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여행의 볼거리라 하면 무엇보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면 바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모든 방향에서 교차로를 건너가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지금까지 다양한 동영상으로 편집되어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사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어 소개해 본다.
1. 일단은 스크램블 교차점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자
스크램블 교차점이라 하면 도쿄 시부야역 앞에 있는 크고 넓은 교차점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겠지만 이것은 다양한 종류의 교차점 중 하나의 명칭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많은 교차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반 사거리의 경우 반대편 대각선 쪽으로 가기 위해선 차도를 2번 건너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하지만 스크램블 교차점에서는 모든 방향에서 오는 차가 일제히 멈추기 때문에 보행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가 있다.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1940년대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일본은 1968년 구마모토 현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현재는 시부야역 이외에도 일본 전국 각지에 약 300곳 이상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2. 스크램블 교차점에서 사람들끼리 충돌하지 않는 이유는?
그럼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건너는데도 불구하고 왜 서로 충돌하지 않는 것일까?
실제로 일본에 방문한 적이 없거나 TV 나 동영상으로 간접 체험한 사람이라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능숙하게 서로를 피해 교차점을 건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간단한 답이 될 수도 있지만 스크램블 교차점에 익숙한 일본인이어야만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가장 선두에 서서 치고 나가는 사람이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걷는 스피드를 조절하여 능숙하게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스크램블 교차점의 난이도를 체험하고 싶다면 선두에 서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에 놀랄 수도 있다. 아무렇게나 막 걷는 것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자신이 없다면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무난하다.
3.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을 오가는 사람이 하루에 몇 만명이나 된다고?
저녁이 되면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 과연 하루에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가는 것일까.
스크램블 교차점을 포함한 상업 에어리어 ‘시부야 센터가’의 발표에 의하면 많을 때는 한 번에 3000명 정도의 인파가 교차점을 건넌다고 한다. 그럼 하루로 환산하면 몇 명이나 될까?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시부야역의 2016년도 1일 평균 승하차 인원수 데이터를 참조해 보면 JR시부야역 1일 평균 승하차 인원 약37만명, 도쿄세이부와 시부야 사이를 연결하는 철도인 도큐시부야역 약115만명,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시부야역 약36만명, 도쿄메트로 시부야역 약22만명,
이 모든 수치로 유추해 볼 때 어림잡아 하루 평균 적어도 20만명에서 많게는 50만명 정도의 인파가 교차점을 건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 스크램블 교차점은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저녁이 피크!
스크램블 교차점에서 역동적인 사진 이나 동영상을 찍고 싶다면 비교적 혼잡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일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15:00~18:00경이다.
시부야역에서 센터가 방면으로 쇼핑이나 식사를 하러 가는 학생, 직장인들과 퇴근하고 귀가하기 위해 시부야역쪽으로 가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대로 수많은 인파의 이동이 일제히 이루어진다.
휴일 피크 시간대는 16:00 전후로 시부야에서 볼일을 보고 귀가하는 사람들과 저녁 식사 나 쇼핑을 위해 이제 막 외출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또한 평일 아침은 시부야역에서 센터가 등의 번화가쪽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에비해 일반적으로 평일 아침 출근 시간대인 8:00~9:30경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은 편이다.
5. 시간대를 바꿔 건너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 외에도 스크램블 교차점을 보다 유익하게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우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직접 건너 보는 것이다. 건너는 시간대나 방향, 평일, 휴일에 받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다른 시간대에 여러번 방문하여 건너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혹시 자신이 있다면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선두에 서서 건너 보는 것은 어떨까.
6. 스크램블 교차점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
스크램블 교차점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전망 좋은 곳에서 일제히 여러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다. 장소에 따라 사람들의 움직이는 모습이나 방향 등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식사를 하면서 여유롭게 스크램블을 보고 싶다면 스크램블 교차점 서쪽에 있는 시부야역 앞 빌딩의 2,3층에 위치한 L'OCCITANE Cafe에 가보길 권한다. 큰 창문 너머로 수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교차점 북서쪽에 있는QFEON 빌딩 안의 스타벅스도 잘 알려진 관광 명소다.
1층에서 주문을 한 후 2층에 올라가 전망 좋은 자리에서 스크램블 교차점을 보면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보길 원한다면 MAGNET by SHIBUYA109의 옥상에 위치한 포토 스팟 CROSSING VIEW 을 추천한다.
스크램블 교차점의 역동적인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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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땅 카페(L'Occitane Cafe)L'Occitane Cafe(ロクシタンカフェ)
- 주소 2-3-1 Dogenzaka Shibuya, Tokyo, Shibuya Ekimae Building 2-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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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스타벅스 츠타야점(Starbucks Coffee Shibuya Tsutaya)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SHIBUYA TSUTAYA店
- 주소 21-6 Udagawa-cho, Shibuya, Tokyo, 1500042,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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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넷 바이 시부야 109(Magnet by Shibuya 109)Magnet by Shibuya 109
- 주소 1-23-10 Jinnan, Shibuya, Tokyo, 1500041, Japan
7. 현지인이 말하는 스크램블 교차점을 보기 좋은 날씨란? 비오는 날!?
사진 이나 동영상 촬영의 큰 기대를 하고 향한 스크램블 교차점에서 갑자기 비가 온다면 적지 않은 실망감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은 더 많다는 사실!
모두가 들고 있는 우산 색깔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교차점은 어느새 컬러풀한 모습으로 변한다. 일본인은 유럽 여러나라 사람들과 비교해 조금만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재미있는 점은 위에서 봤을 때 우산들이 부딪히지 않고 움직이는 신기하면서도 컬러풀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스크램블 교차점이 좀 더 화려한 형형색색의 우산들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침부터 비소식이 있는 날에 가보길 바란다. 갑자기 비가 와서 구입한 우산보다 집을 나서기 전에 미리 준비한 우산 색깔은 더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도쿄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강수량이 많다. 일반적으로 비가 오는 날은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아니지만 이처럼 예외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8. 스크램블 교차점 촬영의 달인이 되보자!
스크램블 교차점을 잠시 바라 보고 있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 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카메라 위치를 얼굴과 가슴 사이에 두고 한결같이 계속 걸으면서 동영상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다.
혼잡한 시간대에 시부야역 방면으로 향하는 열의 선두에 서서 촬영을 하면 여러 방향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인파의 역동적인 모습을 동영상에 담을 수가 있다.
그리고 셀카봉을 사용하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각도로 셀카를 찍는 사람들, 지면에 닿을 듯 말 듯 한 아슬아슬한 위치에 카메라를 두고 촬영하는 사람들, 특히나 이 방법의 경우는 여러 방향으로 교차되면서 움직이는 다리들의 박력 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가 있다.
그 밖에 혼잡한 시간대에 교차점 중앙에 서서 기념 촬영을 하는 사람, 중앙 분리대에 끝까지 남아 촬영 하는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다.
사진 이나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것은 좋으나 현지에 있는 일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칫 잘 못하면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비추어 질 수 있으니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즐기도록 하자.
9. TV카메라가 지하철 출구 위에 설치!? TV에 자주 등장하는 영상은 이곳의 카메라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은 TV에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아침 뉴스중에 방송되는 날씨예보 코너의 영상은 일본에서는 매우 친숙한 장면이다.
그럼 시부야역을 정면에서 바라본 영상은 어디에서 촬영한 것일까? 정답은 스크램블 교차점에 인접한 도큐덴엔토시선 6-2출구 상부. 더 쉽게 설명하면 STARBUCKS COFFEE SHIBUYA TSUTAYA점 바로 앞에 있는 출구다.
3대의 TV카메라를 꼭 한 번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라이브카메라 영상도 찾아 볼 수가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기분을 한층 더 업 시켜두자 .
10. 교차점을 걷는 거리는 최대 44M! 천천히 걸어갈 여유가 없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은 남북 동서로 뻗은 차도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가장 걷는 거리가 긴 곳은 북동방향에서 남서방향으로 향해 걷는 경우로 그 거리는 약 44M에 달한다.
보행자용 파란불이 켜져 있는 시간은 혼잡도에 따라 면밀히 계산되어 있으며 대략 40~50초 정도라고 한다. 즉 이 시간내에 건너야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본인이 걷는 평균 속도(시속 4키로)로 걸으면 44M를 걷는데 40초정도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이 방향으로 건널 경우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걷기 시작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도착하기도 전에 빨간 불로 바뀔 것이다. 게다가 가장 보행자수가 많은 남동방향~북서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의 파도를 헤치고 걸어야하기 때문에 난이도 또한 상당히 높다.
실제로 북동방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은 노면에는 햐얀 줄무늬의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애초에 계획되어있지 않은 방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급적이면 가벼운 긴장을 하고 건너도록 하자.
번외편. 각종 이벤트 때에 분위기가 고조되는 스크램블 교차점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점은 이벤트가 열리는 날이면 수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예를들어 매년 10월31일에 열리는 할로윈 축제 때면 저녁무렵부터 다양한 의상을 착용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어 교차점 부근은 어느새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이 마비될 정도의 많은 사람들로 차량진입이 통제될 때도 있다.
또한 신년 카운트다운 이나 월드컵 일본시합 및 일본 국가대표 친선시합 등이 있는 날에도 같은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혼잡한 거리를 정리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지만 핸드 마이크를 한 손에 들고 DJ와 같은 능수능란한 말투로 사람들을 부르는 DJ폴리스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것 역시 스크램블 교차점의 독특한 볼거리중 하나다.
번외편. 스크램블 교차점으로 가는 교통편
JR : JR시부야역 하치코 출구 앞의 하치코라는 개의 동상이 있는 하치코앞 광장이 교차점 남동방향의 끝. 횡단보도까지는 약 50M
케이오 : 이노카시라선 진행방향 가장 앞쪽의 중앙개찰구를 나와 연결통로를 직진. JR 개찰구가 보이는 곳에서 왼쪽 계단을 내려가면 하치코 출구가 나온다.
도큐도쿄메트로 : 8번출구가 하치코 동상이 있는 광장과 직결되어있다. 5-1, 5-2, 6-1, 6-2, 7-1 출구도 교차점과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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