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를 아침 6~7시 경에 방문하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가미나리몬’과 ‘센소지’도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건물만 단독으로 나오게 찍을 수 있다. 이 시간대는 카메라를 들고 멋진 순간을 포착하려는 사람도 적은 편이라 바로 사진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628년에 건립된 사찰 ‘센소지’에는 매년 약 3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이 주변은 사람들도 거의 없다. 아름다운 일본 건축의 다양한 면모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찻집으로 아침과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찻집 ‘투모로’. 매일 아침 6:30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 아사쿠사 관광 시에 들르면 딱이다! 매장 안은 복고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으며 영어 메뉴과 프리 와이파이, AC 콘센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충전기를 대여해 주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길 만한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침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믹스 모닝 세트(660엔, 세금 포함)’다. 아사쿠사에 가면 꼭 들러 보기 바란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면 다시 나카미세도리를 빠져나가 가미나리몬 방향에 있는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로 향하자. 이 센터 8층에 있는 전망 테라스는 아침 9시부터 무료로 오픈하는 최고의 전망 스팟이다.

전망 테라스에 발을 들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도쿄 스카이트리다. 넓은 테라스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면서 관광으로 지친 다리를 쉬어갈 수 있다.

리얼한 경관과 영어로 표기된 안내판을 번갈아 보면서 그 다음으로 어디로 가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853년에 문을 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유원지인 ‘하나야시키’. 이곳 역시 꼭 추천하고 싶은 인기 명소다. 아사쿠사 하나야시키에서 주목해야 할 놀이기구는 바로 ‘롤러코스터’다. 1953년 등장한 이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제트코스터라고 한다.

제트코스터 외에도 수직으로 떨어지는 스릴 만점 ‘스페이스 숏’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놀이기구도 있다.

1860년에 창업한 ‘오와리야’는 옛날과 변함없이 지금도 관광객들과 동네 단골들로 붐비는 인기 메밀국수집이다. 길이가 20센티미터나 되는 점보 새우튀김이 올라간 ‘튀김 메밀국수’(1600엔, 세금 포함)가 명물이다.

고급 새우의 일종인 ‘구마에비’로 만든 새우 튀김은 엄선해 만든 순정 참기름 ‘다이하쿠 고마아부라’로 바삭하게 튀겨낸다. 메밀국수는 아키타현산 메밀가루를 특별 주문한 절구에 빻아 가게에서 매일 제면한다. 국물에 사용하는 ‘쓰유(간장, 설탕, 미림 등으로 만든 조미료)’는 가고시마 마쿠라자키산 가다랑어포를 1시간 반에 걸쳐 푹 끓여내 깊은 맛이 잘 배어 있는 국물에 이 가게에서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가에시(메밀국수에 사용되는 조미료)’를 더해 맛을 낸다고 한다. 바삭한 튀김과 메밀국수의 풍미를 꼭 한번 경험해 보기 바란다.

1974년에 등장하자 마자 그 귀여운 표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인형, 몽칫치.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에서도 히트를 기록해 다양한 국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거나 인형극 등이 제작되었을 정도다.

센소지 바로 근처에 있는 1885년에 창업한 ‘토이스테라오’는 예부터 완구를 취급해 왔으며 지금 그 2호점은 몽칫치 굿즈를 선보이는 가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장 안에는 100종류가 넘는 크고 작은 사이즈의 몽칫치 굿즈가 진열되어 있으며 이곳 한정으로 제공되는 제품도 있다고 하니 꼭 들러 일본 기념 선물을 구입해 보기 바란다.

쇼핑을 마친 뒤에는 덴포인도리 근처에 있는 ‘야마토야’로 이동하자. 이곳은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노포 쓰쿠다니(※) 가게인데 최근에는 쓰쿠다니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줄어 무더운 여름에는 계절 한정으로 아이스크림과 라무네 등 달콤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쓰쿠다니: 어패류, 생선, 해초와 채소 등을 설탕, 간장, 미림 등으로 달고 매콤하게 조린 보존식품.

가게 앞 입간판 메뉴에는 일본어와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이 제품은 가장 인기있는 ‘말차 아이스크림’(450엔, 세금 포함)이다. 모나카에서 비져나올 정도로 듬뿍 샌드한 아이스크림은 SNS에 올리면 금세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구입한 모나카 아이스는 컵에 담아 주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그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다.

달콤한 디저트를 먹은 다음에는 짭조름한 것이 먹고 싶어지는 법. 이럴 때에 추천할 만한 것이 바로 옆집에 있는 ‘아사쿠사 멘치’의 멘치카쓰(※250엔, 세금 포함)다. 중국 타베로그(맛집 랭킹 사이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 외에도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가 주최하는 ‘기념품 입소문 랭킹’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실력이 이미 검증된 곳이다.
※멘치카쓰: ‘mince＋cutlet’의 일본식 조어. 다진 고기와 다진 양파 등으로 동그랗게 성형한 뒤 빵가루를 묻혀서 튀겨낸 음식.

‘두툼한 고기와 진하고 촉촉한 육즙’이 인기 비결! 뜨거울 때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흘러 넘친다. 아사쿠사 디저트로 달달해진 입 안에 고기의 깊은 맛이 제대로 전해지는 멘치카쓰를 꼭 추천한다.

아사쿠사에서 15분 정도 걷다 보면 먹거리 관련 전문점이 모여있는, ‘갓파바시 도구거리’가 나온다. 이 동네 한켠에 잇는 ‘원조 음식 샘플 가게 갓파바시점’이 상시 운영하는 ‘튀김&양상추’ 음식 샘플 제작 체험에 참가해 보자.

진짜와 헷갈릴 정도로 높은 퀄리티로 음식 샘플을 완성시키는 이 과정은 외국인들도 주목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체험 과정은 기본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미리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근무하는 날로 예약하면 언어 걱정도 없다. 샘플은 뜨거운 물이나 녹인 밀랍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작업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들어야 한다 일본어가 서툰 사람들은 아래 투어에 참여하거나 통역을 해줄 만한 사람과 동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구거리를 만끽한 뒤에는 ‘서민 맛집’을 즐기러 가 보자. ‘갓파바시 도구거리’에서 센소지 방면으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서민술집들이 모여있는 ‘홋피도리’에 도착한다.

창업한지 약 60년.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노포에 해당하는 이 가게에서는 매장 앞 길거리에 의자와 테이블을 두고 영업하는 ‘홋피도리’ 스타일의 테이블 좌석과 복고적인 분위기의 매장 안 카운터 좌석을 제공한다. 밤이 되면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웃음 소리와 떠들썩한 대화로 활기를 띠는 인기 가게다.

메뉴로는 풋콩과 냉토마토, 두툼하게 구운 계란말이와 같은 간판 안주부터 닭꼬치, 생선구이, 야끼소바, 오뎅 등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만한 식사 종류를 제공한다.

센소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돈키호테 아사쿠사점’.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아사쿠사 기념품으로 적당한 상품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아사쿠사점 한정 티셔츠(1290엔, 세금 포함)와 1895년에 문을 연 노포 스끼야끼&샤브샤브 전문점 ‘아사쿠사 이마한’과 컬래버레이션한 과자 ‘자가리코 스끼야끼맛’(833엔, 세금 불포함), 외국인들의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센자후다(신사나 불각에서 참배를 할 때 기념으로 붙이는 종이)’를 본떠 만든 오마모리(부적) 등 일본의 독특한 기념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 들러도 좋다.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점원도 상주하고 있으며 각종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돈키호테 아사쿠사점의 상기 가격과 상품의 재고 상황은 2019년 9월 취재 당시 정보입니다.

하루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볼거리가 풍성한 아사쿠사. 이번에 소개한 명소 외에도 인기있는 장소들이 많다. 아침부터 밤까지 즐기는 관광 플랜으로 아사쿠사의 매력을 만끽해 보자.

※ 해당 기사의 정보는 2020 년 5 월 시점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