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조리로봇 CHEFFY는 인형 로봇’Pepper(페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실리콘밸리의 푸드 테크 벤처가 만든 라멘 자동조리로봇 ‘Yo-Kai Express(요카이 익스프레스)’와 제휴하여 개발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라멘에는 유명 가게로 알려진 가게가 많습니다만, CHEFFY가 제공하는 라멘은 이러한 유명 가게의 점주들과 함께 개발한, 고집있는 한 그릇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재 GURUNAVI FOODHALL WYE 텐쿠바시에서 전개 중인 CHEFFY는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가게를 포함해 3개 점포의 라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로봇이 조리를 시작합니다. 주문 뒤 최단시간 단 90초만에 뜨거운 라멘을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갓 만든 라멘은 맛있는 냄새와 하얀 김을 풍겨냅니다. 맛도 가게에서 먹는 라멘처럼 본격적입니다. 필자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라멘 마니아로, 과거에 다양한 라멘을 가게에서 먹어 보았습니다만, 설마 이렇게 맛있는 라멘을 자판기로 먹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컵라면이나 편의점에서 데워 먹는 라멘 등 다양한 라멘을 즐길 수 있지만 조리로봇인 CHEFFY는 이런 것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각각의 가게 점주의 고집을 표현하고자, 면과 건더기의 식감이나 풍미를 다른 자동조리방법에 없는 촉촉하고 뜨거운 상태로 조리하는 장점을 살려, 그 맛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CHEFFY는 라멘의 새로운 체험과 가치를 창조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CHEFFY로 주문하는 것은 가게보다도 간단합니다. 메뉴는 터치스크린에 표시되어 있고 위쪽의 모니터에서는 각 라멘의 특징을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터치스크린의 언어는 영어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각 메뉴의 세부 사항에서 알레르기나 칼로리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안심입니다.

주문은 라멘의 사진을 터치하는 것 뿐. 결제는 캐시리스로, 각종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 등을 폭넓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CHEFFY로 맛볼 수 있는 것은 특별히 개발된 한정 메뉴입니다. 일본 굴지의 인기 라멘 가게의 감수 하에, 그 가게의 간판 메뉴를 특별히 어레인지한 메뉴입니다. 현재의 라인업은 ‘SOBAHOUSE 곤지키호토토기스’ ‘라멘타이코’ ‘멘도코로 하루’까지 3군데. 모든 가게가 미쉐린가이드나 맛집 사이트 순위 상위권에 오른 유명 가게들 뿐입니다. 9월부터는 잇푸도의 하카타 돈코츠 라멘도 판매됩니다.

미쉐린가이드에 오른 SOBAHOUSE 곤지키호토토기스는 번호표를 나눠줄 정도로 인기있는 가게입니다. 그 맛을 대기시간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기쁩니다. ‘참돔과 조개 소금국수(마다이토카이노시오소바)’는 참돔과 바지락을 사용한 스프에 만가닥버섯과 함께 감칠맛이 가득한 차슈를 토핑합니다. 조리 중간부터 풍겨오는 트러플 오일의 향기가 참을 수 없이 좋습니다.

멘도코로 하루의 ‘말린 멸치 간장라멘(니보시쇼유)’는 엄선된 말린 멸치 육수의 감칠맛과 간장의 부드러운 향이 절묘합니다. 탄력 있고 가느다란 직선 면과의 조화도 최고입니다.

라멘타이코의 ‘구운 된장 라멘(야키미소)’은 풍부한 풍미의 구운 된장에 생강과 산초를 넣은 스프가 일본다운 독특한 맛을 냅니다. 달걀 베이스의 면에는 약간 진한 스프가 잘 배어듭니다.

GURUNAVI FOODHALL WYE 텐쿠바시의 CHEFFY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이 3개 가게의 라멘입니다만, 기간마다 다른 유명 가게가 감수한 라멘이 속속 등장하여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2023년 9월 현재 CHEFFY는 도쿄도 오타구의 GURUNAVI FOODHALL WYE 텐쿠바시와 시부야구의 Pepper PARLOR에서 전개중입니다. 이후 국내외 호텔, 사무실, 레스토랑, 역, 공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개될 예정입니다. 일본의 본격파 라멘을, 세계 어디에서도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CHEFFY 가 설치된 GURUNAVI FOODHALL WYE 텐쿠바시는 일본 각지의 인기 음식점이 집결된 푸드 홀입니다. 옛스러운 이자카야 같은 분위기에 입구에는 작은 일본식 정원이 있습니다. 신사의 오브제의 옆을 지나치며 붉은색 다리를 건너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초롱불이나 옛날 우산이 장식된 가게 내부는 차분한 일본식 공간입니다. 테이블석 사이를 누비는 고양이 모양의 서빙 로봇이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최신 기술이 공존하는 모습에서 일본다움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GURUNAVI FOODHALL WYE가 있는 곳은 ‘HANEDA INNOVATION CITY(하네다 이노베이션 시티)’. CHEFFY의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영업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인기 콘서트 홀 ‘Zepp Haneda’등도 들어와 있는 복합시설로 하네다 공항에서도 가깝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후나 라이브 공연에 오실 때 가볍게 들러서 뜨거운 라멘을 체험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