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동북)의 이세 東北の伊勢」라고 불리는 「구마노 타이샤 熊野大社」신사는 포도 산지로 유명한 야마가타현 난요 시에 있습니다. 엔무스비(인연맺기)의 신으로 일본 최초의 프러포즈 전설이나 세 마리 토끼 전설 등이 전해집니다. 또 매년 11월중순에 샛노랗게 물드는 상징적인 은행나무 등, 그 매력은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꼭 한 번은 방문하고 싶은 동북지방 굴지의 파워 스폿입니다.
일본 3대 구마노의 하나로 약 1200년의 역사를 잇는다
JR오우본선 奥羽本線 아카유역 赤湯駅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구마노 타이샤 熊野大社」신사는, 와카야마현의 「구마노산잔 熊野三山」, 나가노현과 군마현의 현 경계에 있는 「구마노코타이진자 熊野皇大神社」신사와 더불어 일본 3대 구마노 신사의 하나입니다. 806년에 헤이세이 천황의 칙명으로 재흥된 도호쿠 굴지의 역사 깊은 절에는, 헤이안 시대의 본존불, 가마쿠라시대의 라료와우 羅陵王(らりょうわう)의 가면、무로마치 시대의 사자탈 등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세단제 歳旦祭가 열려, 매년 약 6만명의 새해 첫 참배객이 방문합니다.
석재 도리이를 통과하여 아름다운 석조바닥을 100m정도 걸어가면 거대한 은행나무가 반겨줍니다. 미나모토 요시이에(헤이안 후기의 무장)의 생명을 이어받아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약 900년의 거대한 은행나무입니다. 야마가타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마노 타이샤 신사의 심볼입니다.
여기부터 「오미사카 お御坂」라고 불리는 돌계단을 올라가, 배전(본전 앞의 건물)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출사(신사의 임시관리인)인 고무로 겐이치씨가 경내나 배전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일본 고유의 건축양식을 채용한 장엄한 배전
먼저 안내해 주신 것은 야마가타현의 문화재로 지정된 배전. 2008년 지붕 수리 공사 때에 787년의 고문서가 발견된 일로, 현재의 배전은 지금부터 230년 이상도 전인, 에도 시대 후기에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 당시의 건축부재보다 낡은 목재가 사용되어 있었던 것을 이유로 배전의 창립은 에도 시대 후기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고 합니다.
이리모야 즈쿠리(팔작집 지붕의 건축양식)의 가야부키(초가, 띠로 이은 지붕)로, 지붕의 정면에 지도리 하후(삼각형의 부분), 그 전면에 스가루 하후(본 지붕의 용마루 끝에서 한쪽으로만 튀어나온 부분)로 고하이(참배자가 예배하는 곳)지붕을 만들어, 그 중앙에 가라 하후(곡선상의 장식)을 배치하였습니다.
배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거대한 제등이 여럿 걸려있는 배전 안은 깊고 긴 역사를 자아내는 위풍당당한 공간입니다. 고요한 공기에 싸여 편안한 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나눈 프러포즈
“구마노타이샤 진자에 모셔진 신은 무스히의 신입니다. 무스히란, 물체가 생겨나는 힘을 가리키는 말로, 3 주의 존귀한 신 (이자나미노미코토, 이자나기노미코토, 스사노오노미코토)를 포함한 30주의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라고 고무로 씨가 말합니다.
“게다가, 이 절의 존귀한 신인 남녀의 신은 신화에 의하면 일본에서 처음으로 프러포즈를 하여 맺어진 신이랍니다”라고 고무로 씨는 계속 말합니다. 남자의 신인 이자나미노미코토가, 여자의 신인 이자나기노미코토에게「아나니야시 에오토메오 あなにやし、えをとめを(아, 어찌 이리 멋진 여성인가)」라 하며 프러포즈하여 인연이 맺어졌다고 합니다. 정말 로맨틱한 신화이지요.
그리고 두 이름에도 공통되는 「이자나」는 「꾀다, 권하다를 뜻하는 일본어 이자나우 誘う」라는 말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배전의 뒤편에는 이자나미노미코토를 모시는 본전(본궁), 이자나기노미코토를 모시는 니노미야신사사전(현지정문화재), 그리고 에도시대에 건립된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모시는 산노미야신사사전(시지정문화재)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에 들어가 참배할 수는 없으나,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되새기며 감상에 잠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세 마리의 토끼를 찾으면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
예로부터 토끼는 인연을 맺는 동물로 잘 알려져 왔습니다. 이곳 구마노타이샤 신사에도 토끼의 일화가 있습니다. 경내의 어느 장소에 토끼가 숨겨져 있는 듯하니 빨리 가 보세요.
고무로 씨를 따라 당도한 곳은 본전의 뒤편, 이곳에 세 마리의 토끼가 몰래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인지, 토끼를 3마리 모두 찾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유명해져서, 지금은 연애성공의 파워 스폿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고무로 씨에게 남은 2마리의 장소를 물어보니,” 2마리째는 저쪽 부근인가, 3마리째는 스스로 찾아보세요. 토끼의 장소를 타인에게 말하거나 물어보거나 하면 운수가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라고 합니다.
”찾는 방법은 물결모양에서 토끼, 토끼에서 물결모양으로 보이는 숨겨진 조각. 방향 등 보는 방법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답니다”(고무로 씨).
흠…정말 어렵네요! 결국 이 날은 두 마리는 찾았지만 세 마리째를 찾는 건 포기했습니다.
고르기 고민스러울 정도로 귀여운 부적
토끼를 찾은 후에는 부적을 사러 수여소로. 실은 여기에도 토끼를 모티브로 한 귀여운 부적이 있다고 유명합니다.
무얼로 할까 고민하고 있으니 무녀가 「기즈나(정, 인연)きずな」부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귀여워라!”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가지런히 진열된 모습이 귀여운 핑크색의 토끼들. 세 마리의 토끼를 이미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꼬리에 종이 점궤가 묶여 있습니다.
또 하나의 귀여운 부적이 매월, 보름달에 가까운 토, 일요일에 개최되는 엔무스비 기원제의 월 무스비 참례자 한정으로 배포되는 「다마유라마모리 たまゆら守」. 다마유라란, ‘혼을 흔들어 깨우다’라는 어원에서 온 말입니다. 달마다 부적의 색이 변한다고 합니다.
구마노타이샤에서는 1-3월말(신춘참배)과 10-11월 (가을참배)의 토, 일요일에 「다이다이카구라 太々神楽(신에게 제사지낼 때 연주하는 무악의 일종)」의 봉납을 하고 있습니다. 구마노타이샤 신사의 다이다이카구라는, 이세진구 신궁으로부터 직접 전수를 허락받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귀중한 무악입니다. 현재는 이세진구 신궁과 구마노타이샤 신사에서만 봉납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6월 상순에서 9월말일 사이에는 본전주변에 풍경이 장식됩니다. 그 외에도 사계절마다 표정을 바꾸는 절의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장엄한 건물을 바라보고, 정숙한 분위기에 감싸인 경내에서 지내는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귀여운 토끼가 좋은 인연을 맺게 해줄지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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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노타이샤熊野大社
- 주소 야마가타현 난요시 미야우치 3476-1
- 전화번호 0238-47-7777
참배 자유
[사무소 접수시간] 8:30~17:00
거대한 은행나무가 지켜보는 경내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
참배를 마친 후에는 산도의 입구에 있는 카페 「icho cafe」에서 휴식을 취해봅시다. 그 이름 그대로(이쵸는 일본어로 은행나무를 뜻함), 저 거대한 은행나무 가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카페는 이전 구마노타이샤의 매점이었던 건물을 이 지역의 젊은이들이 리노베이션하여 2015년에 오픈한 것입니다. 이 지역의 양조장과 콜라보한 오리지널런치 메뉴나 농가에서 직접 주문한 식재료를 사용한 스위트나 스무디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런치 메뉴의 나폴리탄은 지역 양조장과의 콜라보로 탄생한 일품입니다. 순쌀양조주의 술지게미를 사용하여, 깊은 맛과 향을 더한 토마토소스가 별미입니다.
가장 인기인 프렌치토스트는 이 지역의 「나가메야마목장 ながめやま牧場」의 우유를 베이스로 한 달걀푼 물에 시간을 들여 적신 후, 동판에서 천천히 구워낸 것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입니다.
스무디는 신선한 사과에 꿀을 첨가한 부드러운 맛이랍니다.
가을이 되면, 지면으로 하늘하늘 떨어지는 은행잎으로 주변은 노란색으로 물들게 됩니다. 경치를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면서 시간을 잊고 느긋하게 있고 싶어 지는 멋진 공간. 편안한 분위기에 몇 번이고 찾아가고 싶은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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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o cafeicho cafe
- 주소 야마가타현 난요시 미야우치 3707-1
- 전화번호 080-5734-0909
[영업시간]11:00~18:00(12~3월은 17:30까지)
※런치타임 11:30~14:00
[정기휴일]화요일
하얀 토끼 역장도 만나고 싶다!
토끼에 관한 화제는 구마노타이샤 뿐 만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가까운 철도역의 역장이 토끼라면 믿으실까요!? 귀가 솔깃해져서 구마노타이샤의 근처 역인 「미야우치역 宮内駅」에 들러 보았습니다.
후라와나가이선 フラワー長井線은 야마가타 신칸센에 접속하는 JR아카유역 赤湯駅에서 시라타카 白鷹마을에 있는 아라토 荒砥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약 30km의 로컬선입니다. 2004년에 공개된 영화 <스윙걸즈>의 무대가 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야우치역은 아카유역에서 두번째 역인 작은 역입니다.
역에 도착하면, 그대로 개찰구를 지나 홈으로 향합니다(역외에서 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입장권은 필요 없습니다). 안내판에 따라 「못치이 もっちい」역장이 있는 사무실로. 입구의 문에는 「못치이 역장」과 만날 때의 5가지 금지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만지거나, 큰 소리를 내거나, 플래시 촬영 등은 금지라는 내용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면… 우리 안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못치이 역장」과 염원하던 첫 대면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거의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만, 그 귀여움은 건재합니다.
토끼가 역장을 맡고 있는 역은, 전국에서도 그리 흔치 않습니다. 미디어에도 가끔 소개되어, 사진집도 발매되었을 정도의 인기입니다만, 정기휴일이 있어서 역에 확인을 하고 만나러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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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철도 후라와나가이선 미야우치역山形鉄道フラワー長井線 宮内駅
- 주소 야마가타현 난요시 미야우치
- 전화번호 0238-40-0560
[영업시간] 10:00~17:30
[정기휴일]수요일, 12월 30일~1월3일
유서 깊은 엔무스비의 신「구마노 타이샤」로의 참배 여행은, 발견과 만남의 연속입니다. 구마노 타이샤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작지만 알차게 모여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토끼들이 기다리는 도호쿠 굴지의 파워 스폿으로, 이제 한번 떠나 보실까요?
촬영:사토 유미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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