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일본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츠모데를 위해 방문하기 때문에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 걸쳐 밤새 전철이 운행하는 지역이 많다. 도심에 살지 않아도 유명한 하츠모테 명소를 편하게 방문해 새해 기도를 할 수 있다.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2020~2021년에는 도큐선, 도부선, 세이부선, 오다큐선 등에서 심야 운행을 하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도에이선은 아직 운행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으며(미타선은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 12월 하순경에는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본적인 참배 예절을 잘 지켜 매너있는 하츠모데가 될 수 있도록 유의합시다!

예의범절에 엄격한 일본이다 보니 참배 방법이나 규범은 일본인들에게도 어려운 편이다! 당연히 하츠모데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들은 긴장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아래 내용은 가장 일반적인 참배 방법이니 잘 외워두었다가 예의있게 참배를 하고 오자!

먼저 신사 참배 방법이다. 새전(신불에 참배하여 올리는 돈)을 전용함에 넣은 다음 2배 2박수 1배를 하자.

【2배 2박수 1배 하는 법】
①먼저 2번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눈 높이로 손을 올려 두 번 친다.
②가슴 께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뒤 마음 속으로 신년 목표 등을 떠올려 본다.
➂기도를 마치면 눈을 뜨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뒤돌아 나온다.

1월 1일~3일까지는 어디를 가도 붐빌 수 있으니 위 순서는 가급적 1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또 절은 신사와 달리 불교이므로 2배 2박수 1배는 하지 않아도 된다. 새전을 넣은 다음 조용히 합장을 하고 마음 속으로 소망을 되뇌여 보자.

새전에 관한 팁 하나 더! 최근에는 동전이나 지폐를 던져 넣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예의가 아니다. 새전함 근처까지 가서 살짝 떨어뜨리는 것이 바른 매너다.

메이지 일왕과 쇼켄 황태후를 모시고 있는 ‘메이지진구’는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고즈넉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유서깊은 신사다. 연말연시가 되면 300만 명 이상이나 되는 참배객들이 하츠모데를 위해 방문하는 일본 굴지의 하츠모데 명소이기도 하다.

최첨단 문화의 발신지이기도 한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주변에 위치해 있어 가장 가까운 역인 JR ‘하라주쿠역’에서 신사 입구까지는 걸어서 1분이며 닿는다. 또 도쿄 메트로 ‘오모테산도역’에서도 도보 10분이면 도착하고 JR ‘시부야역’에서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최고의 입지 조건이라 번화가에서 신년 카운트다운을 즐긴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대거 방문한다. 1월 1일 오전 0시가 지나면 하츠모데 기도를 올리는 새전함 앞까지 가는데 2시간 이상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방한 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방문하기 바란다.

【예년 참배객 수】약 300만 명
【참배 시간】12월 31일 저녁~1월 18일 18:30경, 1월 2일,3일 6:40~18:30경, 1월4일 6:40～17:30경, 1월5일이후6:40～16:20경 ※12/31 밤의 심야참배는 없다.
【하츠모데 이벤트】사이탄사이 ※1월 1일 7:00～
【코로나 감염 방지책】
데미즈야(※手水舎: 신사나 절의 참배자가 손이나 입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물을 받아 두는 건물) 이용 금지/ 신직(神職), 무녀(巫女) 외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실시/ 참배객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유도/ 기침&재채기 에티켓 준수/ 하츠모데 1건당 최대5명까지 인원제한

도부, 도쿄 메트로 ‘아사쿠사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센소지’. 아사쿠사 주변은 도쿄에서도 유명한 관광 명소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외국인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연초가 되면 센소지에는 사람들이 대거 몰린다. 예년같으면 12월 31일 저녁은 센소지를 참배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모인 참배객들로 긴 줄이 생겼을 정도로 아주 인기가 많다. 센소지로 통하는 긴 상점거리인 ‘나카미세도리’의 현관문에 해당하는 가미나리몬 바깥까지 긴 행렬이 늘어서는데 당연히 새치기를 해서는 안 된다(나카미세도리 중간에 있는 좁은 골목에서 들어서 줄에 끼어들어도 안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가급적 피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연말연시를 피해 신사에 참배하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하츠모데에 가면 오미쿠지(일본의 절이나 신사 등에서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를 뽑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인데 센소지의 오미쿠지는 흉(凶)을 뽑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년 처음으로 운수를 점쳐 본다는 생각으로 꼭 한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

【예년 참배객 수】약 280만 명
【참배 시간】12월 31일 저녁~1월 1일 17:00, 1월 2일 이후 6:30~17:00 ※단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하츠모데 이벤트】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 정초 기원
【코로나 감염 방지책】
본당 내 참배는 사전 예약자에 한해 허용/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실시/ 참배객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유도/ 기침&재채기 에티켓 준수 유도

창건된 지 약 1300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간다묘진’. 에도 시대 중심지였던 ‘간다’와 ‘니혼바시’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서브 컬처의 성지인 ‘아키하바라’ 등 108마치카이를 지켜주는 이 지역의 수호신이다. ‘

일본 비즈니스의 요새라고도 할 수 있는 위치에 건립되었기 때문에 대기업을 비롯해 사업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하츠모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JR ‘오차노미즈역’의 히지리바시(聖橋口)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JR ‘아키하바라역(전기거리 출구)’에서도 걸어서 7분이면 닿는다.

【예년 참배객 수】약 30만 명
【참배 시간】24시간
【하츠모데 이벤트】사이탄사이 ※1월 1일 이른 아침
【코로나 감염 방지책
데미즈야 이용 금지/ 신직, 무녀 외 기타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실시/ 본전 내 인원 수 제한/ 참배객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유도/ 기침&재채기 에티켓 준수 유도/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수여소 ·기원을 위한 목찰의 배송은 인터넷에서 사전 주문, 모바일 주문 서비스

미에현에 있는 이세신구의 요하이덴으로 1880년에 창건된 ‘도쿄다이진구’. 다이쇼 일왕이 황태자 시절에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해 신전 결혼식이 이루어진 최초의 신사로도 알려져 있다. 또 인연을 맺어주는 신들을 모시고 있어 연애 성취, 인연 맺기 등 영험한 기운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츠모데 시기는 물론 평소에도 젊은 여성들이 참배차 방문한다.

JR 도쿄 메트로 ‘이다바시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데,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가구라자카 주변에 있기 때문에 식사나 쇼핑을 하러 갔다가 잠시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예년 참배객 수】약 4만 명
【참배 시간】1월 1일 0:00～21:00, 1월 2일 이후 6:00～21:00
【하츠모데 이벤트】하츠모데 기념 미니 12간지가 그려진 에마※ 증정
(2021년 1월 1일~3일 8:00～10:00에 오후다※와 오마모리※를 구입한 참배객 선착순 1000명)
※에마: 신사나 사찰에 기원을 하고 기원이 이루어졌을 때 그 사례로서 봉납하는 그림이 그려진 현판.
※오후다: 신사나 사찰에서 받은 종이나 나무에 쓰여진 부적.
※오마모리: 부적의 일종으로 신사나 사찰에서 받은 천으로 된 작은 주머니.

【코로나 감염 방지책】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실시/ 참배객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유도/ 기침&재채기 에티켓 준수 유도

JR ‘하마마츠초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도에선 ‘시바고엔(시바공원)역’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있는 ‘조죠지’는 에도 막부를 계기로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보다이지(조상 대대의 위패를 모시는 절)로 유명하다. 방문하자 마자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입구에 설치된 거대한 문 ‘산게다츠몬’이다. 동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국가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되었다.

경내로 들어가면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대전이 맞이해 준다. 일본은 물론 외국 관광 팸플릿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다. 지극히 일본적인 불교 건축과 도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연출하는 환상적인 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하츠모데를 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다.

【예년 참배객 수】약 5만 명
【참배 시간】12월 31일 저녁~1월 1일 17:30, 1월 2일 이후 6:00～17:30
【하츠모데 이벤트】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 정초 기원(1월 1일 0:00시에 종을 울리고 승려들이 첫 기원을 올린다)
【코로나 감염 방지책】
제야의 종소리 견학 인원 제한/ 본당 참배객 수 제한/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실시/ 기침&재채기 에티켓 준수 유도

이번 기사에서는 도쿄에서도 특히 유명한 하츠모데 명소를 5곳 엄선해 소개해 보았다. 이 밖에도 도쿄에는 유명한 하츠모데 명소가 아주 많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신사나 사찰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매너와 예의범절을 갖추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일본의 지방에 있는 신사에서 참배할 경우에는 그 지역 참배 방법을 따라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잘 조사하고 방문하기 바란다.

하츠모데를 위해 신사를 방문할 때에는 코로나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12월 31일~1월 1일 등 혼잡한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참배 시간이나 행사가 연기, 중지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한 다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