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아키하바라 지역은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전자제품 가게가 늘어선 오타쿠 문화의 성지입니다. 아키하바라역은 JR 또는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으로 갈 수 있고 도쿄역과 우에노역에서 약 5분, 그리고 긴자나 신주쿠 등과 같은 도내의 주요 관광지에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전자 제품 대리점과 대형 게임 센터가 늘어선 주오도리는 일요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보행자들의 천국이 되며 촬영 명소로 변신합니다. 주오도리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아담한 PC 부품 가게와 중고 게임, 애니메이션 굿즈 가게가 늘어나며 깊은 분위기가 감돕니다.

관광객부터 코어 오타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키하바라는 메이드 카페의 격전 지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미디어와 SNS에서 소개되는 메이드 카페가 많은 데다가 세분화까지 되어 있어서 어느 가게에 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초보자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서 트립어드바이저가 지요다구(아키하바라와 도쿄역 구역) 레스토랑 No.1(※2023년 12월 시점)에 빛나는 메이드 카페 ‘MAID√MADE’의 야마모토 프로듀서와 메이드 쓰무기 씨에게 올바르게 메이드 카페를 즐기는 방법과 고르는 방법을 물어봤습니다! 야마모토 프로듀서는 메이드 카페를 차례차례 인기 가게로 끌어올린 명 프로듀서이며 쓰무기 씨는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경력이 긴 프로 메이드로, 메이드 카페 사정에 정통합니다.

지금 아키하바라에 있는 메이드 카페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그 차이를 두 분에게 배워 봅니다.

1.카페 스타일
레트로 분위기의 카페에서 메이드가 서빙을 하는 카페를 ‘메이드 카페’라고 부릅니다. 다른 메이드 카페와의 큰 차이는 메이드 복장이 클래식 스타일이라는 것. 대부분의 경우 검은색 롱스커트에 흰 앞치마를 맞춰서 입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된 것으로 알려진 ‘큐어 메이드 카페’ 등이 대표적입니다.

“메이드와 고객이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게 전체가 조용해서, 차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야마모토 프로듀서)

“요리의 맛도 포인트예요! 메이드가 직접 만들거나 오늘의 메뉴가 있다거나 해서 어디든지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이용하는 분들도 많아요” (쓰무기 씨)

2.엔터테인먼트 스타일
메이드가 펼치는 퍼포먼스를 즐기는 메이드 카페. 케첩으로 그림을 그린 오므라이스, 무대 댄스 타임 등과 같이 손님과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합니다. 의상은 앞치마와 머리 장식 같은 메이드스러운 느낌은 남기면서 무릎 위 스커트, 니하이 스타킹, 리본과 프릴 등의 장식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약 20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전차남》이라는 아키하바라 오타쿠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크게 히트를 치며 오타쿠 문화가 급속하게 인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의 메이드 카페가 유행했고, 지금도 아키하바라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야마모토 프로듀서)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서는 귀여워서 참을 수 없는 것을 ‘모에’라고 표현해요. 놀이공원에 가는 느낌으로 “모에”를 체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쓰무기 씨)

3.걸즈바 스타일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중점을 둔 메이드 카페. 직접적인 접대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요리나 음료를 제공하는 막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입니다. 알코올 제공,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닌자나 요정 같은 독특한 카페도 있으니 콘셉트를 비교해 가게를 골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마모토 프로듀서)

“서빙하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가게에서 인생 상담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쓰무기 씨)

다양해지는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카페. 야마모토 프로듀서와 쓰무기 씨에게 자신에게 딱 맞는 메이드 카페를 선택하는 요령을 배워 봤습니다.

“카페 스타일은 느긋하게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많아서 혼자 여행하며 점심을 먹으러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은 말하자면 ‘일본의 모에’를 경험할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본 메이드 카페에 가고 싶다! 이런 분들은 이곳에 가면 완벽할 겁니다. 걸즈바 스타일의 카페는 메이드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시간을 보낼 분들께 추천합니다” (야마모토 프로듀서)

“메이드 카페의 첫걸음으로 가 볼 거라면 카페 스타일 아니면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을 추천해요. 카페 스타일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분들이나 ‘장벽이 높아 가기가 힘들다’고 느끼는 분들도 즐길 수 있어요. 아키하바라에서 메이드와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이 딱이죠. 걸즈바 스타일은 ‘상급자용’으로, 메이드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은 분들, 술을 마시며 건배하고 싶은 분들이 들르기 좋은 가게예요” (쓰무기 씨)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의 메이드 카페.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이드 카페의 요소’를 소개합니다.

1.모에모에큥
주문한 요리나 음료가 더욱 더 맛있어지는 마법. ‘맛있어져라~, 모에모에큥♪’ 이렇게 애정을 듬뿍 담아 마법을 걸어 줍니다. 외국에서 여행 온 분들께는 ‘맛있어져라~’를 ‘Delicious’로 바꿔서 말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MAID√MADE는 메이드형 로봇이 서빙을 해주며, 가게에 들어왔을 때 메이드에게 감정을 설치하는 의식으로 ‘모에모에큥’을 함께 외칩니다. “주인님이나 아가씨가 메이드와 하나로 이어지는 중요한 의식이에요. 처음 오신 분들은 긴장할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외쳐 보면 부끄러움도 날아가 버릴 거예요’ 라는 쓰무기 씨. 용기를 내 함께 모에모에큥을 외쳐 보세요!

2.그림 오므라이스
MAID√MADE에서도 제공되는 그림 오므라이스. 노란색 오므라이스와 접시를 캔버스삼아 케첩으로 메이드가 그림을 그려줍니다. ‘메이드 카페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인기 No.1 메뉴입니다.

“키우는 동물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이 주인님이나 아가씨의 요청에 따라 그립니다. 사진을 찍어 친구나 가족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저희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어요” (쓰무기 씨)

3.체키
엔터테인먼트 스타일 또는 걸즈바 스타일의 메이드 카페에 있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즉석 카메라 ‘체키’를 사용해 메이드 혼자 또는 함께 기념 촬영을 한 사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합니다.

함께 촬영할 때는 메이드가 포즈를 제안합니다. 양손을 토끼 귀처럼 머리 위에 올리는 ‘깡총깡총’ 포즈, 주먹쥔 양손을 턱 아래에 놓고 시선을 위로 하는 ‘두근두근’ 포즈 등을 요구받기도 합니다. “바깥에서는 하지 않을 법한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비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예요” (쓰무기 씨)

‘MAID√MADE’는 JR 아키하바라역 도보 1분이라는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메이드 카페입니다. 오픈하기가 무섭게 화제를 몰아 트립어드바이저 ‘지요다구 레스토랑’ 1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키하바라에서 가장 잘 나가고 인기 있는 메이드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게입니다.

MAID√MADE에서 서빙하는 것은 마도 AI를 탑재한 메이드형 로봇입니다. 모든 것이 AI화된 미래 세계에서 온 그녀들은 감정을 설치해 미래인들의 ‘마음’을 되돌려 놓는다……는 배경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공유해 메이드들에게 감정을 설치하는 것이 당신의 미션입니다.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가 카페의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도 MAID√MADE의 매력입니다. 메뉴판 표지와 제복 디자인을 담당한 것은 X(구 트위터)에서 73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그림작가 LAM 씨. LAM 씨는 세계 최대급 동인지 행사인 ‘코믹 마켓(통칭 코미케)’의 카탈로그 표지로도 유명합니다. 코미케의 카탈로그 표지는 그 때 가장 화제가 되는 사람이 그리고 있어서 MAID√MADE의 메뉴는 인기 그림작가가 그렸다는 점에서도 귀중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미래감이 넘치는 카페 인테리어도 LAM 씨가 소속된 라이라이코샤가 디자인했습니다. 일본의 서브컬처인 애니메이션 업계의 선두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창의성이 반영된 공간에도 주목합니다.

MAID√MADE는 개성적인 요리와 음료가 다양하다는 점도 놓칠 수 없습니다. 쓰무기 씨에게 추천하는 메뉴를 물어봤습니다.

‘시공전송 파르페’(1,518엔)는 메이드형 로봇이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장치를 이미지. 비스킷과 젤리 사이의 공간에 메이드가 떠 있는, 살짝 신기한 파르페입니다. 마카롱, 아이스크림, 생크림, 바바루아가 듬뿍 들어가 있어 단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메뉴입니다. “우리 메이드들도 정말 좋아해서, 서빙 후에 ‘오늘은 무슨 맛 파르페를 먹을까?’ 하고 동료 메이드들과 함께 신나게 이야기해요(웃음)” (쓰무기 씨)

‘변신 메이드 소다’(1,430엔)는 그 이름 그대로 메이드로 변신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음료입니다. 빨대로 마시면 얼굴 아래쪽이 큰 일러스트로 감춰지면서 메이드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파란 시럽을 넣은 탄산 음료는 적당하게 달아서 마시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그림 오므라이스를 체험하려면 ‘오에카키 데미 오므라이스’(1,738엔)가 있습니다. 감칠맛이 있는 데미글라스 소스가 오므라이스와 잘 어우러지고 양도 충분합니다. 점심 식사나 가벼운 식사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MAID√MADE의 스페셜 퍼포먼스 중 하나가 라이브 공연입니다. 좋아하는 메이드를 지명해 주문하면, 중앙 무대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줍니다.

리스트 중에서 곡을 선택해 요청할 수 있습니다. 메이드에 따라 춤을 출 수 있는 곡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떤 곡을 부탁할지 생각해 봅시다.

메이드가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객석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야광봉(1개 330엔)도 판매합니다. “야광봉을 흔들며 오타쿠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라이브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예요. 메이드와 함께 신나게 야광봉을 흔들며 일본의 오타쿠가 되어 보세요!” (쓰무기 씨)

MAID√MADE에는 처음 메이드 카페에 온 사람이 주문하기 편한 ‘튜토리얼 세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므라이스, 음료, 체키가 포함한 ‘냠냠 튜토리얼 세트’(3,278엔), 디저트, 음료, 체키가 포함된 ‘달콤~한 튜토리얼 세트’(2,915엔) 등 총 4종류가 있습니다. 모든 세트는 1,750엔을 추가하면 라이브를 포함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메이드 카페의 시그니처인 그림 오므라이스와 라이브 퍼포먼스를 모두 한 단계 위의 서비스로 진화시켜 제공하는 MAID√MADE. 독특한 콘셉트, 초보자도 도전하기 쉬운 튜토리얼 세트, 사진찍기 좋은 오리지널 메뉴 등 오래된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의 메이드 카페를 최신 계열로 다듬은 점이 MAID√MADE의 인기 이유입니다. 이제는 일본의 문화가 된 메이드 카페를 방문해 ‘모에모에큥’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