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이나 게이오 이노카시라선 ‘키치죠지역’ 북쪽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직진하면 바로 유니클로가 보인다. 여기부터 시작되는 주택가로 보이는 골목에는 달콤한 디저트 가게, 소품 가게가 줄지어 들어선 ‘나가미치도오리 상점가’가 있다.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지만 이 동네 주민들의 생활에 밀착된 상점가인지라 역 앞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어딘가 한적함이 느껴진다.

유니클로에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 2분 정도 걷다 보면 오른 편으로 2층짜리 건물에 입점해 있는 잡화 셀렉트 숍 ‘Free Design’이 눈에 들어온다. 밟은 분위기의 매장 안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됐다.

진열대에는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으며 식기와 주방 용품, 커피 기구, 목욕 용품, 쇼핑 백, 지갑, 문구류, 손목 시계, 인테리어 소품 등 각종 생활 용품 등을 다양하게 준비해 두고 있다.

Free Design은 북유럽 브랜드인 ittala, ARABIA, marimekko, Lisa Larson 외에도 일본 제조사인 HASAMI, 구타니세이요, 아즈마야 등의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 밖에 포르투갈 식기인 Cutipol 과 미국산 커피 메이커 CHEMEX 등 다양한 고품질 디자인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Free Design은 특히 북유럽 인기 브랜드인 ‘marimekko’를 취급하는 정규 숍으로 많은 일본 한정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marimekko 팬들이 찾아 온다고.

이 밖에도 다른 브랜드에서 생산한 Free Design 한정 오리지널 커피, 한정 컬러 머그컵 등 특별한 상품도 판매한다. 가게가 문을 열면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30대 전후의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손님 등 소품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여행객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Free Design에서는 상품의 입하 및 재고 상황에 따라 일본풍 식기를 주제로 한 행사나 outlet fair 등 비정기적인 이벤트도 개최한다.

취재차 방문한 날은 일년에 한 번 열리는 북유럽 페어로 ARABIA의 빈티지 식기를 중심으로 많은 한정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벤트 상품 중 일부는 이벤트 종료 후에는 업체에 반품되며 몇몇 잡화는 계속 매장에서 판매된다. 제품은 모두 수량 한정으로 제작된 빈티지 제품들이다. 기치조지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Free Design에 들러 보기 바란다.

포르투갈의 식기 브랜드 ‘Cutipol’의 커트러리. 칼라와 디자인에 따라 900엔(블랙×실버 커피 스푼)~3500엔(화이트×골드 디자인 나이프)

일본 브랜드 ‘HASAM’의 컬러풀한 식기가 인기라고. 디자인에 따라 1400엔(플레이트 소)~ 2700엔(플레이트 대) 등

일본 브랜드 ‘구타니세이요’. 지름이 약 12센치정도 되는 작은 접시 1800엔

Long Life Design Award를 수상한 ‘하쿠산 도기’의 간장 용기 1400엔

일본 브랜드 ‘GLOCAL STANDARD PRODUCTS’. 한정 머그컵(그레이) 2000엔

각종 잡화점과 카페가 들어선 나카미치도오리 상점가에 있으며 유니클로에서 걸어서 4분이면 닿는 곳에 위치한 빈티지 잡화를 판매하는 빈티지 컬렉션 숍 ‘Wickie’. 오래된 빈티지 숍과 같은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는, 심플하고 밝은 공간에 이끌리듯 들어갔다.

Wickie의 오너는 해외에서 유학하던 시절 빈티지 제품을 알게 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oldies but goodies 시대의 빈티지 제품을 일본에 들여오기로 마음 먹고 빈티지를 사랑하는 손님들을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고.

지금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현재 Wickie 에는 약 1000 종류 이상의 상품이 있는데 오너와 점장이 북유럽 빈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직접 미국에서 매입해 온 것이라 한다.

이 중에는 직접 컬렉터로부터 구입한 제품도 있으며 모든 제품에서 오너와 점장의 빈티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Wickie 에서 판매되는 빈티지 제품 중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도 많다. 또 시간의 세례를 받은 오래된 제품뿐만 아니라 새롭게 제작된 제품 등 빈티지와 새 제품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아이템의 모양이나 무늬 등은 제각각이지만 함께 진열해 두면 그것대로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져 오래된 것과 새 것, 일본과 북유럽 등 세계 각지의 상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Wickie에는 이 밖에도 스누피 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대 연대별로 다양한 스누피 제품을 통해 그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외국에서 수입해 온 제품 외에 일본 브랜드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일본제 이마바리 타올, 미노야키(美濃焼) 접시 등 각종 생활소품들은 일본 여행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연대별 빈티지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 세련된 빈티지 제품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Wickie의 매력적인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분명 신구가 뒤섞인 오묘한 세계로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덴마크 식기 ‘Royal Copenhagen’의 빈티지 머그컵은 기념일 선물로 제격이다! 6500엔

20세기 중반 빈티지 커트러리. 복각판 디자인 식기의 가격은 800엔(스푼)~1200엔(스푼, 포크) 선이며 아이템에 따라 다르다.

미노야키 식기 각 500~600엔

하사미야키 작은 접시 600엔

꽃 무늬가 그려진 스푼, 케이크 포크 300엔

이마바리 타올 500엔

스웨덴 디자인으로 제작한 일본산 유리컵 800엔

나카미치도오리에서 길을 하나 건너면 이른바 ‘키치죠지의 북유럽 거리’라 불리는 다이쇼도오리가 나온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북유럽풍 카페, 레스토랑, 잡화점 등이 있으며 나카미치도오리 상점가에 비하면 조용하고 어른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도큐 백화점에서 걸어서 약 3분이면 디자인 잡화점 ‘CINQ’에 닿는다.

CINQ의 매장 안은 목재와 화이트를 메인으로 꾸민 밝은 공간으로 진열대에 가지런히 정돈된 제품은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각 아이템들은 심플하고 소박하다. 또 자연스러운 컬러로 제작된 디자인이 대부분이라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시한 라인업이라는 점이 전해진다. 일본산 생활잡화와 북유럽과 영국에서 매입한 제품, 이 밖에도 옷과 패브릭 백, 잼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CINQ는 10년 전에 키치죠지에 이 가게를 오픈했다.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강한 제품은 기치조지를 방문하는 여행객 외에 현지 주부들에게도 큰 인기라고 한다.

일본과 해외에서 매입한 브랜드 잡화 외에도 CINQ에서는 오너가 직접 디자인한 오리지널 상품도 취급한다. 이탈리아산 가죽을 사용한 지갑과 귀여운 삽화가 들어간 손수건 등이다.

CINQ 진열대에 있는 제품들을 보고 있다 보면 패브릭, 가죽, 알루미늄 합금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제품이 많아 굳이 눈에 띄는 화려한 장식이 없어도 소재가 가진 질감이 개성을 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심플하고 좋은 품질의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CINQ에서 원하는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봉제로 마무리한 CINQ 오리지널 가죽 지갑. 장지갑 19980엔, 접이식 지갑 17280엔. 소형 지갑 14040엔

CINQ의 오리지널 삽화가 그려진 손수건 1296엔

CINQ 오리지널 책갈피(안경 모양). 블랙 702엔. 골드와 실버는 각각 756엔

영국의 도기 브랜드 ‘Price & Kensington’의 티 포트 450 ml 2484엔

키치죠지역에서 약 7분 거리로 자세히 안내하자면 역 북쪽출구를 나와서 우회전후 대형약국을 지나면 철도고가의 바로 맞은 편에 목재건물의 작은 카페 "HATTIFNATT 키치죠지의 집"이 있는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가게의 주위는 평범한 주택가로 조용한 분위기가 흐른다. "HATTIFNATT의 잡화점 '의 콘셉트는 자연이 가득한 숲의 잡화점이라고 한다. 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목조로 된 벽은 밝은 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가게 주변에는 관엽식물을 장식해 정말이지 조용한 숲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과 같은 인상을 풍긴다.

작은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크고 작은 나무로 된 박스가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각 박스안에는 다양한 오브제와 카드 등 각종 잡화와 소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가게의 외관도 그렇지만 한편의 동화속의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도중 1,5층과 같은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정말 작은 오두막집에 온듯한 착각이 든다. 그곳에는 일본인 일러스트 레이터 "marini * monteany (마리니 * 몬티니)"의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잡화점의 물건을 구경하는 공간이 아닌 귀여운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이곳에 전시된 상품들은 각 상품을 제작한 아티스트가 대여 BOX를 빌려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물건의 종류는 액세서리 및 문구용품, 동물을 모티브로 한 상품 등이 있는데 일본의 젊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제품의 가격을 살펴보면 귀걸이는 500~1,900엔, 엽서는 150 ~600엔, 인형은 크기에 따라 850~3,500엔이다.

귀여운 디자인, 따스함이 느껴지는 수제제품, 이곳에만 존재하는 오리지널 상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가게이다.

귀여운 귀걸이는 600엔.

귀여운 기모노 키홀더는 800엔.

동물을 모티브로한 인형은 35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