한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자신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나에게(자신에게) 선물을 줌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의미로 일본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고호우비(ごほうび)가 바로 그것이다. 본래는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라면 왕이 공을 세운 부하에게 상을 내린다던지, 현대사회에서는 회사 사장이 열심히 일한 부하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것 등이 그런 경우이다. 이와 비슷하게 일본에서는 내가 나에게 주는 상이 있다. 이 신기한 관습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된 걸까?
고생한 나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

단순히 월급날이라서, 보너스를 받아서 쇼핑을 즐기는 것은 한국에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나를 위해서’ 라며 의미를 좀 더 두려는 경향이 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나 "나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오늘만큼은 나에게 무언가를 해줘야겠다"라는 마음을 잡고나서 특별한 것을 하는게 일본 스타일의 ‘나에게 주는 선물’ 이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일본의 경제버블이 꺼질 때, 세계 경제가 정체기에 들어섰던 1990년대에 이런 행위가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는 동기들과 일의 스트레스는 높은데도 월급이 이전처럼 오르지 않고 막연한 미래에의 불안이 커져만 갔을 때였다. 노력을 해도 생각보다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그때에 나 자신만이라도 나를 칭찬하고 격려해줘야지 라는 생각이 배경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어떤 것을 ‘상’으로 주는 걸까?

광고회사의 하쿠호도가 조사한 ‘나를 위한 선물’에 관한 데이터가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40.9%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한 적이 있다.
여성은 2명중 한명이, 남성은 4명중 한명. 남성은 연령대가 20대인 젊은 층은 40%, 60대는 15.6%. 여성은 20대는 67%, 60대에서도 44.8%로 여성의 경우가 더 높게 나타난다.
어떤 것을 사냐는 질문에는 남녀 공통적으로 평소보단 조금 비싼
맛있는 것 먹기와 여행 등이 많았고, 남성은 시계, 구두, 가전으로 여성은 디저트, 옷, 액세서리 등이 많았다.
열심히 일해 피곤할때의 선물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최근에 본인을 위해 선물을 해봤는지 물어보았다.
① 20대/남/회사원(기혼) : 맛있는 것을 먹거나, 마사지샵에 가기.
타이밍 : 일상속에서 스트레스가 느껴질때
② 30대/여/OL(미혼) : 택시를 탄다!
타이밍 : 월급날
일본의 경우 기본 전철시간에 맞춰 생활을 하기에 택시를 탈 기회가 별로 없지만, 월급날 만큼은 사람들 틈에 끼어 전철을 타지않고 편안히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한다는 그녀.
③40대의 여성(전업주부, 아이 2명) :
아이 교육이라던지 대학 등록금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싱글일때에는 좋아하는 옷, 구두, 백을 사며 여행도 다녔지만 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그걸 목표로 일을 했다고 회상하며 지금의 만족감과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의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보상행위는 효과적?

결론을 말하면 도파민 분비가 일의 효율성에 관련.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적당한 보상을 설정하는 것으로, 의지, 집중력 같은 것에 관여하는 뇌내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한다. 도파민은 정확한 계획 하에 그것을 진행하고 있을 때에도 분비되기 때문에 일을 진행할 때에 동기부여에도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앞에서 나온 것들을 생각해 볼때에 ‘나에게 주는 선물’은 지친 자신을 치유하고 집중력을 높여주고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보상’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자력으로 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노력끝의 얻어지는 나만의 보상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열심히 일할 의욕을 만들어주는 무기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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