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역 니시구치는 JR을 시작으로 지하철 마루노우치선, 게이오선, 오다큐선의 출구가 모여 있는 곳이다.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승강장도 신주쿠역 니시구치에 있어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주쿠역 니시구치 ‘덴키가이’(가전제품거리)라 불리는 지역은 이 니시구치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어 매우 편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역과 직결된 점포도 있는 등 가볍게 들러 쇼핑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기게 하고 있다.

신주쿠역 니시구치 하면 도쿄 도청을 필두로 빽빽이 늘어서 있는 고층 빌딩이 인상적이다. 수 많은 회사원들이 오가는 오피스 단지지만 상업 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폭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대형 가전제품점들이 경합하는 만큼 제품의 수도 정말이지 다양하며 각 점포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전제품을 값싸게 구입하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일본의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 거리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신주쿠 니시구치 가전제품거리다.

1976년 니시신주쿠에 설립한 이래 카메라점에서 종합 가전제품 소매점으로 진화해 온 요도바시 카메라는 오랜 세월 동안 신주쿠역 니시구치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의 니시신주쿠는 과거에 신주쿠구 요도바시라는 지명 이었을 때부터 지금의 장소를 본거지(본점)로 두고 전국 각지로 지점을 확장해 왔다.
주변의 빌딩이나 사업 공간을 매수해 가면서 규모를 확장해 온 이유로 복수의 빌딩이 연결돼 있거나 제품별 전문관의 건물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설립 당시부터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멀티미디어관을 중심으로 니시구치 일대에는 여러 전문관이 흩어져 있다. 원하는 품목이 정해진 경우에는 각각의 전문관을 미리 체크해 두면 좋다.

●멀티미디어관
딱히 구입할 품목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 멀티미디어관을 방문해 보도록 하자. 이곳은 컴퓨터, 스마트폰, 카메라를 시작으로 오디오 기기, 전자 피아노, 전기밥솥, 전자미용제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자제품들을 갖춘 메인 시설이다.
멀티미디어관은 북쪽관, 남쪽관, 동쪽관, 이렇게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완만한 슬로프로 각 건물들이 연결돼 있어 건물 사이를 이동한다는 느낌 없이 간단하게 오고 갈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관은 지하 1층부터 8층까지 남쪽관과 동쪽관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다채로운 제품들로 가득 진열돼 있어 장시간 있어도 눈이 즐겁다.

●카메라 종합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전 층이 카메라 관련 제품들로 꽉 차있는 카메라 종합관은 카메라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절대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곳이다. 각 제조사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삼각대, 카메라 가방, 사진 정리 용품 등 카메라에 관련된 제품은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제품 수를 자랑한다.

●프린트관
사진 프린트가 가능한 전문관도 있다. 관내에는 디지털 프린트기가 설치돼 있어 일본 관광 중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을 프린트 할 수 있다(점원에게 프린트 부탁 가능).

●수리 필름관
수리 필름관에서는 고장난 카메라의 수리를 돕고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 이외의 점포에서 구입한 것도 대응이 가능한 것도 있으니 카메라가 고장이 나 곤란한 경우에는 한 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카메라 필름이나 현상액 등도 취급하고 있다.

●시계 종합관
지하 2층부터 4층까지는 시계 전문관이다. 1층에는 세이코, 시티즌, 카시오와 같은 일본의 브랜드 시계가 쭉 진열돼 있다. 약 1000엔이면 구입할 수 있는 캐주얼 타입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층이기도 하다. 지하 2층에서는 시계 수리나 건전지 교환이 가능하며 그 밖의 층에서는 해외 브랜드 손목 시계, 알람 시계, 선글라스, 고급 필기구 등을 취급하고 있다.

●휴대 스마트폰관
이곳은 신주쿠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는 가운데 1층에서는 스마트폰, 휴대 전화, 2층에서는 컴퓨터, 가전 아울렛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연식을 크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면 2층 아울렛 코너를 체크해 두도록 하자. 그리고 지하 2층에서는 자전거나 술을 판매하고 있고 시계 수리 접수를 시작으로 시계 밴드 교환, 건전지 교환도 실시하고 있다.

●휴대 액세서리관
이 관은 docomo, au, SoftBank 각 통신사별 대응 기종의 스마트폰 케이스, 액정 보호 필름, 충전기, 이어폰, 메모리 카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셀카봉도 이곳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트래블관
트래블관에는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제품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사이즈(소형 ~ 대형)와 디자인의 슈트케이스를 시작으로 백팩, 숄더백, 작은 자물쇠, 압축팩, 보존 식품, 변환 플러그, 압축기까지 일본 여행 시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굿즈들로 가득하다. 캠프에 필요한 아웃도어 용품들도 있다.

●갸샤폰관
가샤폰이란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캡슐 안에 든 장난감이 나오는 캡슐 토이를 말한다. 1층과 지하 1층에는 약 500대나 되는 가샤폰으로 가득 차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외에도 동물, 탈것, 귀여운 장식품, 절로 웃음이 나는 장난감까지 그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하비 장난감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장난감으로 가득 채워진 꿈의 전문관이다. 어린이용 완구뿐 아니라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플라모델, 드론, 철도 모형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니아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게임관
게임 전문관에서는 닌텐도 Switch나 3DS PS4, XboxOne과 같은 게임기의 본체부터 게임 소프트, 주변기기, 공략집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 굿즈도 있어 게임 메니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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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부쿠로에 본점을 두고 있는 빅 카메라는 대형 가전제품 전문점이다. 신주쿠역 니시구치에서는 역과 직결된 쇼핑 센터 ‘신주쿠 니시구치 HALC’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1층 ~ 7층). 카메라, 컴퓨터,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의 판매뿐 아니라 전자제품 판매장에는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어 직접 사용해 보고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제품 종류에 따름). 전자제품 이외에도 드러그 상품, 시계, 가구, 장난감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다수 취급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주목해야 할 곳은 자전거의 프레임 디자인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하여 구입할 수 있는 ‘라이더스 카페’다. 2017년에 오픈한 가게로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그리고 2층에 위치한 술 전문 플로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맥주, 위스키, 와인, 소주, 니혼슈 등 약 7000여가지의 술이 준비돼 있으며 워크인 와인 셀러도 있을 정도로 고객 유치에 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시음 카운터에서는 소믈리에와 같은 자격증을 가진 점원의 도움을 받으며 안주와 함께 술 시음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 가전제품은 물론이거니와 술, 일용품 등 모든 제품에 있어서 전문 지식을 갖춘 점원이 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 상담을 받고 제품을 고를 수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곳은 신주쿠역과 통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도 젖을 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쇼핑을 즐긴 후에는 같은 건물 8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2011년에 오픈한 ‘야마다 덴키 LABI 신주쿠 니시구치관’은 비교적 뒤늦게 신주쿠역 니시구치 가전제품 거리에 진출한 전문점이다. 하지만 야마다 덴키는 도심부에 한하지 않고 일본 전국 각지에 대형 매장을 두고 있는 가전제품 업계의 큰 손이다. LABI 신주쿠 서쪽출구관은 지하 2층부터 9층까지 전 11층(7, 8층은 야마다 덴키 그룹 PC전문점 ‘츠쿠모 신주쿠 니시구치점’)에 컴퓨터를 시작으로 디지털 카메라, 게임, 시계, 가전제품, 스마트폰, 일용품, 화장품, 의약품까지 갖가지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1층 스마트폰 판매장에는 각양각색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제안형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어 실제로 체험이 가능한 코너들도 마련돼 있다.

매장 컨셉이기도 한 ‘에너지 절약’에 발맞추어 그와 관련된 최신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매장에서는 오픈과 동시에 전 층 LED 조명만을 사용한다. 그리고 신주쿠에 있는 가전제품점 중에서는 드물게도 매장 안의 통로가 널찍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모차나 큰 짐이 있는 가족 및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돌아보며 쇼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높은 천장에 매장이 확 트여 있기 때문에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만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하 1층은 신주쿠역 지하통로와 연결돼 있어 비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쟌파라는 일본 전국에 매장을 두고 있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매입 판매점이다. 쓰지 않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등을 매입하여 검품 후 상품화 한다. 신주쿠 니시구치에는 2곳에 매장이 있는 가운데 유아이 약국 2층의 ‘쟌파라 신주쿠점’에서는 중고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AV기기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iPhone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폰의 재고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조립식 컴퓨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메모리나 CPU, HDD와 같은 전자 부품도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다.

요도바시 카메라 신주쿠 니시구치 본점 ‘카메라 종합관’과 같은 건물의 2층에 위치한(입구가 다름) ‘쟌파라 신주쿠 2호점’의 주력 상품은 디지털 일안 카메라와 같은 카메라 관련 상품, Macbook, iPad다. 특히나 디지털 일안 카메라와 교환 렌즈의 재고가 정말이지 풍부하다. 그 밖에 헤드폰, 오디오 기기 등도 취급하고 있다.

이처럼 신주쿠 니시구치 가전제품거리는 일본의 3대 대형 가전제품 전문점인 요도바시 카메라, 빅 카메라, 야마다 덴키 그리고 쟌파라와 같은 중고 상품을 취급하는 점포 등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지역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각각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손님 입장에서는 보다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전문 지식을 갖춘 점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이곳 신주쿠 니시구치 가전제품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Text by : Yo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