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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술을?!] 신주쿠 독특한 스님 바!여기서는 스님이 술과 안주를 제공!

[스님이 술을?!] 신주쿠 독특한 스님 바!여기서는 스님이 술과 안주를 제공!

공개 날짜: 2019.09.06
업데이트 날짜: 2019.12.26

도쿄의 주요 비즈니스 거점으로 유명한 신주쿠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거리 또한 유명하다. 그러한 콘크리트 정글 안에 정신적인 치유를 제공하는 오아시스가 있다. 신주쿠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요츠야라는 지역에 그 오아시스 중의 하나인 스님 바가 있다. 이 술집은 불교 스님들이 운영하고 있다. ‘또 재미있는 테마 바가 도쿄에 생겼네'라는 식으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이곳 스님 바에서는 알코올, 무알코올, 손수 만든 음식을 내놓는 술집이기는 하지만 일하는 직원인 스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분위기가 술집일 뿐, 스님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공간속으로 들어가 보자!

스님 겸 바 (Bar) 주인 : 후지오카 씨

스님 겸 바 (Bar) 주인 : 후지오카 씨

일본스러운 작은 빌딩의 좁은 계단을 2층으로 올라갔더니 그곳에 스님이 운영하는 바가 있었다. 담배 연기와 강한 알코올 냄새를 각오하고 문을 열자 그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 공기는 깨끗했고 향을 피우는 냄새까지 느껴졌다. 바로 긴장이 풀리면서 이 종교적인 공간에 망설임 없이 들어가게 된 내 자신을 느꼈다.

머리를 깎은 가사를 입은 남성이 바로 따뜻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개업한 지 16년이 지났다는 스님 바의 주인인 후지오카 씨이다. 나를 자리로 안내하고는 아이스 티와 기본안주를 가져다 주었다. 다다미로 만든 의자와 술집 안의 한 구석에 놓여있는 불단. 나는 후지오카 씨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로 머릿속이 꽉 찼다.

작은 만남의 장을 창조

작은 만남의 장을 창조

우선 묻고 싶은 것은 이것!
왜 승려가 돌연 술집을 열고자 한 것인지?
스님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종교를 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일본의 장례식 이외에는 별달리 불교를 떠올리지 않는 현실 속에서 불교와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를 개업하였다고 한다.
바는 매우 작았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매우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었다. 절에서 스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곳이라면 그렇지도 않다. 아마도 후지오카씨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달콤~한 천국, 위험하고 아름다운 지옥

달콤~한 천국, 위험하고 아름다운 지옥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역시 스님들은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칵테일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 스님 술집에서 제공되는 칵테일은 모두 직원인 스님들이 만든다. 또한 술 이름은 불교에 관한 말로 지어진 것이 많이 있다. 극락정토는 800엔 및 크랜베리와 블랙보드카로 만든 무간지옥은 800엔 등과 같은 식이다. 후지오카 씨는 학생시절에 바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그 후에도 칵테일 제조법을 독학으로 터득했다고 한다. 다재다능한 스님이다!

술을 사이에 둔 종교는 절에서 느끼는 그것을 초월한다

술을 사이에 둔 종교는 절에서 느끼는 그것을 초월한다

스님 바는 본래 맛있는 알코올을 제공하는 장소일까 아니면 종교적인 치유를 제공하는 장소일까? 후지오카 씨는 주저 없이 바로 대답했다. ‘물론 종교적인 치유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직원인 스님들에게 있어 종교 상, 술 양의 제한이나 문제가 없다는 점에 나는 놀랐다. 불교는 매우 엄격한 계율이 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지오카 씨의 스님 바 (Bar) 는 그런 편견과는 정반대로 많은 웃음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분위기로 가득차 있었다.

승려 겸 술집 사장님에게 받는 무료 상담

승려 겸 술집 사장님에게 받는 무료 상담

스님 바는 직원인 승려들로부터 정신적인 치유 및 어드바이스를 들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데 실제로 손님들은 어떤 상담을 하고 있는 것일까? "농담만 계속하지만 역시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손님들도 계십니다. 대개는 일이나 연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후지오카 씨는 계속해서 "대부분의 손님은 여성입니다. 남성 분들은 숫기가 없으셔서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자존심 때문에. 그런데 여성 분들은 매우 많은 질문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역시나 상상했던 답이 이어졌다. "절에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에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들에게 아주 솔직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가장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

도쿄에서 가장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

앞서 말한 대로 이곳은 흔한 테마 바(Bar)가 아니다. 진정한 일본의 불교 공간이다. 이것을 점점 이해하기 시작할 무렵 설법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다. 절에서 스님들이 사람들에게 설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설법의 시간이 있는 것이다. 기도문이 적혀있는 종이를 받았는데 대부분이 한자여서 나는 읽지를 못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 내 술을 만들어 주던 스님은 천천히 불단 앞으로 이동하여 앉았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침묵이 찾아왔다.

설법을 들으면서 명상

설법을 들으면서 명상

그 스님은 매우 릴랙스한 분위기 안에서 설법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스님 바 (Bar) 는 도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나이도 성별도 국적도 신경지 않고 한명 한명의 손님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불경을 읽고 있는 것이었다. 불경의 깊이나 복잡한 뜻은 몰라도 믿기 힘들정도로 긴장이 풀리며 릴랙스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다, 인정한다. 확실히 조금은 블랙보드카를 마신 탓도 있다.

후지오카 씨의 설법과 또 한 잔의 술을 만끽

후지오카 씨의 설법과 또 한 잔의 술을 만끽

기도가 끝나자 후지오카 씨는 바 (Bar) 의 한가운데에 서서 짧은 설법을 시작했다. 앞서 외운 불경의 뜻을 설명하고 그 내용과 일상 생활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했다. 내내 릴랙스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고마우신 말씀을 듣는 것도, 나의 시시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무료. 스님 술집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종교적이고 정신적인 공간이면서도 편안하고 맛있는 칵테일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 여기 말고 더 좋은 곳이 과연 있을까.

이곳에 방문한다면 어느 정도의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상태에서 가보길 추천한다. 이 공간의 존재의 이유를 더욱 분명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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