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한 레스토랑은 일본에 총 7개의 점포가 있다. 그 중에서 이번에 방문한 곳은 도쿄 긴자에 위치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이 그리는 판타지 요소가 풍부한 이야기의 세계관을 잘 표현한 장식들, 메뉴, 수저통, 코스터 등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물건이 가득하다.

조금한 독특한 컨셉의 레스토랑을 찾는 분 또는 이런 동화속 세계를 구현한 카페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는 적합한 공간이라고 본다.

동화속의 세상은 가게의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앨리스,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있는 스태프가 토끼의 귀를 연상케하는 소품등을 손님에게 전하며 앨리스의 세계로
안내를 한다.

가게안은 체셔라는 고양이의 방, 토끼 의자 등 동화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들이 충실히 재현해 판타지 공간을 잘 표현하기 위해 애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천장에는 수많은 티포트나 트럼프가 걸려 있으며, 벽 한면에는 버섯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각양각색의 장식들이 한층 더 그 공간을 환상적인 세계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세세하게 신경써서 만들어진 이 공간은 처음에 머리 속에 그려본 상상을 훨씬 뛰어 넘어 앨리스의 세계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단체로 방문할 예정인 분들은 숲속 깊은 곳에 있는 티 파티 룸의 예약을 추천하고싶다. 왜냐하면 최대 5명까지로 큰 티컵 안에서 식사를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문 가능한 메뉴는 로스트 비프, 피쉬&칩스, 미트파이 등 영국요리를 연상케하는 메뉴들이 다수 있으며, 이 외에도 이탈리아 음식도 있다. 후라이드 치킨에 베리 소스를 곁들인 요리 등 독특한 메뉴의 대다수는 하트의 여왕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한 음식들 뿐이다. 파스타, 샐러드, 감자칩에도 종류가 많아 어떤걸 골라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 메뉴는 부드러운 달걀과 치즈 오므라이스.
바로 녹아버릴것 같은 달걀은 입에 들어가는 순간 전체적으로 퍼지며 치즈와 미트소스의 맛이 감싸는 느낌이다. 입안에서 2번에 걸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 메뉴이다.

‘잉글리쉬 머핀’이나 ‘하차메차 오차카이노 티파티’ 등 먹음직 스러운 메뉴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음료수나 디저트의 비쥬얼도 상당하다.
로얄 밀크티의 브류레에 EAT ME 영국풍 애플쿠헨, 신기한 나라의 치즈컵케잌. 특히 디저트로 추천하고 싶은건 시계토끼와 체셔고양이의 러블리 파르페. 생크림에 초콜렛, 후르츠, 샤벳, 케잌으로 만들어진 파르페는 먹는게 아까울 정도로 귀엽다.
다들 사진찍기에 바빠진다.

와인이나 맥주, 오리지널 칵테일 등 다양한 알콜음료가 있지만 좀처럼 올수 없는 곳이기에 허브티 등의 차 종류는 꼭 마셔보길 추천한다. 얼 그레이 등의 유명한 메뉴부터 파인애플 쟈스민이나 생초코의 허브티 와 같은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까지 10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점심과 저녁의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참고해 두자. 이 외에도 계절한정의 메뉴가 제공될 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과연 얼마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는지일거 같다.
주문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3,800엔 정도의 예산을 생각해 가면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테이블 요금으로 한 사람당 600엔이 필요하다는 점도 미리 파악해 두자.
생각보다 비싸다는 느낌도 있지만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를 생각하면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일본여행중 동화속 세계로 뛰어 들고 싶다면 한번쯤은 고려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