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로 역에 도착하면 일단 배를 채워보자! 역을 나와 바로 왼쪽에 있는 초록색 간판이 눈에 띄는 [오래된 맛집 와카마츠] 로!

아침 10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일찍 도착해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을 물론, 런치 타임에도 영업하고 있으니 안심! 여기선 와카마츠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소카츠 찬합] 을 먹었다. 가벼운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또 다른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소바를 추천한다.

두툼한 고기와 푸짐한 양의 돈가스지만 닭고기로 만들에 많이 기름지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미소는 직접 담근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굉장히 깊은 미소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미소카츠 찬합’을 먹을 때 가게에서 추천하는 방식은, 미소카츠의 반은 처음 그대로의 맛을 즐기고, 나머지 반이 남았을 때, 식탁 위에 놓여있는 고춧가루(一味)를 잔뜩 뿌리서 먹으면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이 식욕을 돋우어 준다고 한다. 매운 것에 자신이 있으면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오래된 맛집 와카마츠]에서는 식사 외에도 만주나 아이스크림, 음료 등 여러 가지를 제공하고 있어, 관광 중의 휴식이나 돌아가는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 등,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는데 최적이다.

나가토로에는 ‘이와다다미’라고 불리는 국가지정 명승･천연기념물이 있다. ‘이와다다미’를 보려고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정도이다. ‘다다미’라고 불리는 것을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편편한 암석과 강물에 깍여나가 신비로워 보이는 암석들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

이런 이와다다미 주변을 포함한 웅대한 자연을 몸소 스릴을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나가토로 ’카와쿠다리(급류 타기)’이다. 역 앞 주변에 운행 회사가 3개나 있지만, 기본적인 코스는 모두 같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 예약 없이 당일에 신청하여 스케쥴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고, 겨울에는 색다른 ‘코타츠부네’ 라는 배를 운행한다. 일본의 겨울에는 빼놓을 수 없는 난방 기구인 ‘코타츠’에 들어가 ‘카와쿠다리’를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약 30분 정도의 코스지만 박력 만점! 뱃사공은 나가토로의 역사와 주변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 때문에 와쿠다리 만으로 나가토로의 모든 것을 알아버린 것만 같은 낌이었다!!

‘카와쿠다리’가 끝난 후에 나가토로의 또 다른 유명한 관광지 [호도산 신사]…..로 가기 전에 달콤한 디저트는 어떠세요? 나중에 방문할 [호도산 신사]의 참배길의 도중에 있는 하얀 돌계단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게 [옻공방 야마시타]에서는 이곳에서 직접 만든 푸딩과 특제 와라비모찌(고사리 전분 떡) 그리고 나가토로의 새로운 명물로 주목받고 있는 [카기고오리(빙수)] 등을 맛볼 수 있다.

가게 안의 분위기는 일본풍의 차분한 디자인이었다. 편안한 BGM 등과 어우러져 맘 놓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다.

이번 취재에서는 특제 와라비모찌와 대인기! 쌉싸름한 캐러멜이 듬뿍 올라간 카키고오리를 먹었다. 흑당과 키나코(콩가루)를 가득 얹은 와라비모찌는 쫀똑쫀똑한 식감이 인상 깊었다. 계속해서 손이 가는 와라비모찌는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었다.

카키고오리는 6종류가 있었고, 취재할 당시에는 계절 한정으로 망고 맛도 등장해 있었다. 카키고오리하면 떠오르는 ‘우지킨토키(말차 팥빙수)’의 유혹도 떨치기 힘들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쌉싸름한 캐러멜 맛이 굉장한 인기라고 했다. 이 캐러멜 맛은 일부러 쌉싸름하게 태운 맛을 낸 것으로 상당히 어른스러운 맛이었다. 연유를 가득 뿌려 한입에 가득 넣으면 달콤함과 쌉쌀함이 서로 어우러져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맛이었다.

이곳의 카키고오리는 나가토로의 천연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있는 [아사미 냉장]에서 얼음을 들여와서 사용하고 있어, 먹어보면 입속에서 부드러운, 차원이 다른 카키고오리를 맛볼 수 있다.

참배길을 오고 갈 때, 출출할 때의 간식, 나가토로에서 카키고오리가 먹고싶다!!! 는 분들은 [옻공방 야마시타]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떠세요?

나가토로 역 앞에서 바로 보이는 거대한 토리이를 지나서, 원만한 경사가 있는 참배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호도산 신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도산 신사]는 치치부삼사(치치부 3신사)중 하나로, 이곳에 자리 잡은지 19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신사다. [호도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그 먼 옛날, 야마토 타케루가 원정 중에 들린 이 산에서 산불을 만나고 만다. 하지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개가 자신의 몸을 던져 산불을 진화한 것에서 따와서 [火止山](일본어로 읽으면 ‘호도잔’) 이라는 이름이 붙고, 거기서 [宝登山](寳登山)(일본어로 읽으면 ‘호도산’)으로 이름이 변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유래에서 화재를 피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신사로 유명한 ‘호도산 신사’ 이외에도 인연을 이어주거나, 가내 안전 등의 기원이 가능한 나가토로에서 제일 가는 명당이다. 꼭 한번 들러서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호도산 신사]에서 참배를 한 뒤에는 바로 돌아가지 말고, [호도산 로프웨이]를 타러 가보는 건 어떨까?

호도산 정상에는 [호도산 신사]의 오쿠미야 외에도 약 3000 그루의 매실나무를 볼 수 있는 매실원과 원숭이, 사슴 등의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동물원과 같은 관광지도 있다.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운해(雲海)를 감상할 수 있는 투어 등도 있으므로 체크해 보도록 하자.

게다가 호도산에는 ‘호도산 신사’로부터 1시간 정도의 하이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체력이나 걷는 것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관광 겸 하이킹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호도산 신사와 로프웨이로 마음껏 관광을 즐긴 뒤에는 치치부 명물을 잔뜩 먹을 수 있는 [지역 특산물 타카라 - TERAS -]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즐긴 뒤에 돌아가자!

이 가게에서는’TERAS’라는 이름 그대로, 호도산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석과 어린이 공간, 무료 와이파이 등 다양한 점내 서비스가 가득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중국어, 한국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치치부의 명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 개운(開運)[오다카라 런치]를 먹었다. 명물인 와라지동, 미소 포테이토와 미소 덴가쿠(된장 구이), 샤쿠시나 즈케(배추과의 채소 절임) 등 명물 요리 풀코스! 특히 와라지동은 달콤 짭쪼름한 양념이 튀김옷에 가득 스며들어 있어서 최고였다! 푸짐한 양에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밑반찬과 함께 치치부의 맛있는 음식들을 모두 맛볼 수 있었다.

디너 시간에는 단품 메뉴로 주문을 받지만, 작은 사이즈의 ‘와라비카츠동’과 ‘부타미소동’을 주문해, 서로 비교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내에서 쉽게 갈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나가토로마치. 봄에는 벚꽃, 여름엔 푸른 자연에서 물놀이, 가을엔 단풍놀이, 겨울에는 코타츠부네 등 4계절에 맞춰 그때그때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추천 관광지이다. 꼭 한번 찾아가 보길 바란다!

Text by : Rizuki Niz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