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지방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자오.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에 걸친 자오 연봉의 총칭으로 온천과 윈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지다. 주소로는 야마가타현의 ‘자오온센’과 미야기현의 ‘자오마치’로 나뉜다.

대표적인 관광코스로는 에메랄드 그린 빛깔의 호수면이 아름다운 화구호 ‘오카마’와 희귀한 자연현상인 ‘수빙’, 그리고 온천을 들 수 있다. 아쉽게도 겨울철에는 오카마로의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갈 수 없지만, 세계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 몇 안 되는 ‘스노우 몬스터’ 수빙과 윈터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어 겨울철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겨울철 자오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빙은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 양쪽에서 볼 수 있다. 야마가타현의 ‘자오 로프웨이’와 미야기현의 ‘스미카와 스노우파크’에서는 설상차를 타고 수빙원으로 향하는 예약제 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또 자오 로프웨어 바로 근처에 있는 ‘자오 온천 스키 리조트’에서는 수빙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보다 부담없이 수빙을 감상할 수 있는 야마가타현의 자오 온천을 1박 2일로 즐기는 겨울철 한정 관광플랜을 소개하겠다.

도쿄에서 자오 온천까지의 이동은 철도의 경우 JR 도쿄 역에서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를 타고 JR 야마가타 역으로 향한다. 이동시간은 2시간 25~55분 정도 소요된다.

JR야마가타 역에 도착하면 야마가타 역 앞에서 출발하는 야마코 버스를 타고 약 37분쯤 달리면 종점인 자오 온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에 내리면 온천료칸과 토산품 가게가 늘어선 자오의 중심 ‘자오 온천’이다.

하늘길을 이용할 경우에는 하네다 공항에서 JAL을 이용하여 야마가타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서는 자오 온천 에리어로 직행하는 관광택시 ‘오이시이 야마가타 관광운행 라이너’(예약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여행의 시작은 자오온센 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의 ‘자오 온천 스키 리조트’부터다. 총 면적 305ha의 광활한 부지에는 14개의 겔렌데와 12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수 많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활기가 넘친다.

우선 우와노다이 겔렌데 아래쪽에 있는 ‘자오 베이스센터 주피아’에서 리프트권을 구입하자. 유료로 스키와 보드, 웨어 등을 대여해주니 빈 손으로 가도 안심이다.

준비를 마치면 바로 겔렌데로 가자! 자오 온천 스키 리조트는 코스가 매우 다양해 미리 원하는 코스를 정해두는 것이 편리하다. 추천코스는 수빙(상고대)을 바라보며 스키와 보드를 탈 수 있는 ‘수빙원 코스’다. 수빙은 물론 변화무쌍한 활강을 즐길 수 있다.

‘스노우 몬스터’라고도 불리는 ‘수빙’을 감상하려면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스키장 내에는 3개의 로프웨이가 있는데 수빙원을 볼 수 있는 것은 ‘자오 로프웨이’뿐이다. 자오산로쿠 역에서 승차하여 주효코겐 역에서 산초선으로 환승. 지조산초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수빙원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그 장대한 스케일에 압도되고 말 것이다.

지조산초 역에 도착하면 역내 레스토랑에서 지역 별미와 커피를 마시며 언 몸을 녹이자. 물론 창 너머로 수빙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옥상 전망대에서도 인생뷰와 마주하게 될 것이니 꼭 들르도록 하자.

윈터 액티비티를 만끽한 후에는 온천에서 지친 몸을 달래 보자. 온천가에는 ‘가미유 공동 목욕탕’, ‘시모유 공동 목욕탕’, ‘가와라유 공동 목욕탕’ 이렇게 세 곳의 공동 목욕탕이 있어 영업시간 내라면 누구든 입욕할 수 있다. 세 목욕탕 모두 스키장 입장권을 구입한 ‘자오 베이스센터 주피아’에서 도보 10분 이내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각각 100m권 내에 모여 있으니 이 탕 저 탕 ‘온천 투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스키장에서 가장 가까운 ‘가미유 공동 목욕탕’에 들어가봤다. 입구에 설치된 요금함에 입장료를 넣고 욕실로 Go! 욕조 가득 담긴 온천수는 약간 뜨거운 편으로 우유처럼 뿌연 것이 특징이다. 뜨거운 온천수가 추위에 언 몸을 녹이는 그 느낌은 쾌감 그 자체다.

‘가미유 공동 목욕탕’에서 힐링타임을 만끽했으니 이제 저녁을 먹어보겠다.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는 아늑한 느낌의 카페 ‘오토차야’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핫한 레스토랑이다.

푸드 메뉴는 야마가타의 브랜드 소고기 ‘야마가타 비프’가 들어간 카레 ‘오야지노 비프카레’ (880엔)와 소뽈살(cheek)로 만든 햄 ‘명물 츠라미’ (1,000엔) 등이 있다. 주류가 매우 다양한 것도 이 곳의 매력으로 특히 수제맥주는 상시 20종류 이상을 맛볼 수 있다. 맛있는 수제맥주를 마시며 멋진 디너타임을 즐겨보자.

모처럼 자오 온천까지 왔으니 둘째 날도 명탕을 만끽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자오 온천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의 당일치기 입욕시설 ‘신자에몽노유’에서 아침목욕을 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원천 가케나가시 방식의 ‘모가미타카유’와 물의 촉감이 부드러운 ‘시로쿠노유’ 등 다양한 탕을 즐길 수 있다. 남탕과 여탕 모두 널찍한 노천탕이 딸려 있다. 설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아침 온천은 일본 고유의 여정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체험이다. 시설 내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휴게소도 있으니 목욕 후 한 숨 돌리는데도 제격이다.

다음은 온천가에 있는 복합상업시설 ‘ZAO센터플라자’에서 쇼핑과 런치를 즐겨볼 순서다. ‘유노하나차야 신자에몽노유’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1층 ‘토산품 가게 미노리야’에서는 과자와 공예품 등, 자오 온천을 대표하는 토산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면세점이라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추천 아이템은 자오산 치즈를 사용한 베이크드 치즈 케이크 ‘자오노시라베’ (5개입, 1,000엔(부가세 포함))다. 진한 치즈의 풍미가 매력적인 일품이다.

출출해졌다면 관내에 있는 ‘유유테이’에서 점심을 먹자. 이곳의 명물은 야마가타 명물 수타 소바다. 자오의 맑은 물로 만든 수타 소바는 향도 목넘김도 최상이다.

야마가타 자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ZAO센터플라자’에서 도보 3분 거리의 ‘야마가타 사케 뮤지엄&바 츠마미’다.

관내는 야마가타현 내 49개 양조장에서 빚은 사케를 판매하는 ‘야마가타 사케 뮤지엄’과 야마가타의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는 ‘바 츠마미’로 나뉘어져 있다. 야마가타 사케 뮤지엄에서는 사케를 한 잔에 300엔~으로 맛볼 수 있다. 참고로 버스 터미널과 자오관광협회 등에서는 이 곳의 무료 시음권(1인 1잔 한정)을 배포하고 있으니 시음권을 입수한 다음 이곳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취향에 맞는 사케를 발견한다면 여행기념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바 츠마미의 영업시간은 17시부터이니 자오에서 1박을 더 할 경우 저녁식사 장소로 추천한다.

모델코스를 돌아본 소감 어떠한가? 자오 온천은 스키와 온천, 맛집까지 대부분의 관광지가 도보권 내에 모여 있어 이번에 소개한 플랜을 나만의 스타일로 쉽게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안한 플랜에 충실하게, 또는 본인의 취향을 듬뿍 반영하여 겨울철 자오 온천을 만끽하기 바란다.

Text by: SHO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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