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청은 제1, 제2 본도청과 도의회의사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망실이 있는 곳은 제1본도청이다. 전망실은 북쪽 전망실과 남쪽 전망실이 있으니 꼭 양쪽 다 가보기를 추천하다(2019년봄까지 공사떄문에 휴실).
이번에는 도쿄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큰 신주쿠역에서 전망실로 이동해 보도록 하겠다.

신주쿠역 서쪽출구 지하 로터리에서 도쿄도청 방면으로 가는 길에는 무빙워크가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상으로 나와 게이오플라자호텔을 왼쪽으로 끼고 3분정도 직진 하다 보면 왼쪽에 제1 본청사로 이어지는 통로가 보인다. 통로에는 전망실 안내 표시가 있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서쪽출구에서 약 도보 10분이면 제1 본청사에 도착. 45층 높이의 전망실은 직통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

남쪽 전망실 엘리베이터 입구도 정면 현관을 기준으로 반대측에 있다.

전망실 개실시간은 아래와 같다.

전망실
9:30～23:00 (제 2,4 월요일은 휴실)
※전망대의 마지막 입실은 폐실 시간 30분전

이날은 먼저 북쪽 전망실로 가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벼운 소지품 검사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탄 것도 잠시, 약 55초만에 지상 약 202m 전망실에 도착하였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기분좋은 햇살 속에서 이곳은 아침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창문에서 바라본 도쿄의 아름다운 시가지 끝 수평선에는 넓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후지산도 보인다는 북쪽 전망실이지만 이날은 공교롭게도 안개가 끼어 보이지 않았다. 도쿄의 모습뿐 아니라 오코하마, 이즈, 고후, 지치부 방면으로 이어지는 드넓은 도시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도쿄 스카이트리 나 도쿄 돔 등 도쿄의 상징적인 건물을 찾아보는 것도 감상 요소의 한가지.

북쪽 전망실에서 멋진 경치를 좀 더 편안한게 만끽하고 싶다면 레스토랑 굿뷰 도쿄를 추천한다. 북쪽 전망실 창문의 약 50퍼센트 공간을 레스토랑이 차지하고 있어 전망을 보면서 식사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굿뷰 도쿄의 매력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것 만이 아니다. 재철의 식재료를 사용한 런치, 디너, 그리고 드링크 메뉴 등 레스토랑 본연의 역할인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이날은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해 보았다. 애프터눈 시티 세트는 기본적으로 예약이 필요하지만 당일 여유분이 있을 경우에는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13:30부터 주문가능, 당일 한정 수량만 판매).

정성을 담아 만든 디저트는 상, 중, 하단의 접시에 예쁘게 담아져 있다(사진은 2인분/하단 접시의 구성물은 엄선된 치즈와 생햄, 따뜻하고 부드러운 머핀/스파클링 드링크 1잔과 프리 드링크 포함하여 1인 2800엔).

생일이나 기념일에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도 많으며 모닝 타임은 비교적 사람이 적기 때문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에 좋다고 한다.
아침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너 타임에 방문하여 가족 및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떤가.

같은 층에는 긴자에 본점을 둔 완구점 박품관 TOY PARK 도청점이 있다. 영업시간은 북 전망실과 같은 9:30～23:00로 정규휴일은 제 2,4 월요일 (공휴일의 경우는 영업, 다음날이 휴일)/ 연말연시(1월1일은 영업)이다.

완구 이외에도 다양한 도쿄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인기상품은 다음과 같다.

놀랍게도 도쿄의 수돗물이 인기상품. 도쿄도 수도국이 관리하는 정수장(가나마치, 아스카, 미소노, 히가시무라야마)에서 정밀 정수되는 수도물은 나라의 안전기준치를 훨씬 넘는 것으로 도쿄가 자랑하는 물.

쿠키에는 도쿄 도청이라는 문자와 도청사가 프린팅 되어 있다.

도청의 볼거리는 전망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1본청사 1층에 있는 도쿄관광정보센터는 2018년 2월부터, 전국관광PR코너는 2018년 4월부터 리뉴얼 오픈하여 도쿄는 물론 전국각지의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소는 전망실 전용 엘리베이터 옆에 위치한다.

직원식당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32층에 있는 제1본청사 직원식당은 올해 10월 1일(2018년 당시)에 리뉴얼했고, 4층에있는 제2 본청사 직원식당도 이용이 가능하다.

청사 1층 또는 2층에서 일시 통행 접수를 하면 들어갈 수 있다.

일별 정식(500엔~ 부과세 포함, 10종류), 채소가 듬뿍 들어간 도쿄채소런치(690엔,부과세 포함) 이외에 우동, 라멘, 갓 구운 빵 등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으며 런치타임이 끝나면 카페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도청사를 만끽한 후에 제 1본청사 앞에 위치한 도민 광장을 가보았다. 도민광장에서 바라본 제1본청사는 하늘로 향해 양쪽으로 힘차게 뻗은 듯한 건물양식이 무척이나 역동적이었다(지하 3층, 지상48층, 높이 약 243m).
45층에 위치한 양쪽 전망실은 밑에서 봤을 때, 생각 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건물의 높이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하였다.

현재 도쿄 도청은 1990년에 완성된 신 도청(건축가 단게겐조가 디자인)으로 작은 창문이 일정하게 정렬되어 있는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도쿄의 문화성과 선진성을 이미지화 하여 각각 종번장지 문살로 대표되는 나무의 구성 패턴과 접적회로 패턴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제1본청사 맞은편에는 도의회의사당이 있다. 도의회 본회의나 예산 등의 심의를 여는 위원회실은 견학이 가능하다하여 직접 가보았다.

의장과 위원회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청 수속이 필요하다. 입구에서 성명, 견학하고 싶은 장소등을 기입하고 들어가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위치한 의장에 도착하였다. 도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의원들이 본회의 개회 때 이곳에 모여 도쿄에 관한 여러 문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실제로 회의가 열리는 날은 당일 배부되는 방청권을 가지고 직접 방청이 가능하다(회의가 없는 날은 장소 견학).

도의회에 대한 실질적인 심의는 위원회실에서 이루어진다. 6층에 있는 제 15(예산특별) 위원회실은 견학이 가능하다. 예산특별위원회는 방송으로 중계가 되기 때문에 TV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안건을 토론하는 의장과 위원회실.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도의회의사당 1층에는 TOKYO도청의사당 레스토랑이 있으며 아무나 이용이 가능하다. 낮에는 정식메뉴, 밤은 술집으로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가볍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추천메뉴로는 오징어링이 쌓아 올려진 도청 후라이 타워 (1010엔, 부과세포함)나 저렴한 드링크 바(60분, 1인 600엔, 부과세 포함) 등이 있다.
레스토랑 이름치고는 너무 정직한 이름이어서 호기심에 들어가게 되었다.

도쿄도청 방문은 전망실은 물론이거니와 도쿄의 정보를 얻거나 평소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도청 안을 견학하는 등 도쿄를 통째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도쿄의 아름다운 시가지를 만끽하면서 도쿄라는 도시를 알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