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록 레스토랑’은 식사와 술을 즐기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재패니즈 엔터테인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쇼 레스토랑이다.

전설적인 TV 프로그램인 ‘긴니쿠반즈케(근육 랭크)’에 출연했던 이케타니 나오키(池谷 直樹) 씨가 프로듀싱한 ‘한자’를 콘셉트로 진행되는 일본스러운 논버벌 쇼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JR 아키하바라역 전기거리 출구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파세라 리조트 AKIBA 멀티 엔터테인먼트’ 빌딩 7층에 입점해 있다. 실내는 천장이 높고 널찍한 느낌을 주는데, 무대를 향해 나있는 길 주변으로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쇼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출연진들은 이케타니 씨가 이끄는 ‘사무라이 록 오케스트라’의 직원이다. 체조선수를 비롯해 요요와 배턴 트월링(양 끝에 고무 추가 달린 금속봉을 돌리거나 공중에 던지면서 연기하는 퍼포먼스), 더블 더치(긴 줄 두 개를 이용한 줄넘기의 일종)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세컨드 커리어를 쌓는 무대이기도 하다.

동양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한자’를 콘셉트로 진행되는 쇼는 무대 위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투영되는 영상과 센세이셔널한 배경음악, ‘사무라이 록 오케스트라’ 스태프들이 선보이는 현장감 넘치는 연기로 구성된다. 커다란 일본북의 웅장한 소리가 장내에 울려퍼지기 시작하면 바로 쇼가 시작된다.

모니터에 쇼의 테마를 상징하는 한자가 한 글자 표시된 다음 각각의 연기를 선보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자의 뜻은 영어로도 표시해 주기 때문에 한자를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쇼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뛰어 내려와 관객들 바로 앞에서 액션을 보이는 장면도 많다. 가령 프리 스타일 풋볼을 쇼로 승화시킨 ‘구(球)’는 축구공 묘기를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닌자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묘기가 압권이다. 직접 방문해 리얼한 쇼를 즐겨 보기 바란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위 사진은 ‘역(力)’의 한 장면인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카메라에 담아 보자. 아슬아슬하게 쌓아올린 의자에 강철 근육으로 무장한 근육맨들이 물구나무를 서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스릴 만점 퍼포먼스다.

남녀 2인 1조로 선보이는, 밸런싱이 관건인 ‘조(組)’에서는 파트너 위에 서서 선보이는 밸런스 묘기와 물구나무 서기 등 아슬아슬한 쇼가 펼쳐진다. 모니터에 투영되는 바람의 신과 천둥의 신 삽화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 밖에도 요요 세계 챔피온이 펼치는 액티브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조(操)’와 밧줄을 2개 사용해 3명의 남녀가 줄넘기 묘기를 펼치는 더블 더치 쇼 ‘승(縄)’ 등 약 10종류에 달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출연하는 멤버들에 따라 연출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번 방문해도 질리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손님들도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객(客)’은 쇼의 클라이맥스 중 하다. 일본의 전통적인 ‘두드리고 뒤집어쓰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게임인데 사무라이 스태프 대표 3명과 손님 대표 3명이 대결을 펼친다. 대결 방법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모니터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손을 들고 참가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손님 대표가 이기게 되면 오리지널 런천 매트를 선물로 준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대결이라 마스크와 페이스 가드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 감염 방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쇼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프로그램인 ‘종(終)’에서는 출연진 전원이 춤과 깃발을 이용한 북춤을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장식한다.

무대 아래에 마련된 커다란 뜀틀을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선보이며 뛰어넘는 연기가 압권이다. 마지막에는 출연진과 객석이 하나가 되어 일본의 전통적인 박수인 ‘상봉지메(3박, 3박, 3박, 1박 리듬으로 3번 반복해 치는 박수)’로 쇼를 끝낸다. 마른 침을 삼키면서 바라보게 되는 스릴 만점 프로그램, 닌자와 사무라이, 오이란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전통 의상. 신개념 재패니즈 엔터테인먼트 쇼가 진행되는 50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매장 안에 비치되어 있는 리플릿(영어 버전 있음)에는 쇼와 각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참가형 게임의 룰, ‘삼봉지메’ 해설, 사무라이 스태프들의 프로필 등이 잘 나와있다. 쇼를 보기 전에 읽어두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무라이 록 레스토랑’은 쇼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벼운 안주거리부터 피자와 카레, 로스트비프 덮밥과 같은 메인 요리, 허니 토스트와 미타라시당고(시럽을 뿌린 경단)와 같은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음식과 음료는 티켓으로 주문하면 된다. 티켓 2매들이 1500엔, 티켓 5매들이 3000엔(각각 세금 포함가)이며 메뉴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티켓 수가 달라진다.

푸드는 티켓 1~3매, 드링크는 알코올과 논알코올 모두 티켓 1매로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티켓에 펀치를 찍어준다.

푸드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이 바로 ‘고기 모둠 플레이트’다. 4종류의 드레싱을 함께 내준다. 술안주로도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식사로도 그만이다. 잎에 새겨진 ‘사무라이(侍)’에서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메뉴다.

신메뉴 ‘바나나 허니 토스트’도 추천 메뉴다. 식빵 한통을 통째로 사용하는데 꿀을 듬뿍 뿌린 허니 토스트에 바닐라 아이스, 바나나, 휘핑 크림, 초콜릿 소스를 토핑해 준다. 일본도 모양의 미니 포크를 꽂아 주는데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비주얼도 귀여운 메뉴다.

‘프라이드 포테이트’도 신메뉴로 등장했다. 스릴 넘치는 쇼는 일단 시작하면 눈을 뗄 수가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라이드 포테이토’를 주문해 먹으면서 쇼를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음료는 바 카운터에서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다. 니혼슈&라임&소다로 만드는 알코올 음료 ‘사무라이 록’과 벚꽃 시럽과 아마자케(죽에 누룩을 넣어 만든 음료)로 만든 논알코올 드링크 ‘사쿠라아마자케’ 등 이 가게 오리지널 메뉴로 제공되는 일본스러운 칵테일도 다양하다.

현재는 코로나 감염 방지책의 일환으로 영업일을 줄여 운영하고 있으며 쇼는 매주 수요일에 선보인다고 한다. 티켓 요금은 A티켓: 6500엔(세금 포함/ 드링크&푸드 티켓 2매 포함), B티켓: 8000엔(세금 포함/ 드링크&푸드 티켓 5매 포함) 등 2종류다.

빌딩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소독을 마친 다음 입장하는데 각 테이블에는 소독액이 비치되어 있다. 또 마스크 착용 및 객석 수를 조정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보하는 등 감염 방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보이는 재패니즈 엔터테인먼트 쇼를 안심하고 즐겨 보자.

매장 내 설비의 소독 및 멸균, 세정/멸균, 소독액 비치/ 고객들이 들고날 때마다 소독/ 매장 내 소독/ 점원들의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소독, 가글, 체온 측정/ 입장객 수 및 좌석 간격 조정/ 입장 제한 및 예약제 실시/ 컨디션 난조인 손님은 입장 사절/ 손님들의 마스크 착용 유도 및 체온 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