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큐 도요코선 히가시하쿠라쿠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주택가의 한편에 자리잡은 소바가게, 다치하나. 1976년에 창업한 곳으로 도쿄 및 주변에서 완코소바를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바 가게 중 하나이다. 도쿄역을 기준으로 하면 약 40분 거리이다!

요금은 1인당 2,750 JPY(세금포함)으로 소바가 왜 이래 비싸?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맛있는 소바 한그릇 먹는 곳이 아니기에.

완코소바의 규칙은 간단하다. 시간은 무제한으로 소바를 먹다가 뚜껑을 덮으면 종료가 된다! 가게 주인의 말에 따르면 도전자들 중에서 남자는 100그릇, 여자는 80그릇 정도가 보통이라고 한다.

이곳의 역대 최고 그릇 수는 남자 601그릇(대략 40인분), 여자 561그릇(대략 37인분)이라고 한다. 좀처럼 깨기 힘들어 보이는
기록이다.

소바가 질리지 않도록 반찬과 고명이 제공되는데, 메뉴는 계란말이에 톳, 산나물, 새우튀김 등으로 구성된다.

그럼 도전전에 화이팅을 외쳐본다!

이곳에서는 5그릇마다 납작한 유리 구슬 1개가 놓은뒤, 그릇을 치워버리지만, 취재상 다 먹은 빈그릇도 그대로 늘어놔 달라고 부탁을 했다.

잘 아시다시피 면류는 씹으면 씹을수록 배가 불러온다! 따라서 기록을 내고 싶다면 씹지 않고 후루룩 마시는게 유리하다. 거의 1초에 1그릇의 속도로 달린것 같다.
가게 주인의 밝은 목소리에 등을 떠밀려 1초에 1그릇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금 페이스면 100그릇 정도는 일도 아니겠다 라고 말하니 가게
주인이 웃는다. 나같이 큰 소리친 사람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았을까?

이렇게 20그릇, 30그릇을 순조롭게 소바를 흡입하던 속도는 50그릇에 이르자 급격히 스피드 다운. 면발을 빨아들이던 힘이 약해졌고 처음 내보이던 기세는 어디론가 증발.

지금 시점은 옆의 남자는 80그릇, 난 53그릇째다.

배가 부르나 승부욕에 멈출 수 없다!

난 66그릇에 결국 뚜껑을 덮고 도전 종료를 선언하고 말았다!

도전은 종료됐다. 프랑스 남성은 143그릇! 난 66그릇!
남자의 평균(100그릇)이상, 여성의 평균(80그릇)이하로 종료!

평균이상의 기록을 달성한 사람은 기록 노트에 이름을 적을 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3개월이 채 안되서 1권이 이름으로 빼곡히 찬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와테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식문화인 완코소바. 소바를 좋아한다면 내 저력을 시험하러 한 번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