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코스프레 등의 영향으로 일본에서의 생활에 동경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에는 상당한 갭이 있다.
이번 이야기는 도쿄 거주 6년차의 29살 프랑스인 남성이 주인공이다.
벌써 일본에 온지 6년이 되어 일본 생활에 적응이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신기한 점이 몇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에게 프랑스인에게는 위화감이 든다는 문화의 차이 7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내용물보다 패키지(포장) 쪽이 더 중요하다?
도쿄의 길거리에 넘칠듯이 많은 디저트가게, 음식점.
특히 무엇이든 잘먹어서 일본의 식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은 패키지라고 한다.
"일본의 음식은 패키지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디저트도 도시락도 보기에 너무 이쁘니까 엄청 맛있겠지? 하고 기대를 하잖아요? 하지만 때때로 맛이 없을 때가 있어서 실망할 때도 있어요."
또하나 특히 마음에 걸리는 점이 비닐 주머니라고 한다.
"비닐 주머니 얘기를 하다 보니까 생각난건데, 일본은 봉지를 너무 많이 써요!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음식과 잡화를 같이 사면 따로따로 비닐 주머니에 넣어주잖아요? 전 다 같이 넣어줘도 괜찮다고 보는데요." 라는 비밀 주머니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소리도 하였다.
자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왠지 유럽사람답다라는 인상이다.
2. 도쿄는 점심이 저렴하다!
"도쿄에 살면서 좋은 점은 바로 점심이 싸다는 거예요.
1,000엔 이하로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니 가성비가 너무 좋은거 아닌가요? 도쿄에 비해 파리의 레스토랑은 점심이라 할지라도 상당히 비싸요. 파리가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점도 있지만, 기본 2,000엔 이상은 하거든요. 파리가 아닌 외각쪽의
지방으로 가면 그래도 좀 가격은 내려가지만 그대로 최소한 1,200엔 정도는 할껄요? 맛은 있지만 매일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기에는 부담스럽죠…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회사나 학교에 갈때 대부분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요."
일본의 가게의 경우, 런치타임이라는 제도가 상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도쿄의 경우, 왠지 들어가기 꺼려지는 긴자의 레스토랑도 점심에는 1천엔 정도에 즐길 수 있는 건 확실히 좋은 점 같다!
3. 생크림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크림 프레슈(Crème fraiche)를 모르다니!
프랑스 사람이 일본의 디저트를 보면 놀랄 정도로 크림이 듬뿍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디저트는 대부분 ‘프랑스풍’ 이라고 써져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에클레어(초콜릿을 바른 슈크림)라는 프랑스의 디저트가 있는데 일본처럼 커스타드가 들어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그렇게 달지도 않아요. 프랑스의 과자라고 하면 빵에 버터나 크림을 짜넣기는 하지만 바로 올려서 먹지는 않거든요. 하물며 그렇게나 많은 양의 크림을요!"
크림을 좋아하지만 너무 많다는 불평이지만, 일본에는 재료를 가득넣어서 "재료잔뜩넣음" 이라는 장점으로도 판매를 하기에 그의 불평은 개선되지 않을 거 같다.
4. 프랑스의 패션을 안 따라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최신유행패션의 이미지가 강한 프랑스라서 그런지 일본의 패션에 한가지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개성있는 패션이 연출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여성의 패션을 보면 "최신유행 = 좋은 패션"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 잡지의 파리 컬렉션 특집을 보며 모두들 따라하기 바빠 보인다고 한다.
자유로운 패션을 즐기는 프랑스인으로써 조언을 한다면,
"따라하지 말고 자기만의 개성을 찾았으면 해요! "
아마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맞는 말 일지도 모른다.
제 각각 사람들의 체형과 분위기가 다르기에...
5. 일본어의 게도(~けど), 데모(~でも) 를 사용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표현해 봐!
일상생활 속에서 일본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NO라고 말하지 않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 일본사람 입장에서 보면 프랑스 사람들은 엄청 직설적으로 보일거예요. 남을
배려하는 표현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가 애매해져서 저는 혼란스럽더라고요. 직설적으로 말해 줬으면 해요!"
일본어가 서툴다면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자고 하는건지, 말자는 건지, 먹자는 건지, 싫다는 건지...
6. 공용 화장실이 무료라는게 놀라워요!
"파리의 공용화장실은 기본 유료거든요. 좌변기도 없고 더러워서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요. 밖에 나와 있을때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화장실을 이용하는게 좋은 방법이죠. 저도 커피를 한잔 사면서잠깐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법을 써요. "
물론 그중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화장실만 마음대로 써버리는 사람도 있어, 프랑스의 패스트푸드점에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바로 화장실에 비밀번호를 넣어야 들어갈 수 있게!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언가를 구입한 사람이 아니면 사용을 못하게 영수증에 인쇄된 코드를 입력해야지 들어갈 수 있게 해놓았다고
한다. 너무하다라는 목소리도 있으나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럴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공용화장실이 비교적 많은 곳에 설치되어있고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아요! 이렇게 깨끗하고 설비도 잘 갖춰져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
7. 도로(포장)공사가 너무 많아! 예산삭감을 막기위한 방법?
도쿄에 오래 산 그가 연말과 봄이 되면 꼭 목격하게 되는 광경에도 의문이 있다고 한다.
바로 길거리 곳곳에서 벌어지는 도로공사!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말과 특히 3월이 되면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 이건 왜 그럴까요? 라는 질문! 이걸보며 한국도 비슷한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문뜩 떠오른다.
외국에 살다보면 내 눈에는 다르게 보이는 세상과 종종 만나게 된다.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까? 라며 지나치려 하지만 결국 또다시 궁금해 지는 것들. 외국에 살며 이런 의문이 든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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