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일본 음식이라고 하면 스시, 덴푸라 등의 일본식 음식. 근래에 녹차, 팥등을 사용한 일본식의 과자류가 지명도를 높여서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방일여행객의 기념선물로 과자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것도 이유중의 하나 이다. 그럼 일본의 과자 중 즐겨찾는 맛은 어떤게 있을까?
소수이지만 말차/녹차 디저트도 꾸준히 인기몰이중
꾸준하게 디저트팬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하면 일본을 상징하는 차, ‘녹차’를 사용한 디저트이다. 이번에 한 설문조사에서도 소수이지만 답변이 있었다.
“녹차맛 초콜렛을 좋아해요. 일본스럽고 조금의 쓴맛이 밸런스가 잘 맞는것같아요” (20대/여성/미국)
“녹차젠자이(젠자이:팥죽)를 좋아해요. 녹차를 좋아하는데 달콤한 팥과 녹차의 조합이 제일 좋아요.” (30대/여성/대만)
실은 말차는 요즘 화제의‘수퍼푸드’중의 하나 이기도 해서, 각종 영양소를 두루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여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미국의 큰 마트에서도 상품진열대에 녹차 코너가 생길 정도로 녹차는 가까운 미래에 외국인에게 더 친근한 존재가 되어있을 것 같다.
부동의 인기는 ◯◯모찌!
외국인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No.1 음식은 ‘모찌 (떡)’이다. 속에 팥이 들어간 다이후쿠 모찌 (찹살떡), 미타라시 당고 (간장 소스를 바른 짭짤한 당고), 와라비모찌 등이다. 좌우지간 쫀득쫀득한 식감의 일본식과자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팥을 좋아해서 다이후쿠가 제일 좋아요. 그 중에서도 딸기가 들어간 이치코다이후쿠가 제일 좋아요” (50대/여성/미국)
“일본의 식재를 잘 살린 과자는 정말 맛있어요. 떡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맛있어요” (50대/남성/미국)
“떡의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아요. 콩가루와 흑밀을 쳐서 먹는 떡은 미국에선 없는 조합이라 감동했어요.” (30대/남성/미국)
“쿠즈키리(칡가루를 국수처럼 가늘게 잘라 당밀에 찍어먹는 일본음식)와 와라비모찌(고사리녹말로 만든 떡)를 좋아해요. 왜냐하면 흥미롭고 신기한 식감이 너무 재밌어서요.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지극히 일본적인 디저트 라고 생각되었어요.” (40대/남성/미국)
“미타라시 당고요. 소스의 달콤함이 너무 맛있습니다” (20대/남성/한국)
이정도로 외국인으로부터 쫀득쫀득한 과자류가 사랑받고있다니! 특히 미국인으로부터의 인기가 대단하고, 식감을 즐기고있다는 코멘트도 종종 보인다. 미국에는 마쉬멜로, 솜사탕과 같은 푹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과자류가 인기가 많아서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일 수도 있겠다.
또한, 식감 이외에도 이런 코멘트도 있었습니다.
“떡과 다이후쿠를 정말 좋아해요. 맛은 너무 달지 않고 너무 쫀득해요. 떡찧기도 재밌고요. 팥과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20대/여성/독일)
“떡! 굽는게 너무 재밌어요!” (20대/남성/프랑스)
프랑스인 남성의 ‘굽는게 너무 재밌다’라는 코멘트가 마음에 걸리는데요. 혹시 구운떡도 디저트/후식으로 간주되어있는걸까?
식감이 포인트!? 센베가 대두되었다
떡 다음으로 인기가 높았던 것은 일본과자의 대명사 같은 센베. 달달한 과자만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센베, 아라레 등 일본의 식재를 활용한 과자는 정말 맛있어요.” (50대/남성/미국)
“간장맛의 구운 센베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식이여서 좋아합니다. (40대/남성/영국)
“센베는 모두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 년전에 한번 ‘아사히아게’센베를 선물받았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정기적으로 구입하게 되었어요.” (30대/남성/중국)
“먹기편하고 식감이 가볍고 맛있습니다.” (20대/남성/프랑스)
싫어하는 과자 No.1은 앙꼬 (팥) 종류! 이유는 식문화의 차이?
반대로 외국인이 ‘이건 싫어’라고 입을 모은 과자는 놀랍게도 일본전통의 단맛을 대표하는 ‘팥’입니다. 놀랍게도 단독 1위이다.
“팥 위에 토핑되어있는 단고. 너무 달아서 목이 탈것같아요. 어려서부터 먹어온 익숙한 맛이 아니라서 그런가..” (20대/여성/미국)
“만쥬를 아직도 잘 못먹어서.. 식감은 좋은데 팥의 단맛이 제 취향이 아니예요” (20대/남성/한국)
“팥이 가득 들어있는 만쥬요. 너무 달아서 못먹겠어요.” (20대/어성/대만)
“만쥬요. 특히 팥이 든 만쥬는 너무 달아서 안되겠어요..” (20대/남성/프랑스)
실은 콩을 달게 삶아서 과자를 만든다는 발상은 서양에서는 거의 볼수 없는 식문화이다. 또한 소두(팥,콩 등)디저트가 많은 아시아권에서도 팥소의 개념은 없기 때문에 잘못먹겠다는 아시아인들이 많다고 한다. 즉, 팥(소)는 세계적으로 봐도 희귀한 음식이라서 잘 못받아들이는 외국인이 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일수도 있겠다.
센베,떡, 녹차는 엄청난 인기인 반면 전혀 못먹는 외국인들도…
지금부터는 팥과 같이 압도적으로 워스트 No.1을 받은것과는 달리 호불호가 갈린 음식이다.
“센베요. 쌀 특유의 풍미를 안좋아합니다. 죄송합니다” (20대/여성/캐나다)
“일본의 감자칩이요. 맛, 풍미가 미국의 것보다 가벼운 느낌이 있어서 먹은 느낌이 안나요.” (30대/남성/미국)
“떡이요. 예전부터 그런 식감을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20대/여성/중국)
“매실이 든 과자. 매실의 신맛은 예전부터 좋아하지 않았어요.” (30대/남성/한국)
“카린토우(튀겨서 설탕을 묻힌 센베이류), 이상한 맛과 식감. 생긴것도 별로예요! (20대/남성/미국)
“녹차맛의 과자요, 떫은 맛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요.” (30대/어성/대만)
“인공적으로 풍미를 더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새우 풍미를 더한 감자칩이라던지요.” (50대/남성/미국)
센베이, 떡, 녹차에 관해선 좋아하는 외국인이 많은 반면에 입에 안맞아서 멀리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원래부터 일본의 식재는 특유의 풍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편이므로 선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렇게나 세계곳곳의 많은 사람들한테 지지를 받아온게 기적적이라고 할수 있지않을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자주 사먹는 과자도 물어보았다
일본의 편의점 혹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는‘질이 좋다’, ‘종류가 다양해서 재밌다’등의 이유로 방일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래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어떤 과자를 사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해보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과자는 ‘초콜릿’이였다.
“초콜릿이요, 가끔은 단게 먹고 싶어지니까요” (30대/남성/중국)
“아몬드초콜릿이요. 일본의 편의점에서 자주 보이는데요. 초콜릿을 너무 좋아하는데 기뻐요!” (20대/여성/캐나다)
또한, 편의점에서는 일본의 스낵류 과자도 인기가 높다.
“일본과자는 여러재미있는 맛이 많아서 흥미로워요. 그중에서도 우마이보우! 종종 새로운 맛을 출시하고있잖아요” (20대/남성/미국)
“사쿠란보모찌 (체리떡)이요! 핑크색의 작은 사이즈의 과자가 귀엽고 너무 맛있어요!” (20대/여성/미국)
어떤 나라든지간에 친숙한 과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뻗어 사버리는것일까?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과자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상품관리의 불안?
반대로 얘기하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봤다고 해도 과자를 안산다고 말하는 외국인도 종종 있었다.
“특히 화학조미료, 인공적으로 맛을 첨가한 스낵류과자를 일본의 회사들은 출시하고있지만 저는 거의 사지 않습니다.” (40대/남성/미국)
“마음에 안드는 점은 포장이 너무 간소한 물건입니다. 프링글스 같은 경우는 뚜껑이 제대로 달려 있어서 다 못먹어도 보존하기쉽지만 봉지인 경우나 찢어지기 쉬운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30대/남성/미국)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제품은 신선한지 아닌지 조금 불안해요.” (20대/남성/한국)
“버터맛, 카레맛 등은 맛이 너무 진해서 건강에 안좋을것같아요.” (20대/남성/프랑스)
사지 않는 이유로는 맛의 호불호를 떠나서, 상품의 관리면, 위생면, 화학조미료등의 사용으로 인한 건강 등이 염려가 되어 살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의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 낮은 것에서 비롯된 결과일까? 조금 아쉽다.
사철을 사랑하는 일본의 일본과자 즐기는 법
마지막으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잘 사는 과자는?’의 질문에서 흥미로웠던 답변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계절한정상품을 잘 사러 가요! 매년 여러가지 벚꽃(사쿠라)을 테마로 한 과자를 기대하면서 기다리고있어요!” (50대/여성/미국)
확실히, 계절한정의 상품이 많은것도 일본의 편의점, 슈퍼마켓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래 일본에서는 예부터 사철에 맞게 과자가 만들어지는 등의 풍습이 있었다. 일본의 과자라고 하면 떡, 말차 등 해외에는 없는 진귀한 식재료 뿐만 알려져 왔지만, 계절이 바뀔때마다 과자를 즐길 수 있다는 문화도 함께 외국의 분들에게 널리 전해지면 좋겠다.
Written by : Chiyoko Mochiz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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