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에서 가까운 호수 가와구치호 주변에서 4월 하순부터 개최되는 ‘2021 후지 꽃잔디 축제’. 수도권 최대 규모의 이벤트로 약 52만 그루에 달하는 꽃잔디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올해 축제의 테마는 꽃잔디의 꽃말에서 착안해 ‘희망을 주는 응원 꽃’으로 정해졌다. 하트 모양으로 제작된 꽃잔디밭 등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느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답게 피어난 꽃잔디와 정상이 눈으로 덮여 있는 후지산, 평화로운 연못. 마치 무릉도원에 있는 듯한 분위기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

꽃잔디 외에도 무스카리(백합과), 아네모네, 앵초와 같은 꽃들이 원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2층 건물 정도 되는 높이로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공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니!! 전망대에는 칸막이 설치가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원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잊지 말고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꽃잔디와 후지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카페’다. 눈 앞으로 펼쳐진 절경을 바라보며 카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니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카페의 간판 메뉴는 방문객들로부터 매년 호평을 받고 있는 야마나시현 과일로 만든 젤라또 선데이(백도, 거봉/ 각 700엔)와 포장해 실외에서 먹기에도 편한 시즈널 디저트(600엔)다. SNS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만한 비주얼을 자랑하니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회장 안에서는 야마나시현의 B급 구루메(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도 다 모여있다. ‘후지산 맛집 페스타’라는 이름하에 요시다 우동(700엔), 후지산 야끼소바(650엔), 후지산 한펜※(450엔)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펜: 다진 생선 살에 마 등을 갈아 넣어 반달형으로 쪄서 만든 음식.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어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은 바로 옆에 있는 실내 공간을 추천한다.

또 회장 안 샵에서는 후지산 꽃잔디 한정 기쿄신겐모치(6개 들이/1100엔)라는 떡 등 회장 한정 오리지널 상품들도 소개하고 있다. 패키지가 핑크색으로 화려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2020년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가와구치호 유람선 ‘앗빠레’. 약 20분 간 가와구치호를 일주하는 유람선이다.

‘앗빠레’는 일본 전국 시대에 가이 다케다(甲斐武田)군에 소속되어 있던 수군함 ‘아타케부네(安宅船)’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다케다 가문의 문장인 ‘다케다비시’로 꾸며진 선체에서 화려함과 용맹스러움이 느껴진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갑판에서 후지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평화로운 호수와 웅대한 후지산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압권이다.

선내에 편안히 앉아 창문 너머로 경치를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또 의상을 빌려 입고 가이 다케다군이 되어 기념촬영을 해보면 어떨까?

5월 8~9일(주말)은 본격 닌자쇼를 개최한다. 닌자 퍼포먼스 그룹인 ‘라이후진’이 선보이는 최고의 쇼를 꼭 감상해 보기 바란다(※요금 별도).

가와구치호 주변에 있는 덴조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가와구치호~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 후지산과 가와구치호의 뷰 곤돌라로 3분 동안 공중 산책을 경험할 수 있다.

유리창 밖으로 가와구치호의 절경과 푸르른 산 풍경이 펼쳐진다.

로프웨이를 내려 다시 산정을 향하다 보면 해발 1100미터 지점에 ‘다케다 신겐※의 센고쿠 히로바 절경 망루’가 등장한다.
※다케다 신겐: 일본 센고쿠 시대의 무장.

산기슭에 설치된 교량을 방불케하는 망루에 서면, 눈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어 후지산의 풍경을 독식할 수 있다.

이곳 망루에서는 다케다 신겐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간이 패널도 설치해 두었다. 기념 촬영을 하면서 과거로 잠시 돌아간 기분을 느껴보면 어떨까?

산정상에 있는 ‘다누키 차야’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350엔), 음료(200엔~), 니쿠메시 스틱(고기밥 스틱400엔) 등을 판매한다.

명물 메뉴인 ‘다누키 경단(미타라시단고)’(400엔)은 경단 하나 하나에 후지산 일러스트가 각인되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후지산을 바라보며 후지산이 그려진 경단을 먹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나루사와 빙혈’은 후지호쿠로쿠 주변 아오키가바라 수해(樹海: 울창한 삼림)에 있는 용암 동굴이다. 864년에 발생한 후지산 폭발 시에 생긴 터널식 동굴로 일본 문부성(현 문부과학성)의 천연기념무로 지정되어 있다.

‘빙혈(얼음 구멍)’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굴 안은 1년 내내 평균 기온이 0~3도 정도라고 한다! 여름이 되면 외부 공기와의 기온 차는 최대 32도까지 발생한다고!!

동굴 안은 아주 좁아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이동이 불가능한 구간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안쪽으로 이동할 때까지 스릴감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거대한 얼음 기등을 감상할 수 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얼어서 생긴 얼음 기둥으로, 4월 경이면 그 길이가 가장 커진다고 한다. 푸른 색 조명으로 불을 밝힌 동굴에서 바라보는 얼음 기둥은 정말 환상적이다!

나리사와 빙혈의 ‘빙혈 카페’에서는 골든위크 영업 기간부터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수해도그(각 550엔/ 사진 앞 메뉴)는 소시지와 새우&아보카도, 콩고기(키마카레 또는 볼로네제) 중 고를 수 있다.

빙혈 빙수(각 550엔)는 나리사와 블루베리, 빙혈 블루, 기쿄신겐모치(떡) 등 야마나시의 특산품을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다. 이 밖에 예전부터 제공해 오던 파르페도 평소처럼 판매한다.

후지큐 하이랜드에 인접해 있는 ‘후지야마 뮤지엄’은 근현대 화가들이 그린 후지산의 아름다운 그림을 모아놓은 미술관이다.

슬로프 형태의 회랑을 걸으며 벽에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는 참신한 건축 디자인도 특징적이다. 유리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아름답다!

관내에서 보이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풍경은 마치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진 풍경화같다.

테마 전시 ‘꽃으로 수놓아진 후지’에서는 꽃과 함께 그려진 후지산 작품을 10점 공개하고 있다. 꽃잔디뿐만 아니라 그림에서도 후지산과 꽃이 자아내는 하모니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또 4월 10일부터는 일본화의 거장 요코야마 다이칸의 두 작품을 공개한다. 1942년에 제작된 ‘봉래신산(蓬莱神山)’은 요코야마 화백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이다.

가와구치호 주변에 ‘FUJIYAMA COOKIE’라는 매장이 있다. 스타일시한 후지산 일러스트가 그려진 벽이 보이면 도착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일본산 밀가루 등 엄선된 소재로 만든 후지산 모양 쿠키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게의 추천 메뉴는 구로미쓰(흑설탕 시럽) 콩가루와 말차 맛 ‘후지야마 쿠키 일본풍 플레이버 세트’(880엔)다. 보라색과 금색으로 디자인된 패키지도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소개한 관광지에서는 모두 코로나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알코올 소독액 비치와 일정 간격을 유지한 견학 코스 확보,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개방감있는 자연 공간이지만 감염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혼잡이 예상되는 ‘후지 꽃잔디 축제’의 경우 입장 제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평일이나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후지산 주변에는 이번 봄부터 시작되는 이벤트와 지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아주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면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 本記事の情報は2021年４月取材時のものです。最新の情報は公式サイト等でご確認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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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 내용은 2021년 4월 취재 당시 정보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 등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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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Ran Tana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