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본식 조식 메뉴부터! 삼각김밥, 컵 된장국, 디저트용 사과 이렇게 3종류를 선택해 보았다. 컵 된장국은 뜨거운 물이 필요하니 호텔이나 편의점내에 설치된 전기 포트를 이용하자.
*대형 프렌차이즈 편의점 중의 하나인 '세븐 일레븐'의 상품으로 구성

일본식 조식 메뉴
삼각김밥(연어) 140엔 (부과세 포함)
두부&미역 된장국 100엔 (부과세 포함)
껍질 벗긴 사과 159엔 (부과세 포함)
합계 393엔 (부과세 포함)

많은 일본인들이 주저없이 선택하는 연어 삼각김밥은 소금 간이 된 삶은 연어와 쌀밥의 절묘한 조화, 바삭한 김의 식감이 특징이다. 된장국은 두부&미역을 선택! 여러 종류의 다양한 된장국이 갖추어져 있어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것 저것 직접 먹어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사과는 한 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커트되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디저트용으로 딱이다! 사과 이외에도 파인애플이나 귤 등의 커트 후르츠도 판매되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보자.

그밖에 일본식 조식 메뉴로 '프리즈 드라이' (급속 냉동한 후 진공 상태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건조법) '조오스이'(일본식 죽)도 추천한다. 조금은 생소한 조오스이는 예부터 일본인들이 즐겨 먹고 있는 전통음식이다. 흰쌀밥을 일본식 육수와 함께 끓인 것으로 죽(좀더 걸쭉함)과 흡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나베요리(일본식 전골 요리)를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넣어 조오스이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식문화는 일본어로 '시메' 라고도 하며 아시아 문화권의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봉지에서 조오스이를 꺼내 넉넉한 사이즈의 컵에 담는다. 뜨거운 물을 붓고 약 1분 후, 가볍게 휘저으면 완성!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연어를 메인으로 한 조오스이를 선택! 밥 한 알, 한 알에 육수와 식재료의 맛이 배어 있으며 적당하게 간이 들어간 연어는 식욕을 돋운다. 이것 하나 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뱃속은 든든! 소화가 잘 되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숙취 해소용 아침밥으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편의점의 프리즈 드라이 식품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판매량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위에서 말한 된장국을 시작으로 어니언 스프, 미네스트로네와 같은 서양식 스프나 샥스핀과 같은 중화 스프 등, 메인 음식과 함께 따뜻한 스프로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오늘은 아침 생각이 없네…’이런 날도 있을 것이다. 하루를 무리없이 잘 보내기 위해서는 아침에 밥이나 빵 등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하지만, 무리하게 먹을 필요는 없다. 뱃속에 아무것도 넣기 싫은 날에는 가볍게 먹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채소 조식 메뉴를 추천한다.

채소 조식 메뉴
마시는 요구르트 플레인 118엔 (부과세 포함)
채소 스틱 248엔 (부과세 포함)
합계 366엔

오이, 무, 당근, 양배추 등을 소스에 찍어 먹는 채소 스틱(사진 참조)은 양으로 보면 조금은 적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여 의외로 든든하다. 고소하고 담백한 된장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 먹다 보면 소량의 채소를 섭취했음에도 한끼 식사를 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맛과 건강, 그리고 포만감까지 이 3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식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지방에서는 채소를 된장에 찍어먹는 습관이 있다. 향이 강하고 짭짤한 된장에만 찍어 먹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된장에 마요네즈를 혼합하여 어른부터 아이까지 즐길 수 있는 된장 마요네즈 소스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일본식 된장을 슈퍼마켓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직접 된장 마요네즈 소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채소 스틱과 좋은 궁합을 보이는 ‘마시는 요구르트’. 요구르트는 해외에서도 친숙한 식품으로 채소 스틱과 함께 취하는 것 보다 디저트 감각으로 식후에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인 즉슨,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위산이 적게 분비될 때, 장까지 쉽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블루 베리, 알로에, 딸기, 귤 등 여러가지 맛이 판매되고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일본인의 조식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서양처럼 빵과 커피로 아침을 때우거나 스무디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빵을 중심으로 한 ‘서양식 조식 메뉴’를 구성해 보았다.

서양식 조식 메뉴
밀크 스틱 108엔 (부과세 포함)
코울슬로 샐러드 203엔 (부과세 포함)
핫 커피 레귤러 사이즈 100엔 (부과세 포함)

메인은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밀크 스틱으로 초이스! 한 봉지에 4개가 들어 있어 이 정도 양이면 조식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고 남은 것은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그 밖에 한 봉지에 4개 이상이 들어 있는 한 입 사이즈의 크로와상이나 버터 롤 등도 인기가 많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코울슬로 샐러드는 양배추의 사각사각한 식감과 비교적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아침에 빵과 함께 먹기 좋은 샐러드다.

핫 커피는 즉석 원두 커피로 한정하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일본 편의점에는 드립식 커피 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세븐일레븐이나 패밀리마트 등에서는 컵 자체를 카운터에서 구입한 후, 본인이 직접 커피 머신을 조작해야 한다(로손에서는 점원이 대신 조작해 준다).

대부분의 경우, 커피 머신은 카운터 옆에 설치되어 있다. 조작방법은 매우 간단! 구입한 컵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이즈에 맞는 버튼을 누르면 OK! 세븐일레븐에서는 4종류의 원두가 사용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맛에 특징이 있는 콩은 진하게 볶고 향이 풍부한 콩은 연하게 볶는 등, 나름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커피라 할 수 있다. 음식 맛을 헤치지 않는 정도의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 맛이 빵과 잘 어울린다.

또한 핫 카페라테, 아이스 커피, 아이스 카페라테도 판매되고 있다. 빵과 샐러드와 함께 맛있는 편의점 즉석 드립식 커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24시간 영업의 편의점이 보급됨에 따라 일본인들의 조식의 폭은 상당히 넓어졌다. 다양한 음식이 있는 가운데, 그날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편의점 음식. 500엔이면 훌륭한 조식을 먹을 수 있으니 일본 방문 시에는 꼭 이용해 보도록 하자(아침 상품이 들어오는 오전 7시~8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이번 기사에서는 편의점 조식 메뉴를 소개하였지만 편의점 런치 메뉴도 맛과 구성 면에서 반드시 당신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다른 기사에서 런치 메뉴를 소개하고 있으니 꼭 한 번 체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