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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계속된다?! 일본의 신박한 ‘육아 픽토그램’이 화제다!

경기는 계속된다?! 일본의 신박한 ‘육아 픽토그램’이 화제다!

공개 날짜: 2021.08.20

2021년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이 감동의 순간을 선사해 준 국제대회 개막식에서 이색적인 분위기로 주목을 끈 것이 바로 실사판 스포츠(경기) 픽토그램 퍼포먼스였다.

최근 스포츠 픽토그램에서 착안한 ‘육아 픽토그램’이 일본 SNS에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픽토그램이 무엇인지, 또 ‘육아 픽토그램’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있는지 소개한다.

■픽토그램이란?

■픽토그램이란?

‘픽토그램(pictogram)’은 픽토그래프(pictograph)’라고도 불리며 글자 대신 그림을 사용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주의를 환기하는 사인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림글자’, ‘그림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누구나 한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픽토그램의 존재 목적이다. 현재 다양한 픽토그램이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대표적인 픽토그램으로는 비상구 마크, 화장실의 남녀 마크, 금연 마크, 가게의 와이파이 마크, 옷에 부착된 세탁 표시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 디자인된 비상구 마크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인증받은 세계 표준이다.

이 밖에도 최근에는 웹 디자인 분야에서 상식처럼 사용되고 있는 픽토그램. 홈 화면을 나타내는 집 마크와 설정을 의미하는 톱니바퀴 마크, 검색을 뜻하는 돋보기 마크 등 평소 자주 보게 되는 것들이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픽토그램, 일본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픽토그램, 일본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당연한 듯 사용하고 있는 픽토그램이지만, 이렇게 널리 이게 된 배경에는 일본이 관련이 있다. 과거 1964년에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대회 때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인이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던 시절. 그래서 다양한 장소나 상황에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사인만 보고도 바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설비인지, 어떤 경기인지, 글자가 없어도 한눈에 바로 알 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이 바로 픽토그램이다.

1964년 이 국제대회가 끝난 뒤, 1970년경부터는 픽토그램이 철도 등 대중교통기관, 공공시설, 거리 곳곳에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

그리고 올해 새로운 스포츠 픽토그램을 실사로 표현한 퍼포먼스가 소개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아이디어는 매우 혁신적이었지만 실사판은 아날로그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언밸런스한 참신함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시도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픽토그램’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 화제 만발 ‘육아 픽토그램’

최근 주목을 끌고있는 실사판 스포츠 픽토그램 퍼포먼스의 영향을 받아 SNS 등에서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육아 픽토그램’. 그 이름처럼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것이다.

육아 픽토그램이 화제가 된 포스팅은 다음과 같다.

【육아를 경기에 비유한 픽토그램】
먼저 에포 씨(@aiuepo615)의 포스팅을 보자.

‘마마림픽(파파림픽) 2020년 경기 종목 리스트 픽토그램’이라는 제목으로 육아의 다양한 상황을 경기 종목으로 표현하고 있다.

경기 종목은 베이비 리프팅(이른바, ‘비싸 비싸’), 옷 갈아 입히기, 기저귀 갈기, 알 던지기, 나이스 캐치 등 총 7종목이 등장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아마 누구나 공감할 만한 육아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냈다.

퐐로어들의 요청을 받아 영어 버전도 새롭게 올렸다고 한다.

【두 살난 자녀를 기르면서 자주 경험하는 일상을 픽토그램으로 표현】
다음은 호시다 쓰마미 씨(@Ririshiku_Uruou)의 포스팅이다.

두 살(일본의 나이는 만으로, 한국의 3세)난 아기를 키울 때 자주 경험하게 되는 상황을 ‘피쿠토 2살’이라는 제목의 픽토그램으로 표현했다.
싫어!, 싫어 싫어!, 안아 줘~, 내가 할거야!!, 안 자!, 목욕 안해!, 안 먹어!, 나도 먹어 볼래! 등 총 8개 상황이 등장한다.

두 살된 아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투정부리는 장면을 잘 포착해 냈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조금씩 자아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라, 주변에서 하는 말에 일단은 ‘싫다’고 답해 보는 경향이 있다. 육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상황을 위로해 주는 듯한 픽토그램이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재미! 픽토그램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픽토그램의 효용은 말하지 않아도 한 눈에 바로 알 수 있다는 점과 재미있는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는 점이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이 가능한 중요한 도구로 앞으로도 더욱 활약하지 않을까.
육아 외에 새로운 장르의 픽토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또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Written by Miyuki Ya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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