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골든가이(골든가, 골든 거리).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15분 정도. 앞에는 가부키초, 뒤에는 하나조노 신사를 등에 업고 그 시대에 멈춰있는 듯한 빌딩 숲 사이에 있는 골목이다. 축구장보다 조금 작은 면적에 2016년 12월 현재, 개성이 강한 새롭고 오래된 288개의 BAR가 밀집되어 있다.
1950년대에는 이곳에 나카가미 겐지와 같은 작가, 시인, 만화, 영화, 연극 등의 문화인들이 모여, 밤마다 값싼 술을 마시면서 토론에 몰두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처음 오는 손님은 받지 않는 가게도 많아, 그냥 즐겁게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불편한 이미지도 있다. 서민적인 가격의 가게가 많지만, ‘거긴 가지도 않겠지만 갈 수도 없다’라는 이미지가 있다.
2016년 봄에 방화 뉴스로 뜻밖의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 다시 골든가이가 방일 여행객 및 직장인, OL로 붐비고 있다고 한다. 2009년도판 ‘미슐랭 그린 가이드 재팬’에 소개되면서 서양인 관광객이 증가, 옵션 관광에 ‘골든가이에서 한잔’이라는 코스가 있다고도 한다.
이 지역에 다시 사람이 모이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어, 골든가이에서도 180개의 가게가 속해 있는 신주쿠 산코상점가 진흥조합에서 사무를 맡고 있는 와다야마 나오 씨, ‘곳코메’, ‘다치바나 진찰실’이라는 2개의 BAR를 경영하는 쓰카메 히로미 씨(가게에서는 마리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오너가 20대~40대로 젊고, 처음 오는 손님도 들어갈 수 있는 가게가 늘고 있다
마리 씨: “제가 가게를 시작한 것은 2000년이 되기 조금 전으로, 제 나이는 20대 후반이었어요. 단골 BAR 주인이 “가게를 해 보지 않을래?”라며 권유하여 시작했죠. ‘너는 여기에서 해’라며 가게의 위치까지 정해주며 지점장처럼 일한 것이 개업의 시작이었습니다.(웃음)”
2000년경의 골든가이는 근처의 가부키초와는 달리, 권리 관계가 복잡하여 재개발 궤도에 오르지 않고 방치된 가게가 많았다.
마리 씨: “당시 가게에 있었던 ‘아카루이 하나조노 산반가이(밝은 화원 3번가)’의 간판은 ‘밝은’이란 말과는 거리가 멀었고, 캄캄했어요. 닫혀 있는 가게가 많았고요. 제 자신도 솔직히 계속 영업할 수 있을지 어떨지 확신이 없었어요.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건너편 가게의 벽이 무너져 있고, 구청 직원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도록 함석판을 붙이러 오기도 하고. 그러나 점점 젊은 오너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에게 권유한 것도 이 거리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와다야마 씨: “혼자서 가게를 꾸려 가는 마스터나 마담이 있는 옛날 그대로의 가게도 많지만, 지금은 20대~40대 오너가 60% 정도예요”
현재도 개업 희망자들이 많고, 비어 있는 구획은 별로 없다. 아직도 처음 온 손님은 거절하는 가게도 있긴 하지만, 들어갈 때 물어보면 대부분 괜찮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는 ‘사의 거리’이다
골든가이는 어떤 거리냐고 물었더니 “사랑의 거리”라는 즉답이 돌아왔다.
와다야마 씨: “자연스럽게 만나는 방법이 있어요. 원래 취미를 테마로 하고 있는 개성 있는 가게가 많기 때문에, 선택해서 들어간다는 시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어느 가게의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던지, 결혼했다던지, 손님끼리 분위기가 무르익어 식사하러 갔다던지,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습니다. 실패하는 사람도 있지만, 멋진 만남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게가 좁기 때문에, 혼자 마시러 와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여성 손님도 많아요. 요즘 젊은 남자들은 소극적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마시러 와서 “뭐하러 온 거야?”라고 여성 오너에게 혼나기도 합니다(웃음). 연애 상담도 많아요. 자신의 방식으로 잘 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방식을 따라 해보는 것이죠. 언제든 그런 상담은 해드립니다!”
사람과의 정이 희박하다고 하는 요즘, 이곳은 정이 “진한” 거리이기도 하다.
마리 씨: “가게를 시작하면서 저에게 가게를 해보라고 말했던 마스터가 개업 인사를 위해 가게를 함께 돌 정도로 사람 간의 정이 깊었고, 소개받는 쪽도 진지했어요. 요즘에는 이웃에게 인사 정도만 해도 좋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진한 정’은 변하지 않아요”
좁은 공간에 들어간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하면서 대화를 하게 되는 분위기가 이 곳에 있다. 어떤 의미로는 현실과 동떨어진 곳이지만, 그것이 교류나 연애로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 거리에 모이는 사람들은 애주가들이 많지만,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도 친화적이다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중, 올해 실시된 상점가 조합 여행을 기획한 여행사 직원이 방문했다.
여행사 직원 분: “버스 가이드도 깜짝 놀랐어요. 모두들 매우 활기차셔서”
마리씨: “왜냐하면 여행 중 자유 시간에도 BAR에서 마시고, 여행 전야제나 후야제도 하고, 틈만 나면 마시려는 사람들뿐이거든요. 하지만 자기 페이스로 마셔도 OK입니다”
와다야마 씨: “못 마셔도 괜찮아요. 여행 회식 2차(웃음)에도 참가했는데, 술을 강요하지 않아요”
술도 좋아하지만, 대화나 관계를 즐기는 것이 메인. 그런 분위기에 중독되면, 빠지게 되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마리 씨: “직원이 쉬는 날에 가게로 마시러 와요. 그런 것들이 좋은 것 같아요. 건실한 직장을 다니다 재취업하거나 OL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많고, 첫차로 돌아가 몇 시간 잔 후에 다시 평상으로 돌아가 낮에 일하는 듯합니다(웃음). 아르바이트 학생이 취객을 가볍게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곳을 경험하면 사회에 나와도 무서운 것이 없게 될지 몰라요”
와다야마 씨: “정말로 기업 커뮤니케이션 연수에 사용하고 싶을 정도예요”
‘술집 순례’로 거리 전체에 애착이 생긴다
모처럼 들어간 가게에서 중간에 나오는 것이 가게 주인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마리 씨: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다음 손님이 들어오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나오거나, 처음 보는 고객들이 의기투합하여 다른 가게를 알려 주거나 합니다. 다른 가게의 마스터나 마담이 마시고 있기도 해요. 가게도 많고, 자기 가게만 잘 되려는 의식이 별로 없어요”
와다야마 씨: “이 가게, 저 가게에 인사하러 다니는 손님도 있어요. 손님이 없을 때에는 나오기 힘들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마리 씨: “또한 몇 개의 가게를 바꿔가며 아르바이트하는 분들고 많고, 그런 분의 팬이 되면 그 분을 따라 가게를 따라다니는 경우도 있어요” 갈 수 있는 가게가 늘면 좋죠. 혼잡할 때나 손님에 대한 서비스가 조금 모자를 때는 다른 가게에 갈 수 있으니까요”
여하튼 288개의 가게가 있으니 개척하는 보람은 있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모를 때는 가게 사람에게 물어보면 알려 준다. 외관은 오래되어 보이지만 들어가면 가정집과 같은 분위기의 가게가 많아, 거리 전체에 애착을 느끼기 쉽다.
와다야마 씨: “작은 BAR에서는 이야기하는 것이 서툴다고 주저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몰라요. 말을 걸지 말았으면 하는 사람에게는 억지로 말을 걸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술을 잘 마시고, 서비스 정신이 강하기 때문에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마리 씨: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 사람이라도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으면 괜찮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기에는”
골든가이의 사람들도 손님들도 지금의 거리 형태를 바꾸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어떻게 지키면서 강화해 갈 것인지가 앞으로의 테마. 노후화된 건물의 문제는 크지만, 재개발 예정도 없고 신주쿠 구청에서도 협력적이라고 한다. 요즘 일회성으로 붐이 일고 있다기 보다, 골든가이는 그때 그때의 시대에서 빛나는 오히려 불멸의 거리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암시장에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매료시켜 온 거리이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임에 틀림없다.
사족이지만, 취재 후에 처음 밤의 골든가이를 체험했다. 외국인 손님이 눈에 띄었지만, 보통의 샐러리맨이나 지방에서 온 관광객도 많았다. 나는 술을 잘 못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이방인의 느낌이 들었지만, 가게에 들어갔더니 금세 마법에 걸려 버렸다.
우선 매우 좁은 가게가 재미있다. 물리적 한계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파고들 곳이 가득하다. 그러나 물건이 많으면 묘하게 차분해진다. 외국인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첫 번째 가게는 40대에서 80대까지 초면인 손님만이 뒤섞여 럭비, 음악, 인도 여행 이야기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손님도 있었다. 평소의 생활권에는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처음 온 것 같지 않은 그리운 감정도 든다. 자연스러운 만남은...있었던 듯, 없었던 듯. 다음에도 기대해 본다.
만약 당신이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에 골든가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꼭 가보길 권한다. 결코 두렵지 않으며 문턱도 높지 않다. 변해가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거리의 파워에 힘입어 사람 간의 교류가 시작되는 거리.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듣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재발견할 수 있는 거리. 그것을 원해 지금 사람이 모이는 것이다.
골든가이 데뷔를 위한 기초 정보
·차지(Charge) 표기에 주의하자. 차지(Charge) 없음 ~2000 JPY 정도까지 다양(가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확인 필요)
· 6시, 7시, 8시의 3단계로 여는 가게가 증가하고 있다.
· 사람이 꽉 찼다고 생각해도, 가게 안을 들여다 보자.
나올 타이밍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오히려 꽉 차있는 것이 즐겁다.
골든가이, 초보자에게도 추천하는 가게
■cremaster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 1-1-5(하나조노 8번가×마네키도리)
가수이기도 한 여성 오너의 가게. 2층 좌탁 공간은 여자 모임 회식 등으로 이용하기 좋을 듯.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도 차분한 분위기. 영어 대응 OK.
■곳코메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 1-1-5(하나조노 8번가××마네키도리)
BAR이지만, 하치조 섬의 특산물을 사용한 요리에도 충실. 계란말이부터 파스타, 피자도 있다.
■치키친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 1-1-6(하나조노 5번가)
3대째 가업을 이은 딸의 가게. 술뿐만 아니라, 든든한 경양식도 먹을 수 있다.
■Bar MIKI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 1-1-6(하나조노 5번가×하나조노 파출소 거리)
아티스트인 여성 오너가 그린 그림이 가게에 장식되어 있다.
신주쿠 골든가이
도쿄도 신주쿠구 가부키초 1-1-6
http://goldengai.jp/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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