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떠있는 섬인 니가타현 사도시마는 한때 '황금의 섬'으로 번창했었다. 사도금산은 일본내 최대의 금은산. 그 규모는 18세기의 세계지도에 '금광산' 이라고 기재될 정도로, 400년에 걸쳐 일본을 지탱 해 왔다. 이번에는 사도금산과 기타자와 후유센코바아토를 둘러보며, 금광을 캐기 시작한 당시의 손으로 판 갱도와 첨단기술을 도입한 근현대적인 유산들 등 광산기술의 변천을 볼 수 있는 사도를 소개한다.
일본 최대급의 금산 '사도금산' 이란?
사도는 헤이안 시대(11세기)에 쓰여진 '곤자쿠모노가타리슈(옛날이야기 모음집)'에 '사도노쿠니 니코소 킨노카에이 타루도코로' 라는 설명이 있을 정도로 옛부터 금이 채취된 섬이다. 아이카와 지역에 있는 사도금산은 1601년에 3명의 광산채굴업자에 의해 시작되어 1603년에 도쿠가와 막부의 직할지가 되어, 에도막부의 재정을 계속 지원했다.
이후 일본의 근대화와 함께 서양에서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1989년 자원고갈로 인해 조업을 중단하기까지 400년 가까이 채취했다. 그 사이에 채취한 금은 78톤,은 2,330톤! 금을 찾아 파고 들어간 갱도는 개미굴처럼 복잡하게 펼쳐져, 총길이는 약 400km. 무려 사도에서 도쿄까지의 거리에 필적하는 놀라운 길이다.
그런 사도금산은 현재 '사적 사도금산' 으로써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갱도와 기계가 풍부한 자연속에 녹아 들어간 관광 명소가 되었다.
'사적 사도금산'에 가는 방법과 견학 코스
관광객을 맞아주는 것은 사도금산의 상징 '도유노 와리토'. 두 갈래로 갈라진 산은 무려 에도시대에 사람의 힘으로 파낸 흔적이다. '사적 사도금산'에서는 금을 캐기 위한 사람의 집념과 400년 기술의 변천을 느낄 수 있는 2개의 갱도산책코스, 가이드 포함된 투어 등을 즐길 수 있다.
■에도금산 에마키코스 '소우다유코'
손으로 파낸 갱도를 실제로 걸을 수 있다. 지하 깊이 파 들어간 갱도에는 '사도금산 에마키'에 그려져 있는 채굴작업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리얼한 작업 모습에서 당시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소요시간 30분, 연중영업, 어른 900엔.
■메이지관영광산코스 '도유코'
메이지 시대에 굴착을 시작해 멈출때까지 사용된 갱도를 걸으며, 근대적인 레일트럭이나 기계장치를 볼 수 있다. 또한 도유노 와리토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소요 시간 40분, 연중영업, 어른 900엔.
■가이드 포함 '야마시 투어' 상급자코스(중학생 이상)
에도시대 초기에 굴착되어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오오기리 야마코우' 와 '무묘이코우'을 광부가 된 기분으로 본격적으로 탐색 할 수 있다. 암흑의 갱도를 헬멧과 라이트, 장화를 빌려 걷는 상급자 코스 투어.
소요 시간 100분, 4 ~ 11월 개최(어른 2,400엔/예약필요/정원 2명 ~ 10명 미만)
자세한 내용은 사적 사도금산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http://www.sado-kinzan.com/course/
사적 사도금산은 사도의 료츠 항구에서 약 30km. 차로 약 60분 거리이다. 조금 우회되지만 중간에서 대사도 스카이라인을 경유하면 약 90분이 소요된다. 료츠 항구에서 렌터카를 빌려 사도의 경치를 바라 보면서 드라이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료츠 항구에서 출발하는 2개의 노선 버스로 갈 수도 있다. 1번째는 '사도금산'행. 소요 시간은 약 70분. 또 하나는 '아이카와'행. 약 60분을 타고 '아이카와'에서 하차 후 '사도금산'행으로 갈아 타면 약 10 분 정도에 도착한다.
노선 버스 시간표 및 운임은 니가타교통 사도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http://www.sado-bus.com/
400년의 시간여행 '금산'의 갱도에 들어가다!
그럼 사적 사도금산의 2개 코스와 시설을 소개해 본다!
(1)에도금산에마키 코스 '소우다유코'
우선 에도금산에마키 코스 '소우다유코'로. 입구는 2개의 코스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는데 오른쪽을 이용한다. 갱도 내에는 여름에도 10 ℃ 이하의 온도이므로, 겉옷 등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자!
처음에 갱도까지의 길에 금채광의 다양한 해설코너가 있다. 시대마다 다른 크고 작은 금화의 소개와 사도금산의 조직체제, 작업공정 및 사용되던 도구 등을 알 수 있다.
소우다유코라는 갱도의 이름은 소우다유 라는 광부가 이 채굴 광산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에서 유래하고 있다.
통로를 지나 나아가면, 울퉁불퉁한 벽면과 작업을 진행중인 사실적인 인형들의 모습이! 여기부터 드디어 에도시대의 손으로 파낸 갱도의 시작이다. 갱도 안은 옛 광산에서 일하는 모습을 그린 '사도 금산에마키'를 바탕으로 당시의 작업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것은 1653년경부터 사용된 스이쇼린이라 불리는 갱도내의 배수펌프로, 모인 물을 갱 밖으로 보내는 작업이라 한다.
옛날에는 강철끌과 망치 만을 사용하여 광석을 채굴하였다. 또한 금맥을 파는 사람뿐만 아니라, 산소 결핍을 방지하기 위해 갱내에 신선한 공기를 보내는 사람이나, 배수펌프를 조작하는 사람, 모인 물을 통에 담는 중노동을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이 금산에서 일하고 있었다. 참고로 월급과 대우는 각기 달랐다고 한다.
갱도 내의 여기저기에 이런 해설간판이나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작업소리나 인형에서 "단골술집의 여자를 만나고 싶구나~" 라고 대사가 들려오는 등 실제로 눈앞에서 채굴작업이 되고 있는 것 같은 연출도. 소요시간은 30분 정도이지만, 에도시대 사람들의 씩씩함과 돈을 벌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 등 볼만한 코스이다.
(2) 메이지관영광산코스 '도유코'
이어 두 번째 코스. 때는 1600년대부터 200년 정도 지나, 근대기술에 접할 수 있는 메이지관영 광산코스 '도유코' 로!
도유코는 2개로 갈라진 산 '도유노 와리토' 바로 아래에 있는 금광맥을 채굴하기 위해, 1899년에 굴착되었다. 갱도내에는 1938년부터 2톤 축전지식기관차라는 레일트럭이 달려, 많은 광산에서 광석이나 작업원을 태운 수레를 견인하였다. 채굴을 멈출때까지 사용되었던 것이 전시되어 있다.
갱도 안쪽에는 마지막까지 채굴이 되었던 일본 최대의 금광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기가 바로 '도유노 와리토' 바로 밑 부분이다. 산의 지하에 만들어진 넓은 공간과 노출된 바위에 압도되었다.
도유코에서 야외로 나오면, 1989년에 채굴이 멈출때까지 사용된 기계가 전시된 별채가 있다. 레일트럭과 철각목과 쇠파이프 절단에 사용된 고속절단기 등 검게 빛나는 중후한 기계가 즐비하다. 안에는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는듯. 금채굴이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코스에서는 도유노 와리토의 기슭까지 산책할 수 있다!
두 갈래로 갈라진 산의 뿌리에는 큰 구멍이 있다. 이것은 금채굴을 위해 다이나마이트를 사용한 흔적이다. 구멍 아래에 방금의 큰 지하공간이 펼쳐져 있다. 이 전망은 1601년 금광 발견시 사람의 힘으로 굴착한 흔적과 최근의 채굴 흔적이 남아있는 사도금산 4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유적이다.
에도시대에 비해 기술과 기계의 진보를 느끼는 40분 정도의 코스를 거쳐, 마지막은 도유노 와리토를 바라볼 수 있는 광장에서 끝이 난다.
또한 사적 사도금산에는 전시자료관이 병설되어 있는데, 에도금산에마키 코스, 메이지관영광산 코스의 두 코스로도 견학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금광에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이나 금을 가공하는 과정이 축척 1/10의 500개의 미니어처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다. 당시의 생활이나 붐비었던 마을의 모습이 전해져 온다.
또한 실제로 사용된 도구와 사도에서 만들어진 작은 금화도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크기의 금화가 있으며, 그 종류가 많음에 놀랄지도 모른다.
취재시는 COVID-19의 영향으로 중지가 되었지만, 7,000만엔 상당의 순금 금괴를 투명 상자에서 꺼내는 독특한 기획도 있다! 금괴의 무게는 12.5kg. 작은 구멍에 팔을 넣고 그 금괴를 꺼내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로 성공할 경우 일련번호가 새겨진 '금박카드'가 증정된다. 팔 힘이 있는 분들은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 또한 금괴를 만질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므로 꺼낼 수 없는 분들이라도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다.(※ 재개는 미정)
금박 아이스와 황금 기념품을 찾아라!
사도금산에 간다면 꼭 먹고 싶은 것이 '금박 소프트 아이스크림' 350엔(세금포함). 깔끔한 단맛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반짝이는 금박이 듬뿍 뿌려져 있다. 금을 채취하는 수고스러움을 알고 난 뒤에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이다!
기념품 매장도 매우 잘 되어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금색! 보기에도 눈부신 매장으로 입욕제나 부적, 차 등 다양한 물건이 진열되어 있다.
그 기념품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인 것은 밀크 초콜릿으로 만든 '매장금열량금화' 라는 금화 10개 세트 1,000엔(세금포함). 이것은 사람에게 주고 싶어지는 포장인듯. 열량 외에도, 금화 3개 세트 280엔(세금포함)과 본격적인 나무 상자에 담긴 72개 세트 26,000엔(세금포함)도 있다.
게다가 이런 금이 있는 산답게 희귀한 물품도 판매하고 있다. 쇼토쿠사도 금화 1개 182,000엔 (세금포함)에 사도금산의 금광석! 금화와 구매에 따라 가격변동이 있으며, 금광석은 물건에 따라 10,000엔 정도부터 진열되어 있다.
금으로 가득한 기념품 코너에서 추억이 될 것 같은 물건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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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사도금산史跡佐渡金山
- 주소 〒952-1501 新潟県佐渡市下相川1305番地
- 전화번호 0259-74-2389
영업시간 : 4 ~ 10월(8 : 00 ~ 17 : 30), 11 ~ 3월(8 : 30 ~ 17 : 00)
요금 : 소우다유코(900엔), 도유코(900엔), 야마시 투어(2,400엔)
정기휴일 : 무휴
그 모습은 마치 라퓨타⁉ 꼭 보고 싶은 유적지들
사적 사도금산에 간다면 꼭 들러 보았으면 하는 곳이 '기타자와 후유센코바아토(北沢浮遊選鉱場跡)'이다. 금산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자유롭게 견학 할 수 있다. 이곳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금 은광석의 후유센코라는 광물을 추출하는 공법을 채용한 시설. 광석 처리량은 1개월에 5만톤 이상으로 '동양제일'이라고 불릴 정도의 규모였다고 한다.
발전소와 시크너(침강농축장치) 등 광산의 근대화에 공헌한 시설군이 밀집되어 있었지만, 채굴이 멈추고 그 역할이 끝나고 나서 건물의 하부구조만 현재 남아있었다. 지금은 모두 노출 콘크리트에 식물이 자라고 있다. 폐허와 같은 인공구조물이 자연에 돌아가는 모습은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를 생각하게 한다. 한때는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상상하는 것도 좋은 시간일듯.
기간 한정으로 실시하고 있는 밤의 라이트 업을 통해 기타자와 후유센코바아토는 이런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실제로 보면 그 감동이 더욱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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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와 후유센코바아토北沢浮遊選鉱場跡
- 주소 〒952-1539 新潟県佐渡市相川北沢町3-2
수시 견학 자유
400년의 시간여행을 즐겁게!
마지막으로 하나 더 소개하고 싶은 곳은, 사도금산과 기타자와 후유센코바아토 사이에 있는 '교마치 도오리'. 에도시대부터 근대까지 많은 광산 관계자가 살았던 광산 마을이다. 지금도 오래된 돌담과 상가가 남아 있고, 거리 산책에 딱 좋다. 카페와 상점도 있으므로 돌아가는 길에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 소개한 곳의 대부분은 해설간판에 일본어와 함께 영어표기가 있다. 해외관광객도 찾는 관광 명소이기에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된 팜플렛 등도 있어, 각 시설의 전시물과 분위기와 함께 반드시 즐길 수 있을 것! 옛 사람들의 하루하루의 노력들이 쌓여 만들어진 사도금산에서 400년이라는 시간을 감도는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도를 여행하는 데 있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의 확산에 주의하시기 바란다. 사도는 독자의 제도를 마련해, 감염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 그리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기 등을 실시해, 발열시와 컨디션 불량시에는 휴식에 우선을 두도록 하자.
감염 방지를 위해 사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새로운 생활양식"은 꼭 이쪽의 동영상을 확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의 영향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체험과 전시를 축소하고 있는 시설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길 바란다.
Text by:Naoko Iwabuchi
※ 본 문서의 정보는 2020 년 7 월 시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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