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부 도호쿠 지방에 위치한 야마가타현. 현내 대부분의 곳에 온천이 솟아 오르는 온천가인 가운데 특히 유명한 곳이 야마가타현 오바나자와시에 자리잡은 ‘긴잔 온천’이다.

다이쇼(1912 ~ 1926년) 말기부터 쇼와(1926 ~1989년) 초기에 지어진 목제 건축물의 온천들이 늘어선 온천가로 현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긴잔 온천의 최대 매력은 타임슬립하여 과거의 일본으로 간 듯한 주변 풍경에 있다.

긴잔가와 양쪽 기슭에 줄지어 늘어선 목제 료칸, 석양이 질 무렵 온천가를 밝히는 가스등, 돌 다타미 통로 곳곳에 박힌 눈 결정 문양의 타일 등 눈에 들어오는 모든 광경이 지금의 건축물이나 시가지와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도쿄에서 가는 법과, 센다이에서 가는 법 2가지로 나누어 소개하니, 여행 계획을 짤때 참고해 보자.

[도쿄역 → 긴잔 온천]
■ 신칸센
JR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로 약 3시간 30분. JR 오이시다역에서 하차후 노선버스를 이용해 40분 정도로 긴잔온천에 도착한다. 노선버스의 운행은 하루 5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나가는게 좋다.
■ 비행기
하네다 공항에서 야마가타 공항까지 약 1시간. 거기에서 공항과 긴잔온천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자. 버스로의 이동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 걸리지만 총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고속버스
도쿄역 야에스 출구에서 각 버스회사가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센다이역 앞에서 하차. 약 5시간 ~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센다이역에서 야마코 버스 '특급 48 라이너' 신조행을 타고 약 1시간 45분. 오바나자와 대합실에서 하차한 뒤, 오바나자와 시영버스 긴잔온천행을 타면 35 ~ 45분 정도에 긴잔 온천에 도착한다. 시간은 걸리지만 교통비를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센다이역 → 긴잔 온천]
■ 전철
센다이역에서 JR 센잔선을 이용해 우젠치토세역으로 가자. 우젠치토세역에서 하차 후, JR 야마가타 선으로 갈아타고 오이시다역으로 향한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오이시다역에서 오바나자와 시영버스 긴잔온천행으로 갈아 타면 35 ~ 45분 정도에 도착한다.
■ 고속버스
센다이역에서 야마코 버스 '특급 48 라이너' 신조행을 타고 약 1시간 45분. 오바나자와 대합실에서 하차후, 오바나자와 시영버스 긴잔온천행으로 갈아 타고 35 ~ 45분 정도면 긴잔온천에 도착한다.


또한 긴잔온천의 일부 숙소는 숙박자 한정으로 JR 오이시다역에서 무료송영버스(예약제)를 운행하고 있다. 사전에 확인해 두면 편리하다. 아래는 송영서비스를 하고 있는 숙소.
· 센쿄노야도 긴잔소
· 고세키야 별관
· 타키토 소바노야도 타키미칸
· 료칸 나가사와 헤이하치
· 덴토노야도 고잔카쿠

긴잔 온천 여행을 계획하며 어느 계절이 가장 좋을까 고민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추천하는 계절은 바로 겨울.

긴잔 온천의 겨울은 정말이지 아름답다.
특히 겨울 밤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온천가를 가스등의 따스한 불빛이 비추는 드라마틱한 광경을 두 눈으로 감상할 수가 있다.

설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여행 시즌을 겨울로 계획하고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정취감 넘치는 온천가를 직접 산책하는 것도 최고의 즐거움! 눈이 수북이 쌓인 온천가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다.

산간부에 위치해 있어 저녁 6시경이 되면 주위가 어두워지니 사진 촬영을 하고자 한다면 그 이전 시간을 이용하도록 하자.

눈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유키미온천)은 일본의 겨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체험이 될 것이다. 이왕이면 노천탕이 있는 숙소를 예약하여 온천물에 몸을 맡기고 어두운 밤에 새하얗게 빛나는 눈의 세계를 감상하며 운치감 100%의 절대 힐링을 몸소 느껴보도록 하자.

겨울의 긴잔 온천 관광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눈. 긴잔 온천은 폭설 지대로 알려져 있어 12월 초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적설량이 많은 시기는 1~2월로 3월 중순경까지 눈이 쌓여 있다. 1미터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하니 기본적인 방한 대책 및 눈에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은 필히 준비해야 된다.

긴잔온천은 주변의 산들을 바라보이는 노천탕이 인기인 숙소와 복고풍 분위기가 매력적인 숙소가 있다. 대형 숙박업체가 있지 않아 예약을 서둘러야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하여, 어떤 숙소가 있는지 살펴보자.

긴잔온천을 대표하는 숙소라고 하면 '노토야 료칸'. 품격이 감도는 건물은 나라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에는 석고를 사용하여 만든 부조·고테에(회반죽을 바르고 그 위에 인두로 풍경이나 초상 등을 그려낸 그림)가 새겨져 있으며, 료칸내에 발을 디디면 약 100년 전에 건축 당시의 모습을 남기는 최상층 전망대(보우로우)와 섬세하게 장식된 판자 등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

전망노천탕은 긴잔온천의 뷰스폿인 '시로가네노타키'를 바라볼 수 있다.

'고세키야 별관'은 온천 마을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복고풍 숙소. 객실은 강측과 산측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강측은 편안한 흘러가는 강물이 바라보이며, 산측은 창문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보여 둘다 힐링을 하기 좋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관내에는 실내욕탕이 2곳이 있는데, 모두 원천가케나가시(원천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온천수관리방식). 또한 숙박자 한정으로 자매료칸 '긴잔소'의 온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긴잔소에서는 주변의 산들을 바라볼 수 있는 노천탕이 있기 때문에 절경을 즐기고 싶은 때 꼭 방문해 보자.

스스럼없이 온천을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는 것이 '덴토노야도 고잔카쿠'. 원천가케나가시의 대절욕탕이 2개가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건물은 본관과 신관으로 나누어져 신관의 모든 객실은 양실로 침대와 비데가 있는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창문에서는 온천가를 바라 볼 수 있으며, 가스등이 켜진 밤은 특히 낭만적이다.

하얀 나무로 세로 격자를 사용해 세련된 외관이 눈길을 끄는 '후지야'. 건물은 2006년에 건축가 쿠마 켄고씨가 리모델링하였다. 관내에는 곳곳에 간접조명이 배치되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멋진 공간에서 힐링을 체감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목욕은 5개가 있으며 무려 모두 가시키리(전세탕)!. 반노천탕은 예약이 필요하지만, 그 이외는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호수와 산맥이 바라보이는 노천탕이 매력적인 '센쿄노야도 긴잔소'. 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온천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따뜻한 색조의 조명이 켜지는 밤의 노천탕도 멋지다.

객실은 모두 다다미객실. 반노천탕이 딸린 객실에 묵으면 편안히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바나자와 소와 제철과일 등 현지 식재료를 듬뿍 사용한 요리도 유명하다.

일본다운 풍경이 주목받는 긴잔온천이지만, 사실 음식이나 관광명소도 충실하다. 여기에서 관광객으로부터 인기가 높은 음식과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온천가에는 료칸뿐아니라 여러 음식점도 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명물 음식이 바로 ‘하이카라산도오리’의 ‘카레빵’(250～300엔)이다.

야마가타현산 밀(네바리고시)를 사용한 반죽에 카레를 넣어 튀긴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

카레는 치즈가 들어간 것, 매운맛, 보통맛으로 3종류가 있다.
듬뿍 들어 있는 카레의 매콤함은 여운이 남을 정도로 맛있다. 저녁이 되면 다 팔리는 경우가 많으니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창업 약 100년의 노포 두부점 ‘노가와 토후야’의 ‘다치구이 토후’(180~220엔)도 인기 음식이다. 매일 아침 손수 만드는 두부는 콩의 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인기의 비결! 이 가게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가게 바로 옆에 있는 휴게소나 ‘와라시유’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런치 타임에는 ‘이즈노 하나’에서 소바를 먹어 보자.

향긋한 소바에 튀긴 가지를 올린 간판 메뉴 ‘아게나스 오로시 소바’(1,430엔 부과세 별도), 볼륨 만점의 야마가타 명물 ‘이타 소바’(1.5인분 1,650엔부터 부과세 별도), 새우와 채소 덴푸라가 함께 제공되는 ‘덴자루 소바’(2,150엔 부과세 별도) 등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현지 한정 ‘소바 소프트’(450엔 부과세 별도)와 같은 디저트도 있어 디저트 타임에 이용하기에도 최적이다.

메뉴는 소바 이외에도 라멘, 덮밥류, 덴푸라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또한 야마가타 토속주도 있으니 애주가라면 가볍게 한 잔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계속해서 부담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온천과 족탕, 온천가의 경승지와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체험 정보를 소개한다. 온천가에서 가장 가까운 명소 정보도 픽업하고 있다.

'노가와 토후야'의 바로 옆에 있는 '와라시유'는 긴잔 온천의 원천가케나가시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족탕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 운치있는 거리 풍경을 바라 보면서 느긋하게 즐기면 된다. 이용할 때는, 발을 닦을 수건 등을 잊지 말자.

제대로 욕탕에 몸을 담그고 싶은 사람은 '공동욕탕 시로가네유'를 이용하여 보자.

건축가 쿠마켄고 씨가 디자인한 삼각형의 특징적인 건물이다. 욕조는 성인이 4, 5명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온천은 원천가케나가시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특별히 외국어대응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샴푸와 바디샴푸는 놓여져 있지만, 수건을 판매하지 않기에 미리 수건을 지참하거나 온천가의 선물 가게에서 구입하고 방문하자.

온천가 가장 구석에 위치한 ‘시로가네 공원’에 있는 낙차 22미터의 직폭포 ‘시로가네노타키’도 대표 관광 명소다. 중간에 두 줄기로 나뉘어 물보라가 흩날리며 떨어지는 호쾌한 폭포와 시냇물과 같은 차분한 물줄기의 폭포를 전망할 수 있다.

건너편 강가에는 전망대가 있으며 공원 안에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폭포의 박력 있는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폭포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로 녹음이 우거진 봄과 여름,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수묵화와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겨울, 계절에 따라 바뀌는 정취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일본인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이 ‘아이라스게에나’에서 진행되는 기모노 및 하카마 렌탈 서비스다.

외국어 대응은 하고 있지 않지만 투어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선택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기모노는 물론 하카마의 색상, 문양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 밖에 가방이나 양산과 같은 소품도 렌탈이 가능하다. 또한 남성용 기모노도 있어 커플로 이용하기에 딱 좋다.

기모노는 입는 방법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전문 스텝이 도와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본 고유의 전통 의상을 몸에 걸치고 온천가를 돌며 사진을 찍는 일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지 않은가. 분명 긴잔 온천 여행의 추억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시라가네노타키(백은폭포)'가 흐르는 시라가네 공원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간 장소에 서 있는 '타키노후도손'. 현지에서는 시로가네 폭포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타키노후도손까지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지만, 경사가 가파른 계단도 있기에 편안한 신발로 가보자.

오바나자와시를 대표하는 공예품인 '가미하타야키'. 긴잔광석을 이용해 염색한 도자기로 흰색 바탕에 남색 무늬가 특징이다.

오이시다역에서 시영버스 긴잔온천행을 타고 약 30분 거리로, 긴잔온천 도예센터 앞에서 하차 후, 도보로 바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카미노하타야키 토게센터'에서는 도자기의 전시와 판매뿐만 아니라 그림그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예약 필요). 여행 기념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기념품을 구입한다면 추천인 곳은 '다이쇼로만칸'.

버스 정류장 '긴잔온천 도예센터 앞'에서 도보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과자나 잡화, 민속주 등 다양한 지역명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쫀득한 식감의 빵에 팥이나 잼이 들어간 오리지널 제품 '아게빵(튀긴 빵/230엔)'은 살짝 배가 고플 때에 딱 좋은 먹거리다. 관내에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

인기가 높은 시즌은 겨울이지만 그 밖의 계절도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더운 여름의 일본이지만 긴잔 온천이 있는 지역은 깊은 산협지대이기 때문에 비교적 시원하고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5월부터 10월의 토요일 밤에는 ‘얏쇼, 마카쇼’라는 구호와 함께 삿갓을 가지고 춤을 추는 야마가타의 전통 춤 ‘하나가사 오도리’가 개최된다. 시간은 20시 30분경부터 약 20분간 진행된다. 야마가타 고유의 이벤트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온천가 3곳에는 Free Wi-Fi가 설치돼 있다(1회 60분, 1일 3회까지). 일부 료칸에서도 Wi-Fi를 사용할 수 있다. 다국어 대응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점포나 료칸은 거의 없지만 온천가 입구의 ‘긴잔 온천 관광소’에는 외국어 팜플렛이 준비돼 있으며 소형 음성 번역기 ‘이리’를 대여해 주고 있으니 꼭 이용해 보길 바란다.

Text by:주식회사 슈플레스

※본 기사의 정보는 2020년12월 시점의 것을 2024년 8월에 일부 내용을 업데이트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