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이케부쿠로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세븐일레븐에서 1000엔 이하로 풀코스 만들기! ”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세븐일레븐에서 1000엔 이하로 풀코스 만들기! ”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세븐일레븐에서 1000엔 이하로 풀코스 만들기! ”

업데이트 날짜: 2020.05.13

일본여행의 묘미중 하나인 편의점 음식!이번호는 일본 3대 편의점중 하나인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을 중심으로 비교적 저렴한 정통 일식메뉴를 소개하려고 한다. 예산은 일반적인 런치 비용과 비슷한 1,000엔 전후의 것들로 선택해 보았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일품 일본풍 도시락 / 죽순 밥 '마쿠노 우치' (540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일품 일본풍 도시락 / 죽순 밥 '마쿠노 우치' (540엔)

일본의 편의점 음식은 레벨이 상당히 높은 가운데, 도시락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소개하려 하는 것은 다키코미' (생선, 고기, 채소 등을 넣고 지은 )이 메인으로 구성된 일본풍 도시락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도시락에 잘 어울리는 일본풍 과자(일본풍 디저트)도 함께 구매했다.

메뉴
죽순 마쿠노 우치 도시락 : 540엔 (부과세 포함)
와라비 떡 : 138엔 (부과세 포함)
합계 : 678엔 (부과세 포함)

사진 중앙에 보이는 큼지막한 음식은 죽순. 일본에서는 '봄의 미각' 이라 하여 예부터 즐겨 먹던 식재료로 대나무의 새싹을 물에 담궈 쓴 맛을 없앤 후, 부드러워지면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 대신 간장이나 육수 등을 넣고 을 지어 색깔은 옅은 갈색을 띄고 채소 이외에도 고기나 생선을 함께 넣어 을 짓는, 일본 전통 요리 중의 하나다.

조림반찬, 계란말이 등, 일식 중심으로 구성된, 영양도 볼륨도 만점인 도시락!
조림반찬, 계란말이 등, 일식 중심으로 구성된, 영양도 볼륨도 만점인 도시락!

반찬은 조림을 중심으로 구이류, 튀김류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안쪽에 있는 감자 조림은 일본을 대표하는 가정요리 ‘니쿠쟈가’(고기 감자 조림)로 감자나 양파 등의 채소를 간장, 조리용 술, 육수 등으로 조려낸 요리다.

디저트는 ‘와라비 떡’이라 불리는 일본의 전통 과자를 선택하였다. 이름은 떡이지만 찹쌀로 만든 음식이 아닌 이것은 와라비(고사리) 뿌리로 만든 ‘와라비 가루’라는 전분으로 만든 과자다. 와라비 가루를 물에 풀어 정성스레 끓인 후, 반죽을 한 입 사이즈로 때어내 고온에 쪄내면 완성.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으로 일본인들이 예부터 즐겨 먹던 전통 과자다.

중독성 있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인 와라비 떡은 떡 자체만으로는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구로미츠’(흑설탕을 녹여 끓인 감미료)를 뿌리거나 ‘기나코’(볶은 콩가루)를 묻혀 먹는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자로 처음 일본 과자를 먹어 보는 사람이라면 와라비떡을 추천하고 싶다.

일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도시락 / ‘오코노미 마쿠노 우치’(450엔)

일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도시락 / ‘오코노미 마쿠노 우치’(450엔)

일본에서는 흰 쌀과 함께 다양한 반찬으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마쿠노 우치 도시락’이라고 부른다.
가부키, 연극이 번성했던 당시, 지금으로 말하는 배우나 스텝들은 무대 막 뒤편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먹었다고 한다. 그 도시락이 ‘마쿠노 우치’(무대 뒤)라고 불리면서 객석에서도 판매가 되기 시작하여(실제로 양산화 된 시기는 메이지 시대 이후, 1868년~) 에키벤(역이나 열차 안에서 파는 도시락)과 같은 형태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일본인에게 쭉 사랑받아 온 마쿠노 우치 도시락에는 어떤 반찬들이 들어 있을까.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메뉴
오코노미 마쿠노 우치 : 450엔 (부과세 포함)
미타라시 야키 단고 : 135엔 (부과세 포함)
합계 : 585엔 (부과세 포함)

고등어 소금 구이나 계란 말이와 같은 일식에 햄버그나 고로케 등의 양식으로 구성된, 일본인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도시락이다. 특히 한창 먹을 나이인 학생들이나 제대로 한 끼 먹을 시간 조차 없는 직장인 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튀김류, 구이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다양한 채소를 참깨로 버무린 무침류가 곁들여져 있다. 조금은 묵직한 육류 및 생선 반찬들과 깔끔한 맛의 채소 반찬들이 잘 어우러진 느낌! 채소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영양 밸런스가 잘 맞는 구성이다.

디저트는 일본 과자의 대표격인 ‘미타라시 야키 단고’를 선택했다. 미타라시 야키 단고 는 일반적으로 꼬치에 꽂혀 있지만 이 상품은 컵에 들어 있어 먹기 편하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부속으로 딸린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소스에 찍어 먹으면 끝! 전통 일본 과자를 보다 먹기 편하게 만든 상품이다.

일본 고유의 식재료에 군침이 돈다 / 푸른 채소와 유자 명란밥

일본 고유의 식재료에 군침이 돈다 / 푸른 채소와 유자 명란밥

일본에서도 전통 음식에 속하는 명란을 즐길 수 있는 일본풍 도시락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메뉴
푸른 채소와 유자 명란 : 298엔 (부과세 포함)
튀김 두부 미조레 스프 : 298엔 (부과세 포함)
우지 말차와 초콜릿 일본풍 파르페 : 297엔 (부과세 포함)
합계 : 893엔

유자 명란젓, 시라스(정어리, 청어 등의 치어), 푸른 채소를 사용한, 각각의 식재료들이 먹음직스러운 3색 도시락이다. 중앙에 올려진 유자 명란젓은 명란젓에 유자의 풍미를 더한 것으로 명란젓의 짭짤한 맛에 감귤류의 상큼한 향이 특징. 그 밑에 토핑된 하얗고 작은 생선은 정어리의 치어를 삶은 시라스다. 이탈리아 요리에 자주 사용되어 익숙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도시락 전체에 깔려 있는 푸른 채소는 아삭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도시락 맛을 더욱 살려준다. 명란젓, 시라스, 푸른 채소에 이 한 데 어우러져 씹으면 씹을수록 바다 내음과 채소 향의 절묘한 조화가 입 안 가득 퍼진다.

도시락과 함께 구입한 것은 일본풍 육수가 잘 베어 있는 미조레 스프. 일본에서는 곱게 간 무나 순무를 일컬어 미조레 라고 부른다. 이런 미조레는 나베(일본식 찌개)나 스프에 넣어 채소와 함께 푹 조려 먹는 경우가 많다.

스프 건더기의 메인은 튀김 두부. 표면의 튀김옷이 스프를 듬뿍 머금고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스프가 입 안으로 ‘쫘~악’퍼진다.

디저트로 선택한 것은 동서양의 만남, 초콜릿 말차 파르페. 초콜릿의 진한 달콤함과 말차의 쌉쌀한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시라타마’라 불리는 단고(경단)이 토핑되어 있다. 초콜릿, 말차크림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약 1000엔에 좀 더 퀄리티 있게 ! 편의점 정통 일식 메뉴

사진 왼쪽 : 즉석밥, 사진 오른쪽 : 모듬 절임반찬
사진 왼쪽 : 즉석밥, 사진 오른쪽 : 모듬 절임반찬

마지막으로는 편의점 음식만으로 와쇼쿠의 기본 ‘이치쥬 산사이’(국 한가지와 반찬 세가지로 된 일본의 기본 상)를 구성해 보았다.

주식 : 흰 쌀
국 : 된장국과 같은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요리
주반찬 : 생선, 계란 등을 사용한 단백질 성분 요리
부반찬 : 주반찬과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채소 위주의 요리
부부반찬 : 무침, 절임류 등. 입가심 용의 깔끔한 요리

사진은 즉석과 모듬 절임반찬. 왼쪽이 주식이고 오른쪽이 부부반찬.

즉석은 덮개를 열고 그대로 전자레인지로 조리한다. 전자레인지 조리이지만 갓 지은 과 같은 퀄리티.

사진 왼쪽 : 프리즈 드라이 된장국   사진 오른쪽 : 전자레인지 조리용 생선구이
사진 왼쪽 : 프리즈 드라이 된장국 사진 오른쪽 : 전자레인지 조리용 생선구이

국은 프리즈 드라이로 가공된 파 된장국. 뜨거운 물만 넣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주반찬은 임연수 소금구이를 선택. 이것도 전자레인지로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레토르트 조림 식품
레토르트 조림 식품

부반찬으로 선택한 것은 7가지의 재료를 사용한 ‘치쿠젠니’(큐슈 지방의 향토 조림요리)로 볶은 닭고기를 채소류와 함께 육수, 설탕, 간장 등으로 달게 조린 요리다. 이것도 전자레인지 조리로 OK. 그럼 각 음식들을 조리하여 그릇에 담아 보자.

주식 에 국, 두가지 부반찬과 한가지 부부반찬. 총 5가지의 음식으로 이치쥬 산사이 가 완성. 대부분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여 15분 정도면 한상이 차려진다.

주식 은 전자레인지 조리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맛이 좋다. 즉석 이므로 전자레인지 1분이면 누구라도 간편하게 따끈따끈한 을 즐길 수 있다.

파가 듬뿍 들어간 된장국 또한 육수 맛이 살아 있어 국물이 시원하다. 그 밖에 두부나 버섯 등의 드라이 푸드 된장국도 판매되고 있다.

임연수 소금 구이는 일본의 대표 가정요리다. 표면에 생선 지방이 먹음직스럽게 올라와 있어 갓 구운 생선 구이를 방불케 한다. 세븐 일레븐에서는 임연수 이외에도 연어, 고등어 등의 소금구이도 판매되고 있다. 사실은 가장 인기가 높은 연어 소금구이를 선택하려 했으나 품절로 인해 준비하지 못했다. 임연수 또한 연어에 못지 않게 맛이 좋으니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꼭 맛보길 바란다.

큼직한 표고 버섯이 시선을 끄는 치쿠젠니. 간장으로 맛을 내어 살짝 진한 맛이 특징이다. 주 재료는 닭고기, 표고버섯, 곤약, 당근, 우엉, 죽순, 연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쇼쿠 메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절임반찬. 일본에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나 안주를 ‘하시야스메’라고 부른다. 식사를 하면서 입가심 용으로 조금씩 먹으면 입안이 깔끔해져 주요리가 더욱 맛있어 진다. 이번에는 오이, 무, 배추 등의 절임반찬으로 구성해 보았다.

상기 메뉴의 총 비용과 총 칼로리는 아래와 같다.
주식 : -> 132엔 (부과세 포함) / 288kcal
국 : 파 된장국 -> 95엔 (부과세 포함) / 26kcal
주반찬 : 임연수 소금 구이 -> 300엔 (부과세 포함) / 133kcal
부반찬 : 치쿠젠니 -> 246엔 (부과세 포함) / 129kcal
부부반찬 : 절임반찬 -> 257엔 (부과세 포함) / 34kcal
총 비용 : 1,030엔
총 칼로리 : 610kcal

약 1000엔으로 정통 와쇼쿠를 즐기고 뱃속도 든든히 채웠음에도 600kal 전후인 것을 보면 얼마나 와쇼쿠가 저 칼로리 건강식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에 방문하면 당신도 와쇼쿠에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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