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가 되고자 하는, 또는 성우로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은 스태프들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신개념 카페다. 흰색과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아늑하게 꾸며진 분위기의 실내에서 직접 칵테일과 같은 음료를 만들어 준다. 오전 2시 등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하는 것도 반갑다(금, 토요일은 오전 5시까지 영업).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도 해주기 떄문에 여행 도중 갑자기 방전되어도 안심해도 된다.

푸드 메뉴도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오골계 달걀로 만든 ‘계란 밥’ 800엔(세금 포함)은 이 가게의 간판 메뉴다. 계란 밥의 맛을 결정하는 간장은 10종류이며 토핑(옵션 3종 100엔)은 20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등 이 가게의 고집스러운 면모가 느껴지는 메뉴가 아닐 수 없다. 날계란을 먹는 데 거부감은 느끼는 외국인들도 많겠지만 이곳을 방문했다면 부디 과감하게 일본인들의 소울 푸드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

모든 좌석이 카운터석이기 때문에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도 반갑다. 스태프들의 버스데이, 코스프레데이 등 이벤트도 자주 개최된다고 하니 가게 방문 전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꼭 체크해 보기 바란다.

승무원풍 유니폼을 입은 스태프와 철도 아이템으로 꾸며진 매장 안이 특징인 ‘철도 선술집 Little TGV’. 진짜 전철 좌석을 사용한 소파석, N게이지의 철도 모형이나 전철 손잡이 등 철도 마니아들조차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메뉴 중에는 어린이 메뉴도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기 메뉴는 달걀말이를 전철 모양으로 만든 ‘밀착 연결 달걀말이 3량’ 630엔(세금 포함)이다. 특히 승무원 복장을 한 스태프가 눈 앞에서 하나 하나 차량을 연결해 주는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연출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신칸센 주먹밥이나 차량을 형상화한 전철 칵테일 등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운 메뉴들이 많이 있다. 철도 마니아들은 물론 컨셉 카페와 같은 독특한 가게를 좋아하는 사람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선술집이다.
※영어 메뉴 있음

외국인 중에는 일본하면 먼저 닌자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이곳은 ‘쿠노이치’라 불리는 여성 닌자가 접객해 주는 카페다. 남성 손님들은 ‘도노(전하)’, 여성 손님들은 ‘히메(공주)’로 불린다. 가게 안에는 일본의 고풍스러운 방 풍경 등 일본 옛 가옥을 재현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닌자들은 다양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안겨 준다. 널빤지 격파나 춤, 비주얼 포이 등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그램뿐이다. 또 닌자의 무기인 수리검 던질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음식과 음료 메뉴도 다양하다. 차 메밀국수로 만든 ‘가와라(기와) 야키소바’ 1,600엔(세금 불포함)과 ‘유부 초밥’ 1,200엔(세금 불포함) 등 일본식 메뉴도 있다. 음식을 가져다 줄 때에는 닌자 스태프가 더 맛있어지는 주문을 걸어 준다. 또 컨셉 카페치고는 드물게 할랄 푸드도 마련되어 있다. 할랄 전용 메뉴도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꼭 체크해 보기 바란다.

이곳은 가공의 아이돌 소속사 ‘르 아이도 연예기획사’가 운영하는 카페 레스토랑이다. 60명 이상의 ‘아이돌 캐스트’들이 재적 중이며 상설 스테이지에서 노래와 춤을 선 보이거나 카페에서는 접객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가게의 캐치프레이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돌 육성형 엔터테인먼트 카페’다.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사원증(발행 수수료 300엔/세금 포함)를 작성하면 르 아이드 기획사의 사원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 메뉴를 주문해 좋아하는 캐스트의 응원, 육성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일 열리는 라이브 이벤트는 평일 4개 스테이지, 휴일에는 무려 8개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일본 아이돌 그룹이 자랑하는 최고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꼭 한 번 감상해 보기 바란다.

이곳은 15~16세기경 일본의 ‘전국 시대’를 본떠 만든 컨셉 카페. 손님들을 맞이해 주는 것은 전국 시대에 활약하던 무사의 딸을 재현해 낸 ‘무장 메이드’들이다. 안내 시에는 남성 고객들을 ‘오야카타사마(주군님)’, 여성 고객들을 ‘공주님(오히메사마)’라고 불러 주는 것이 특징이다.

첫 회 한정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초진 세트’는 음료 외에 메이드의 즉석 사진, 기념 코인이 세트로 제공되는,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다. 주류 무한 리필 메뉴도 있으니 술을 제대로 즐기면서 전국 시대와 메이드 카페의 분위기를 즐겨 보기 바란다.

포토 존이기도 한 VIP 룸 ‘금 다실’(1시간 1,500엔/세금 불포함)에서는 마치 영주가 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영어 메뉴와 번역기도 있어 일본어가 자신없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홈페이지는 한국어/영어/중국어 지원).

혼자서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컨셉 카페’. 아키하바라에는 이번에 소개한 곳 외에도 여전히 많은 카페들이 있다. 세계 제일의 ‘모에’를 느낄 수 있는 아키하바라에서 꼭 한 번 컨셉 카페 탐방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