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닛코 일주 투어’는 하마마츠쵸 버스 터미널에서 9시 20분에 출발한다. 버스 카운터에서 접수한 뒤에 승차권과 닛코 버스투어 참가 스티커, 관광지 정보가 가득한 가이드 북을 건네받는다.
 
영어와 중국어도 함께 쓰여있는 가이드북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버스는 발밑 공간이 넓고 편안한 4열 좌석이다. 파란색을 베이스로 한 시트커버를 사용하여 한눈에 시원한 인상을 주고, 여름에는 한 사람당 한 개씩 부채가 제공된다.

이번에 참가한 닛코 버스투어는 중국과 대만에서 온 관광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가이드도 중국어로 대응해 주었다. 닛코 동조궁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지도와 함께 설명해주거나 신큐샤의 원숭이 세 마리에 대해서도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해설해 주는 등 꼼꼼하고 알기 쉽게 소개해 주었다. 물론 관광객들의 질문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사노 휴게소에서 휴식을 겸해 [반다이 닛코점]에서 점식식사.

제공된 식사는, 반다이 닛코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쿠리오코와아오이고젠](밤밥 밥상)이다. 쿠리오코와를 시작으로 사시미 유바(얇게 썰은 두부껍질)와 유바와 시메지 조림 등 닛코에서 유명한 유바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끈 것은 유바를 사용한 수프 요리로 [깊은 맛과 걸쭉한 스프가 일품이었다!]라고 모두에게서 호평 일색이었다.

식후에는 기념품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금박이 들어간 닛코 카스테라부터 유바, 타마리즈케(간장 절임) 등 여러 가지 닛코 특산물들을 팔고 있었다. [쿠리오코와아오이고젠]에 함께 나왔던 반찬도 판매 중이었다. 맘에 드는 반찬이 있었다면 꼭 체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서, 이번 투어의 중심인 세계유산 [닛코 동조궁]으로 출발한다. 정문에 솟아있는 석조 토리이를 지나면 제일 먼저 왼쪽에 보이는 것이 고주노토(5층탑)이다. 1층의 4면에는 십이지를 의미하는 조각이 새겨져 있고, 탑의 위부터 [하늘, 바람, 불, 물, 땅]의 의미를 부여해 불교의 우주관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닛코 동조궁의 엄숙한 분위기에 우리들은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동조궁 정문부터는 입장료가 필요하다. 물론 투어 요금에 포함되어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가이드에게서 입장권과 함께 배포된 동조궁 지도에는 긴급 연락처가 쓰여있기 때문에 혹시 길을 잃어버리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사진은 전화번호가 쓰여있는 곳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입장권을 들고 동조궁 정문으로 입장한다. 정문에는 좌우로 인왕상이 서있기 때문에 인왕문이라고 불린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왼편에 보이는 것이 [미자루, 이와자루, 키카자루](눈가린 원숭이, 입가린 원숭이, 귀 막은 원숭이)의 세 마리의 원숭이로 유명한 신큐샤이다. 굉장히 유니크하고 귀엽게 생긴 세 마리의 원숭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인기로 신큐샤의 앞은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기념촬영이 끝난 뒤에는 동조궁의 상징인 국보 요메이몬으로 향한다. 높이 11.1M, 길이 4.4M의 호화로운 문에는 용과 사자, 국화와 모란 등 508개나 되는 조각들이 빈틈없이 새겨져 있었다.

극채색의 중후함이 느껴지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을 듯이 당당하게 서있는 요메이몬은, 계속 보고 있어도 질지지 않는다는 뜻을 담아 “히구라시노몬”(해질녘 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투어 일행들도 마음을 빼앗긴 것처럼 하염없이 요메이몬을 바라보았다.

[세계유산 닛코 일주 투어] 중 필자는 이에야스의 무덤인 오쿠미야까지의 길이 가장 힘들었다. 왜냐하면 오쿠미야까지는 207개의 길고 긴 돌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고생고생하며 돌계단을 오른 만큼 오쿠미야에 도착했을 때의 감동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없었다. 투어 일행들도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면서도 어딘가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이드나 투어일의 상황에 따라서 일정에는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어서, 이번처럼 이에야스의 무덤~오쿠미야도 반드시 방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닛코 동조궁을 출발해서 약 40분 뒤, 주젠지호에 도착했다. 주젠지호는 난타이산의 분화로 인한 용암에 의해서 만들어진 호수이며, 표고 1321M로 일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호수다.

온화한 기후로 이전에는 특히 외국인들의 별장이 즐비했고, 피서지로 매우 붐비는 장소였다고 한다. 투어 일행들은 흔들리는 수면을 바라보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등,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세계유산 닛코 일주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소는 [게곤 폭포]. 주젠지호에서 흘러나온 물이 엄청난 박력을 내뿜는 물보라로 변모해 높이 약 100M의 암벽에서 단숨에 떨어지는 모습은 압권이다. ‘쿠마노의 나치 폭포’, ‘오쿠쿠지의 후쿠로다 폭포’와 함께 일본 3대 폭포 중에 하나이다.

폭포 근처의 다이야가와 북쪽 기슭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게곤 폭포 유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요금  550엔은 투어 요금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용 시에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곳에 있는 관폭대에서는 용추를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다. 투어 일행들은 폭포의 박력과 아름다움에 혼을 빼앗긴 것만 같았다.

게곤 폭포의 관광이 끝나고 하토 버스의 세계유산 닛코 일주 투어（Trip around the World Heritages in Nikko）도 슬슬 끝날 시간이 되었다. 투어에 참가한 일행들에게 제일 인기가 있었던 장소는 역시 ‘닛코 동조궁’이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건축물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에도 시대만의 문화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주젠지호에서 보이는 난타이산이 아름다웠다고 하는 사람과 게곤 폭포의 사람을 압도하는 듯한 박력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투어는 신주쿠역 니시구치와 도쿄역 마루노우치의 미나미구치에서 해산으로 막을 내린다. 10시간에 달하는 기나긴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 피로를 느끼지 않았던 것은, 교통편과 관광지 입장권 등의 이러저래 신경이 쓰이는 잡무들을 하토 버스에서 철저하게 서포트를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이드도 중국어와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분이었기 때문에 안내는 물론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에도 신속하게 대처해주었다. 

하토 버스에게 ‘닛코 버스투어’의 추천하고 싶은 점을 물어봤다. 
 
“타사와 비교해서 가격은 조금 비쌀지도 모르겠지만, 가격이 비싼 만큼 식사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버스라서 더욱더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통역 안내원이 일본인들도 알기 힘든 지식들을 알려주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가이드북을 있는 그대로 수박 겉핥기처럼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지에 대한 깊은 지식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왔을 때, 세계유산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세계유산 닛코 일주 투어(Trip around the World Heritages in Nikko)]를 꼭 체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

투어 상세정보 
코스 번호 : 영어：HE359　중국어：HC360
운행 기간 : 10/3~11/30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일부 운행 휴무일 있음)
시간 : 9시 20분~19시 50분 예정
식사 : 점심식사 포함
요금 : 어른 14,000엔, 어린이 13,000엔
가이드 언어 : 영어 또는 중국어

※이번에 체험한 노란색 하토 버스와 다른 버스로 운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9년 8월 정보입니다.

홈페이지 : https://www.hatobus.com/v01/en/　(영어)

Text by : Isao Nag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