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신주쿠역 서쪽 출구 부근에 당당하게 서있는, 게이오 백화점 데파치카부터 소개한다. 추천할 만한 첫 번째 매장은 테이크아웃 전문점 닭꼬치집 ‘아자부 아사히’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일본에만 42개에 달하는 닭꼬치&부식 매장을 선보이는, 닭고기 전문점이라 할 수 있다.

매장에 진열된 닭꼬치의 달콤한 소스와 고소하게 구워진 닭의 풍미가 코를 자극한다. 다양한 종류의 닭꼬치와 가라아게(닭튀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추천할 만한 것이 바로 ‘닭간 꼬치’(160엔)다. 다릿살과 파를 끼워 구운 ‘모모네기구시’(170엔), 다진 닭고기를 둥글게 뭉쳐 구운 ‘쓰쿠네구시’(150엔) 등인데 이 가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탑 3로 대표적인 메뉴라고 한다(각 세금 별도).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데리야끼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기호에 따라 시치미 고춧가루(7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고춧가루)를 뿌려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꼬치에서 빼내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도 있어, 과식하지 않고 적당한 양의 야식을 즐길 수 있다.

닭꼬치와 함께 추천할 만한 메뉴가 바로 ‘다쿠미노 쇼유 가라아게(장인이 만든 간장맛 닭튀김)’(100g, 300엔, 세금 별도)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나무통에서 오랜 세월 담가 만든 간장의 깊은 맛과 생강향이 코를 자극하는,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게이오 백화점에서 추천하는 두 번째 음식은 ‘신주쿠 츠나하치 게이오 델리카트슨점’의 덴푸라(튀김)다. 1924년에 창업한 뒤 일본 전역에 28개의 레스토랑과 7개의 식품점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덴푸라 전문 체인점이다.

이번에 들른 곳은 덴푸라메뉴와 도시락 등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매장이었는데 백화점 8층에는 테이블 좌석과 카운터 좌석이 마련되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덴푸라 신주쿠 쓰나하치 게이오점’도 입점해 있다.

쇼케이스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덴푸라가 고급스럽게 진열되어 있다. 무얼 먹을지 고민이 될 정도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럴 때에는 여러 종류의 덴푸라를 세트로 즐길 수 있는 ‘덴푸라 모둠’(1000엔, 세금 별도)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이 ‘새우’(320엔), ‘단호박’(140엔), ‘고추’(150엔), ‘사쿠라에비 가키아게’(240엔)다(각 세금 별도). 튀김 덮밥 소스(100엔, 세금 별도)를 추가해도 1000엔이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덴푸라는 모두 매장 안 주방에서 튀긴다고 한다. 특제 참기름을 사용해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튀겨낸 제대로 된 덴푸라를 테이크아웃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일본 맛집 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덴푸라’를 호텔에서 천천히 음미해 보면 어떨까?

게이오 백화점에서 추천하는 세 번째 맛집은 ‘일식집 요리 엔’이다. 매장 안 주방에서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들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계절별 일본 요리와 도시락을 제공하는 일본 음식 전문점이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기업은 나리타 공항 터미널 안에 ‘다시차즈케 엔(뜨거운 차에 밥을 말아 위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는 ‘차즈케’ 전문점)’도 출점하고 있어 가게 이름이 익숙한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쇼케이스에는 먹음직스러운 색색의 일본 가정식들이 진열되어 있다. 호텔에서 천천히 일본 음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메뉴다.

추천 메뉴는 3종류의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이다. A와 B 2종류를 선보이는데 가격은 각각 500엔(세금 별도)이다.

세트 A에는 ‘두부와 토란으로 만든 부드러운 햄버그 생강 풍미’, ‘닭튀김’, ‘큼지막한 야채와 잔멸치 간장조림’ 등이 들어있다. 고기부터 야채까지 영향 밸런스도 잘 맞고 술안주나 밥반찬으로도 그만이다.

두부, 토란, 닭고기, 여기에 야채를 듬뿍 넣어 반죽한 다음 구워내 부드럽고 몸에도 좋은 햄버그 맛이 최고다. 여기에 깊은 국물 맛이 잘 배어있는 생강 풍미 앙(녹말가루 등을 풀어 걸쭉하고 투명하게 만든 소스)이 액센트를 더한다.

세트 B는 새우살을 으깨 잘 반죽한 다음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 매장에서 하나하나 정성스레 튀겨낸 ‘표고버섯 새우살 튀김’을 비롯해 ‘흑후추&시치미 닭구이에 구조네기(파)’, ‘큼지막한 야채와 잔멸치 간장조림’ 등이 들어있다. B 세트 역시 영양 균형을 고루 갖춘, 만족할 만한 메뉴다.

이 세트와 함께 주문하면 좋은 것이 바로 ‘일식집 니쿠자가 고로케’(1개 223엔, 세금 별도)다. 푹 익힌 니쿠자가(고기와 감자, 양파 등을 넣어 간장으로 맛을 내 끓여낸 요리)로 만든 고로케라고 한다. 속재료가 큼직큼직하게 들어있는 ‘엔’이 자랑하는 메뉴 중 하나라고 한다.

‘아자부 아사히’, ‘츠나하치’, ‘일식집 요리 엔’은 ‘게이오 백화점 신주쿠점’ 지하 0.5층, 식품 반찬 에리어에 있다.

다음으로 신주쿠역 서쪽 출구와 바로 연결된 ‘오다큐 백화점’에서 술안주나 가벼운 부식을 살 수 있는 가게를 3곳 소개한다. 먼저 소개할 곳은 ‘강남 김밥’이다. 다양한 색감의 재료로 먹음직스러운 한국식 김밥을 판매하는 전문점이다.

매장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큰 단지에 담겨 있는 푸짐한 김치 산이다. 속재료가 알차게 들어간 야채 김밥과 와규 불고기 김밥 외에도 양념치킨과 같은 한국 요리도 판다.

이 매장의 넘버원 추천 메뉴는 ‘와규 불고기 김밥’(1000엔, 세금 별도)이다. 야마가타산 소고기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다. 일본산 소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럭셔리 김밥이 아닐까?

일본산 와규의 깊은 맛은 물론 야채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볼륨 만점 메뉴. 한입 사이즈라 먹기도 편해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술안주로 하나씩 집어 먹거나 배가 출출할 때에 야식으로 먹기에도 적당한 양이다.

오다큐 백화점에서 추천하는 두번 째 매장은 ‘구로게와규 고시즈카(KOSHIZUKA)’로 구로게와규로 만든 요리를 제공하는 전문점이다. 이 매장 외에도 구로게와규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규 바루와 정육점을 운영하며 일본 전국에서 엄선에 엄선을 거듭한 구로게와규를 선보이는 곳으로 그 품질을 보장해 준다.

매장에서는 구로게와규를 듬뿍 사용해 만든 각종 부식과 구로게와규로 만든 멘치카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추천할 만한 메뉴는 ‘고시즈카 콘비프와 구로게와규 욕심쟁이 세트’(980엔, 세금 별도)다. 구로게와규로 만든 로스트비프와 트러플이 들어간 콘비프, 스테이크용 고기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비프커틀릿, 콘비프가 들어간 저먼 포테이토와 같은 인기 메뉴를 세트로 즐길 수 있다. 구로게와규의 깊은 맛을 다양한 메뉴로 한번에 즐겨 보자.

오다큐 백화점에서 추천할 만한 매장 세 번째는 ‘돈까스 마이센’이다. ‘마이센’하면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노포다. ‘마이센 커틀릿 샌드’는 일본에서 선물용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매장에서는 이곳의 간판 메뉴라 할 수 있는 커틀릿 샌드(가쓰산도)를 비롯해 돈까스와 도시락도 판매한다. 먹기 편한 크기로 커팅된 커틀린 샌드는 출출할 때에 야식으로 먹어도 그만이지만, 이번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뉴는…

바로 ‘포켓 샌드(히레까스&계란)’(417엔, 세금 별도)다. 마이센이 자랑하는 부르러운 히레까스와 달콤한 맛이 특징힌 오리지널 소스, 촉촉한 반숙 계란을 넣어 만든 동그란 모양의 샌드위치다. 표면에는 ‘마이센’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다.

손에 들어보면 제법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일단 먹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먹어치우게 되는 꿀맛이다. 손에 양념을 묻히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 호텔로 돌아가 야식으로 즐기기에도 좋고 외출이나 여행 중에 간편하게 간식으로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강남 김밥’, ‘구로게와규 고시즈카(KOSHIZUKA)’, ‘돈까스 마이센’은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점’ 본관 지하 2층 식품 매장 안에 있다.

마지막으로 JR 신주쿠역 신남쪽 에리어에 문을 연 역빌딩 ‘NEWoMan’ 2층(JR 신주쿠역 개찰구 안)에 위치한 ‘EKINAKA’ 에리어에서 추천할 만한 매장 3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 매장은 ‘PAO2 STATION’이다. 일본 전국에서 45개 점포를 운영하는 ‘수제 중화 딤섬 PAOPAO’의 신업태라 할 수 있다. 딤섬을 만들면서 오랜 세월 쌓아 온 ‘찌는’ 기술을 활용해 인기 만점 딤섬을 비롯해 이 가게의 솜씨가 집약된 찜 야채와 도시락 등을 선보인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매장에는 슈마이와 니쿠망(고기 만두) 등 중화요리가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인기있는 간판 메뉴인 슈마이 역시 세련된 디자인의 상자에 넣어 판매한다. 서양과 동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도쿄의 매력 중 하나다. 이 가게에서는 일본의 딤섬을 테이크아웃해 즐길 수 있다.

사진 속 메뉴는 ‘구로부타 슈마이’(8개 들이 820엔, 세금 포함)다. 일본산 구로부타(흙돼지)와 일본산 양파로 만든, 그야말로 일본의 맛이 집약된 일품이다. 촉촉한 육즙과 달콤한 양파를 깊이 음미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잊어 보자.

‘새우 슈마이’(8개 들이 820엔, 세금 포함) 역시 인기있는 추천 메뉴다. 새우의 식감과 깊은 맛이 인기 비결이며 특히 여성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나 하나 작은 사이즈로 만든 슈마이는 그 양도 적당해 야식이나 술안주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진 속 이 메뉴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물만두’(10개 들이 615엔, 세금 포함)로 야채를 아낌없이 사용해 칼로리를 신경쓰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메뉴다. 오로시폰즈(감귤류 과즙으로 만든 일본식 조미료)를 살짝 뿌려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딤섬이라 하겠다.

NEWoMan의 추천 매장으로 두 번째 소개할 곳은 바로 ‘Wa’s sandwich’다. 특별히 엄선한 맛있는 빵에 된장과 간장, 스프 국물과 같은 소재를 잘 살려 만든 일본식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식사용부터 디저트용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 샌드위치를 즐겨 보자.

과일을 넣은 샌드위치는 그 색감이 화려해 SNS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다 맛있어 보여서 어느 걸 고르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이 가게의 인기 넘버원이라 할 수 있는 ‘계란찜 샌드’(520엔, 세금 포함)다. 가다랑어포와 다시마 국물의 풍미가 느껴지는 Wa’s sandwich의 특제 ‘계란찜’과 마요네즈로 완성시킨 간판 메뉴다.

일본의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최근 일본인들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도 화제몰이 중이라고 하니 꼭 한번 먹어 보기 바란다.

이 가게의 인기 No.2라는 ‘두툼한 계란말이&계란찜’(565엔 세금 포함)에도 꼭 도전해 보기 바란다. 간판 메뉴인 ‘계란찜 샌드’와 ‘오쿠쿠지 두툼한 계란말이’가 들어간 2종류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알뜰 메뉴다.

NEWoMan에서 추천하는 세 번째 매장은 ‘초밥집 하나레’다. 신선한 해산물을 초밥 장인들의 솜씨와 정성을 더해 맛있게 만든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막 만들어 낸 초밥과 롤 종류, 덮밥 등 배도 즐겁고 만족감도 큰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곳이다.

쇼케이스에는 다양한 해산물 메뉴가 진열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투명한 팩에 들어 있는 해산물 덮밥이다. 다양한 색감을 자랑하는 요리들은 마치 보석함을 연상케할 정도로 화려하다.

‘연어&연어알 덮밥’, ‘초밥집 바라지라시’, ‘해산물 4종 덮밥’ 등은 특히 인기가 많은 추천 메뉴다.

사진 속 ‘연어&연어알 덮밥’(780엔, 세금 별도)은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는 고급 식자재인 연어와 연어알을 아낌없이 밥 위에 올려 제공하는 일품이다.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한다.

‘초밥집 바라지라시’(1000엔, 세금 별도)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이 가게의 간판 메뉴다. 달콤짭조름하게 조린 소스로 맛을 낸 밥과 신선한 해산물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PAO2 STATION’, ‘Wa’s sandwich’, ‘초밥집 하나레’는 ‘NEWoMan’ ２층 ‘EKINAKA’에 있다. JR 신주쿠역 개찰구 안에 있으니 관광을 마치고 신주쿠로 돌아올 때에 꼭 한번 들러 보자.

신주쿠역 주변에는 이번에 소개한 곳 외에도 백화점과 가벼운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신주쿠에 여장을 풀었다면 음식들을 테이크아웃해서 호텔로 돌아가 편하게 식사를 즐겨 보기 바란다.

※이 기사의 정보는 2020년6월 시점의 것입니다

Written by Naho Jishikyu. English translation by Huimin 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