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요리는 해산물이나 고기, 버섯류, 잎부분을 먹는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끓이는 요리다.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맛과 재료가 다를 수 있으며 개성적이고 다양하다. 일본에서는 냄비요리를 식탁 가운데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것이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일'의 상징이기도 한다.
나는 지금까지 냄비요리를 몇번 먹어본 걱이 있었고 집에서 해먹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맛본 일본식 백숙은 닭을 주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먹는 방법을 비롯해 지금까지 먹었던 냄비요리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

"하나미도리 본점은 규슈지방 후쿠오카 현에 있다.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타이완과 중국, 싱가포르에도 지점이 있다. 나의 친구 가오리와 함께 긴자에 있는 하나미도리를 방문했다.
가게는 일본 특유의 운치가 느껴지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냄비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영어판 메뉴도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또한, 백숙으로 사용하는 닭은 하나미도리가 양계단계부터 관여하는 토종닭으로, 매일 가게로 직송해온다고 한다. "

"우리는 기본 코스인 맛코스 4,200엔(1일당, 주문은 2명분부터)을 주문했다. 재료가 모자랄 경우는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일본식 백숙을 즐기는 데 몇가지 순서가 있었다.
첫째는 스테프가 토막낸 닭발이 들어있는 닭뼈육수를 담은 냄비를 테이블에 설치된 레인지 위에 올려준다. 끓으면서 감칠나는 닭육수 냄새가 풍겨온다. 올라온 거품을 깨끗이 건져내고 우선 소금 들어간 국물만 마셨다. 숟가락으로 마시는 이른바 '스프'와는 달리 컵으로 직접마시는 스타일이다. 맛은 단순하면서도 닭의 맛이 잘 우러나서 정말 맛있다! "

둘째는 토막낸 닭발을 감귤류를 짜서 만든 신맛이 나는 폰스 즙에 찍어서 파, 유자후추 등 양념을 곁들여 먹었다. 이 가게의 폰스는 백숙에 잘 맞게 손수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포크와 나이프를 쓰지 않고 먹는 것은 좀 어려웠지만, 육즙이 살아 있어 맛있었다. 다 먹고 나면 뼈는 전용 용기로 넣는다.

"셋째는 닭고기 경단. 닭고기 경단은 짓이긴 닭고기와 달걀을 섞어 빚은 것으로, 우리가 보는 앞에서 고기완자 모양으로 다듬으면서 냄비 안에 넣고 간다. 그리고 콜라겐을 넣는다. 피부에도 좋다고 하고 냄비요리를 더 감칠맛 나게 해주는 것 같다.
다음은 내장과 살을 넣고, 마지막으로 당근, 양배추, 경수채, 팽이버섯, 일본식 당면 등을 넣으면 완성하다. "

닭과 채소를 다 먹고 나서 거품을 깨끗이 건져낸 후 마지막에 계란 잡탕죽과 짬뽕면사리(나가사키 현이 본고장인 면) 둘 중 하나를 고른다. 우리는 짬뽕면사리를 골랐다. 채소와 닭의 맛 성분이 충분히 우러난 남은 국물에 짬뽕면사리를 넣어서 조금 끓이면 완성된다. 아울러 입가심 삼아 채소절임도 곁들여 먹었다.

"일식집이라면 '스시'나 '라면'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일본의 가정요리이기도 한 '냄비요리'를 꼭 한번 드셔봐요!
TEL) 03-3547-3211
교통편) 지하철 긴자선 및 마루노우치선 긴자 역에서 걸어서 3분
시가) 11:30～15:00, 17:00～23:00　휴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