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큐 플라자 하라주쿠 ‘하라카도’는 2024년 4월 17일에 오픈한 상업 시설이다. 하라주쿠와 진구마에 중심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발신’해 간다는 콘셉트로 문을 연 곳으로, 문화 체험과 맛집, 쇼핑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하라카도가 있는 하라주쿠, 진구마에 주변은 시대별 문화가 만들어 온 유행의 최첨단 지역이기도 하다. 스트리트 패션, 하라주쿠 가와이이 문화, 펑크와 롤리타와 같은 다양한 독착적인 문화가 생겨난 곳이다. 도쿄에서의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곳으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파들이 모이는 번화가다.

이곳 하라주쿠의 한 가운데인, 메이지도리와 오모테산도가 만나는 교차로 한 켠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성지’가 되고자 문을 연 ‘하라카도’. 도쿄 메트로 ‘메이지진구마에’역과 바로 연결되어 교통도 편리하다.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하라카도에서 비스듬하게 맞은 편에 위치한 도큐 플라자 오모테산도 하라주쿠도 도큐 플라자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오모카도’라고 이름이 바뀌게 된다. 두 시설이 연계를 맺고 이 지역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전략이다.

‘하라카도’에는 ‘‘카도(모서리)’가 잘 맞아 사람들과의 만남을 창출하는 교차로 역할을 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하라카도가 지향하는 것은 상업 시설이 아닌 ‘창조 시설’이다. 하라주쿠 진구마에라는 지역 특색에 걸맞게 ‘새로운 무화를 창조하고 발신’한다는 콘셉트 하에 음식과 쇼핑, 워크샵과 같은 체험&교류의 장,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발신의 장이 되고자 한다.

건물은 지하 1층부터 7층 옥상 테라스까지 이어져 있는데, ‘치카이치’라 불리는 지하 1층은 대중탕 주변으로 형성된 동네를 표현해 낸 공간이다. 고스기유 하라주쿠는 같은 이름을 가진 코엔지의 오래된 대중목욕탕이 설립한 곳이다.

삿포로 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비롯해 조깅과 스트레치를 할 수 있는 언더아머 에리어, 휴식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대중탕을 이용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들르기 좋은 곳이다.

대중탕을 중심으로 ‘지극히 평범한’ 일본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G층, 1층 2층에는 주로 패션과 잡화, 식료품, 화장품 등의 샵이 모여있다. 3층은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작품을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서, 컨셉추얼한 샵이나 촬영 스튜디오, 회원제 라운지 등이 들어서 있다.

4층 ‘하랏파’는 ‘자연&Chill Out’ X ‘하라주쿠에서의 체험’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플로어 전체에 자연친화적인 예술 작품이나 영상 콘텐츠 등이 꾸며져 있는 공간이다. 이 층에 있는 하라카도 카페에서 구입한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5층과 6층은 푸드 에리어다. ‘하라주쿠 거리의 식당’이라는 콘셉트 하에 일식, 양식, 중식 등 개성있으면서도 어딘가 일본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매장이 총 22개 점포 입점해 있다.

6층에는 매장과 함께 인공 잔디가 깔린 이트인 스페이스, 옥상 테라스가 있다.

어패럴이나 소품, 잡화 등을 파는 샵 중 처음으로 상설 매장을 오픈한 곳이나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는 곳 등 하라카도다움과 일본스러움이 느껴지는 개성넘치는 곳들이 많다.

일본 칸나디비올(CBD, Cannabidiol) 시장의 개척자격인 HealthyTOKYO CBD SHOP & LABO. 대마초※에서 추출되는 CBD는 릴렉스나 수면, 집중력 향상 등 일상생활과 건강, 미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마단속법상 ‘대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

마에서 유래한 CBD로 만든 오일이나 화장품, 비건 디저트 등 오리지널 상품을 제조 판매하는 곳이며 전부 Made in JAPAN이다.

비건 초콜릿 같은 디저트도 비건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고, 각 제품들은 모두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CBD 제품은 여행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HINEMOS’는 오다와라에 있는 한 양조장이 경영하는 니혼슈 브랜드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니혼슈를 더욱 친밀한 술로 제공하겠다는 일념하에 인류 공통의 주제인 ‘시간’이라는 새로운 콘셉트 하에 니혼슈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매장에는 술을 마시는 시간대별로 추천할 만한 니혼슈가 진열되어 있다. 모든 상품은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다.

가령 ‘SHICHIJI(7시)는 알코올이 약한 편이라 식전주처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은은한 탄산에 과일 풍미가 특징’, ‘ICHIJI(심야 1시)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밤을 새워 한 손에 술잔을 들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에 어울린다. 술자리를 마무리하는 식사와도 조화를 이루는 깊은 맛이 특징’ 등 각각 개성있는 니혼슈를 선보이고 있다. 꼭 한번 들러 본인의 입맛에 맞는 니혼슈를 찾아보기 바란다.

‘성을 양지로, 누구가 즐길 수 있는 개념으로 변모시켜 간다’는 비전을 가지고, 전 세계에 독자적인 성 문화를 소개하고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일본 토종 기업 TENGA. 이곳 TENGA가 운영하는 TENGA LAND는 ‘사랑과 자유의 원더랜드’라는 주제 하에 문을 연 콘셉트 스토어다. 모든 브랜드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으며, TENGA가 선보이는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상설점이다.

해외에 비해 성이나 셀프 플레이저나 Femtech에 대한 이미지나 관련 활동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일본.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섬세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본 독자적인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매장 안에는 셀프 플레이저 아이템은 물론 어패럴 굿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 등이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라주쿠’라는 지명이 쓰여진 ‘GOTOCHI TENGA’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참고로 약 100분의 1의 확률로 골드 ‘LUCKY TENGA’가 나온다고 하니, 도전해 보기 바란다.

‘생명의 선택’이라는 콘셉트 하에 온천수와 진흙, 광석 등 일본에서 유래한 성분을 도입해 만든 화장품을 판매하는 ‘YUBUNE’. 일본 최초의 메디테이션 코스메틱 브랜드로서 ‘일상적으로 쌓인 심신의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주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셀프 메인터넌스에 도움이 될 만한 화장품과 목욕 용품, 향수류 등을 판매한다.

원료는 물론 브랜드 콘셉트와 상품 라인업 등 일본스러움이 느껴지는 제품들이 다양하다. 이곳 ‘YUBUNE 오모테산도점’ 한정으로 제공하는 플래그런스 ‘HOTARU’를 만나볼 수 있는가 하면, 향수류나 헤어 오일 등 패키지에 유명인들의 명언을 각인해 주는(일본어 또는 영어) 서비스도 있어 일본 선물로도 추천할 만하다.

일본의 전통 수예 ‘자수’ 브랜드인 ‘TERAS’. 자수는 약 500년 전인 에도 시대 중엽부터 시작되었는데, 헝겊에 실로 문양을 그리는 일본인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전통 공예다. 제품은 디자인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부 오리지널이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제작을 담당한다. 매출은 전부 제작자에게 환원되는 구조다.

어느 것 하나 똑같은 제품이 없어 희소성이 있고, 일본 수예 제품의 퀄리티가 워낙 높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제대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만한 가게는 물론 샵들을 구경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나 디저트류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날 기분이나 방문 시간대에 따라 원하는 매장의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일본의 사계절과 기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한 과일 전문점 ‘세이카도’가 운영하는 ‘the TAG by 세이카도 후루츠 파라’. 계절별로 생산되는 다양한 과일을 일본의 우수한 청과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화과자로 만들어 내는 곳이다.

the TAG란 ‘태그가 달린 특별한 메뉴’를 의미한다고. 엄선된 계절 과일로 만든 스페셜한 파르페와 음료, 카레, 오무라이스와 같은 식사 메뉴 등을 제공한다. 제철 과일은 딱 그 시기에 먹어야 제맛이다! 외국에서는 좀처럼 먹기 힘든 일본산 과일들을 만끽해 보기 바란다. 선명한 컬러감의 메뉴들이라 인스타그래머블하다!

일본의 고유한 식문화 중 하나인 ‘이자카야(선술집)’. 술과 함께 가벼운 주전부리부터 제대로 된 식사 메뉴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조건 즐겁고 맛이 있어야 한다’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이자카야 스탠다드 점프’를 특히 추천한다.

다양한 생선구이, 곱창 조림(모쓰니)과 같은 대표적인 이자카야 메뉴를 비롯해 덴푸라(튀김), 크림 소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틀에 박히지 않은 믹스 컬처스러운 요소를 가미할 수 있었던 것도 하라자쿠에 있는 이자카야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이곳에 가면 부담없이 일본의 이자카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TOKYO MEAT 사카바’는 일본과 이탈리아의 문화와 기술을 융합시킨 복합 공간으로 ‘TOKYO 이탈리안’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지향하는 곳이다. 술을 즐길 수 있는 디너 타임도 운영하며, 점심 시간이면 파스타 전문점으로서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미트 소스’ 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허브 오일로 완성시킨 아부리 스시(살짝 불에 그을린 초밥)’, ‘양고기를 갈아 넣은 이탈리아 물만두’ 등 처음 보는 메뉴들뿐이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일본의 전형적인 선술집 느낌과 세련된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공간으로 완성시켰다.

이 밖에 인기 라멘 전문점 ‘잇푸도’와 참치 도매상이 운영해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초밥집 ‘마구로 톤야 메구미’. 크루와상같은 번에 연어알 같은 고급 식재료 등을 넣어 만든 개성만점 크리스피 버거를 제공하는 ‘THE MOR WORLD BURGER’,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디자인한 스탠딩바 스타일의 이자카야 ‘토킹 고릴라’ 등 콘셉트와 메뉴가 매력적인 매장이 다수 입점해 있다.

휴식을 겸해 잠시 앉을 만한 벤치나 의자 주변을 예술적인 분위기의 공간으로 설계한 것도 매력적이다. 관광으로 지친 여행객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한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2층에 있는 ‘COVER’는 출판사와 일반인이 기증한 약 3000권에 달하는 잡지를 읽을 수 있는 라이브러리 공간이다. 비치된 잡지 장르도 정말 다양한데, 좀처럼 구하기 힘든 레어템들도 발견할 수 있다. 과월호 잡지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층은 ‘하랏파’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플로어는 전반적으로 자연과 모닥불, 친환경적인 주제로 제작된 예술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플로어에 있는 교토의 노포 요정 시모가모사료가 운영하는 ‘하라카도 카페’에 들러 잠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해도 좋다. 발밑으로 펼쳐진 메이지도오리, 사선으로 보이는 ‘오모카도’ 등 풍경도 그만이다.

‘요코초(좁은 골목에 상점들이 모여있는 일본의 독특한 공간)’처럼 들어선 6층의 각 매장에서 구입한 음식들을 이곳에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잔디밭 주변에 설치된 일본의 유명 화가 오카모토 타로의 그림도 꼭 감상해 보자.

6층은 옥상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벤트가 없을 때에는 옥상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모카도’의 대형 비전과 하라주쿠의 거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행으로 지친 사람들은 지하 1층 대중탕을 이용해 보자.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고 서민적인 분위기의 목욕탕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일본 대중탕 벽면에 후지산 그림이 있는 것은 그야말로 국룰! 이곳에서는 3종류의 탕을 즐길 수 있다. 샴푸와 바디 샤워 등 세면용품이 완비되어 있고, 페이스 타월이나 배스 타월 등은 렌탈할 수 있다.

이 밖에 언더아머가 운영하는 공간에는 스트레치나 가벼운 준비 운동을 할 수 있는 매트 스페이스, 러닝 스테이션이 있다.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물품을 빌리거나 구입할 수도 있다. 갑자기 ‘하라주쿠 주변을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MYTREX’의 미안기, 마사지 기기 등을 무료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공간. 땀을 흘리고 난 뒤에 시원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비어 스탠드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도큐 플라자 하라주쿠 ‘하라카도’는 단순히 쇼핑이나 식사를 즐기는 시설이 아니다. 각 매장이나 플로어별로 명확한 콘셉트가 있어 ‘하라주쿠다운 개성’을 느낄 수 있게 설계한 곳이다. 외국인들이 쉽게 떠올리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화와도 또 다른, 신개념 재패니즈 컬처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변화를 거듭하는 기업과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컬래버리에션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공간도 있다. 2024년 여름에는 ‘ONE PIECE MUGIWARA STORE HARAJUKU’를 오픈할 예정이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발견과 경험을 할 수 있는 하라카도. 이번에 하라주쿠를 방문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