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일본에서는 ‘이상하게’ 비춰지는 행동들이 있다. 무심코 한 나의 행동 때문에 일본인 친구나 지인과의 관계가 어색해진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터! 일본인과 사귈 때 참고하면 절대 손해보지 않는 7가지 매너를 알아보자.
1. 숟가락/젓가락 위생
찌개 하나에 여러 명이 숟가락을 넣어 함께 먹는 것은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 중 하나다. 그렇지만 위생에 민감한 일본에서는 공동의 음식을 개인접시에 덜어 먹는게 예의이자 필수! 다 같이 먹는 음식에 타액이 섞이지 않도록 숟가락/젓가락 사용에 주의하자. 만약 서로 친한 사이라면 샐러드 정도는 “지카바시(直箸:자기 젓가락을 사용하는것)로 괜찮지?”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덜어 먹기 위한 포크나 젓가락이 없을 경우 젓가락을 뒤집어 사용하기도 한다.
2. 여자끼리의 스킨십은 자제
여자끼리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걷는게 자연스러운 한국. 그 모습을 일본인이 본다면 아마 이상한 오해를 하거나 문화충격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사람 사이에 일정한 물리적, 정신적 거리감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커플이라면 모를까, 여자끼리 스킨십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친밀감의 표시라고 하더라도 갑자기 스킨십을 시도한다면 의도치 않은 스트레스나 긴장감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3. 초면에 나이를 묻는 건 실례
상대방의 나이에 따라 호칭과 말투가 달라지는 한국문화의 특성상, 초면에 나이를 밝히고 족보정리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상대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거나, 업무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나이를 묻지 않는게 예의. 특히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묻지 말자. 참고로 수입이나 결혼여부, 가족사항 등 사적인 질문도 가급적 자제하는게 좋다.
뭔가 궁금해도 최소 2번 이상 만난정도에서 천천히 질문하자.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 거리를 두려고고 할지도 모르니...
4. 초면에는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부르기
한국과 달리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일본. 이름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가까운 사이에서 쓰이는 애칭같은 느낌이므로, 초면에 다짜고짜 이름을 부른다면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릴 지도 모른다. 이름을 부르고 싶다면 친해진 뒤에 상대의 허락을 구하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텔레비젼이나 드라마를 보면 “ OO군~ 또는 OO짱~” 이라고 부르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는데 이것 또한 어느정도 친해진 후에야 시도하자. 갑작스레 친한척을 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에.
5. 더치페이의 마음가짐은 기본중의 기본
더치페이는 일본의 기본적인 문화다. 혹시나 상대방이 전부 계산하겠다고 할 경우에도 일단 내 지갑에서 내 몫의 돈을 꺼내는게 예의이고, 계산이 끝난 후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도 반드시 해줘야 한다. “식사를 얻어 먹었으니 커피는 내가 쏜다” 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금상첨화. 무엇보다 "일단 내껀 내가 낸다"라는 자세로 대하면 문제없다.
6. 모바일 메신저는 한번에 긴 문장으로
단답형 메시지를 자주자주 주고받는 한국인과 달리, 일본인들은 한번에 긴 문장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마치 메일을 주고받는 감각 이랄까? 그만큼 스피드도 느리기 때문에, 답장이 빨리 오지 않더라도 재촉하지 말고 여유롭게 기다리자. 그러므로
한번에 많은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적당히 보내도록 주의하자.
7. 즉흥적인 행동은 신뢰감을 떨어뜨린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본인들은 대체적으로 계획과 준비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즉흥적인 행동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갑작스레 집을 찾아 가거나, 내가 약속을 어긴 탓에 계획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귀찮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지도. 사소한 것이라도 미리 약속을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이다. 혹시나 정해진 약속에 참가를 못할 경우, 반드시 미리 연락하는게 중요하다! 아무말 없이 약속을 어긴다면 관계를 회복하기에 제법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과 점점 친해져 간다는 것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간다는 것으로 애써 쌓인 신뢰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정도만 숙지하고 있다면 일본인 친구들과 큰 트러블없이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같은 일본인이라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사고방식과 성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매너를 바탕으로 융통성을 발휘하여 좋은 인맥을 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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