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산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이 바로 명물 '덴구야끼'이다. 다카오산의 수호신으로 숭배되고 있는 ‘덴구’ 모양을 한 구운 과자로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과 안에 가득 담긴 검은 팥소가 일품이다.

선물용으로 가져가는 것도 인기이지만, 가능하면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이제 막 구워진 것을 바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저녁때 완판되는 경우도 있는 인기 상품이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구입해두면 안심이다.

하치오지에서 B급 먹거리가 아닌 C급 먹거리로 불리는 '빵카츠'이다. 식빵에 밀가루와 빵가루를 묻혀 돼지기름에 구운 심플한 요리이다. 고기가 귀중했던 시대에 ‘돈카츠 맛을 식빵으로 재현할 수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탄생된 이후 하치오지의 일부 지역에서 사랑받아 왔다.

철판에 바삭하게 구운 ‘빵카츠’는 돈카츠 같이 소스를 뿌려 먹는다.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을 즐기는데 은은하게 풍기는 돼지기름 맛이 마치 돈카츠를 먹는 듯하다. 심플한 겉모습에 조금 저렴함이 느껴지는 요리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이기도 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하치오지 시내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먹어보자.

‘빵카츠’는 하치오지 시내의 오코노미야키 가게 '야마토', '유야케', '와라시베’ 외에 선술집 ‘하나니카’에서 맛볼 수 있다.

니혼 빵카츠협회 홈페이지

1582～1587년 전국시대에 전국 무사였던 호조 우시테루가 만든 성의 터가 남아 있는 ‘하치오지 성처'이다. 표고 446m의 하치오지시로산 안에 있으며, 발굴 조사에서 나온 유구나 복구된 다리 등을 산책하며 볼 수 있다. 물론 성터이기 때문에 성의 모습은 없지만, 자연석을 쌓아 만든 돌담이나 고슈덴폭포 등 볼거리가 가득한 명소이다.

등산 입구에서 본 성터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리지만 산 안에 있는 성이기 때문에 곳곳에 걷기 힘든 길도 있다. 방문할 때에는 등산화나 트레킹 신발 등 걷기 쉽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가면 안심이다. 도중에 간토 평야를 일망할 수 있는 뷰스폿도 있어 유구와 다이나믹한 자연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조금 다른 산성 트레킹을 꼭 체험해 보도록 하자.

다카오산에서도 가까운 게이오선 미나미오사와역에서 도보 2분으로 갈 수 있는 대형 ‘미츠이 아울렛파크 다마미나미오사와'이다. 남프랑스의 프로방스의 거리를 재현해 만든 건물 안에는 레스토랑, 패션, 잡화, 슈퍼 등 120점포 이상의 상점이 있다.

신주쿠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교통의 편리함도 매력이다. 역에서도 가까워 막차 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쇼핑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무선LAN（Wi-Fi）서비스 이용 가능

11월에 절경을 맞이해 하치오지 시내를 노랗게 물들이는 것이 바로 은행나무이다. 오이와케정에서 다카오역 입구까지는 약 4.4km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있는데, 이곳에 심어진 은행나무는 무려 약 770그루. 이러한 은행나무의 노랗게 물든 잎과 함께 매년 하치오지시에서는 ‘하치오지 은행나무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오리지널 통행증서를 가지고 도장을 모아가며 12 관문을 둘러보는 ‘관문 오리엔티어링’ 등 이벤트나 포장마차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다카오산이 있는 하치오지 시내는 지역 먹거리, 자연, 역사가 두루 갖춰진 관광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번에 소개한 이외에도 매력적인 명소가 다수 있으니 꼭 한번 다카오산을 등산하기 전후에 하치오시를 둘러보며 즐겨보도록 하자.

Text by :주식회사 미디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